재밌게 살림하기~

아보카도 '너를 사랑해~~~'

거울닦는 달팽이 2016. 7. 13.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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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알고 지낸지 가장 오래된 친구네 정원에는 
커다란 아보카도 나무가 있다.
그녀는 우리 가족이 아보카도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우리 집에 들를 때엔
정원의 싱싱한 아보카도를 따서 가져오곤 한다.


이 곳 캘리포니아의 기후는 모든 작물이 잘 자라지만
특히 귀한 과일에 속하는 아보카도조차
 씨앗을 심으면 쉽게 싹이 트고 나무가 되는 것 같다....
먹고 씨앗을 별 기대없이 심어 보았는데, 
애기 나무가 나오고 있다..하하..



너 정말, 대견하여라~~~




그녀가 주고 간 아보카도로 과콰몰리와 이것저것 만들어 먹고, 
아직도 남은 건 캘리포니아 롤을 만들어
그녀를 초대할까..생각 중이다...

항상 고마워요..그대...





이번 독립 기념일에 빌레로이 보흐가 대대적인 세일을 했다.

그녀가 주는 아보카도를 식탁위에 올려 두기에는 

이 스트레이너(채반)가 가장 적당할 것 같다고 생각해 왔기에

망설임없이 20여불로 구입했다. 하하..


외롭고 심심한 이 곳 생활에서

경제적인 여유가 충만(?)했다면,

 세일하는 물품들 구입하는 낙으로 살았을까나...ㅎ


흠...뭐...

그럴 형편이 안 되어도 좋아, 좋아...

나는 경제적 여유 대신

시간 여유를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자..

 또한 생각없이 소비지향적인 삶은 지양하겠노라 결심했으니,

이 여유로운 시간들을 재밌게 지내기 위해 

나름, 여러 방법을 연구해 보고 있다....ㅋ




















사실 요즘의 나는 

유진, 지나가 떠난 빈둥지 같은 우리 집에서

<일이 놀이가 되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법륜 스님의 말씀에  깊이 감탄 공감하여,

전업 주부의 노동을 소꼽놀이로 승화(?)시켜

나름 재밌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다 키워놓고 나니,
미국에서의 삶은 <재미없는 천국>,
한국의 생활은< 재미있는 지옥> 
이라는 우스개 소리들이 뼛속 깊이
느껴지곤 했던 나날들..ㅠ.ㅠ 


나는 재미있는 우리나라가 

무지 그리웠었고....ㅠ.ㅠ 





.                                                       아보카도를 넣어 만든 파니니~







하지만, 
지금 현재, 이 자리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만이
언제 어디서건 행복할 수 있는 인간이 될 수 있음을 잘~ 알기에
인생의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은 시간이라 여기어,
하루하루 행복을 만들어 가리라~~~




살림은 소꼽놀이처럼~

저녁 식사 후에는 남편과 공원 산책..

주말에는 인근 가까운 지역부터 새로이 탐방 겸 여행하기...

좋아하는 책 읽기,글 쓰기, 새로운 요리 해 보기, 음악 골라 듣기,피아노 다시 쳐보기 등등....

앗, 그리고, 갱년기를 극복하게 해 준 감사일기 쓰기....

우아~

써놓고 보니,

외로울 틈이 없겠다..음홧홧홧~~~




작 익은 아보카도와 냉장고에 있던 다른 과일들을 꺼내어 

혼자 먹는 브런치를 소꼽놀이처럼 즐겨 보기도 했었어...





충분히 우울하고 지겹고 권태로웠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또한 다시 일어나 이렇게

내 삶을 채워갈 힘이 생겨난 것에 감사한다.

 (그래서 나는 생의 모든 시간, 모든 경험이 

결국 다 좋은 것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되었지..)


부지런히 성실하게 ' ~해야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완전 내려놓고,

누군가의 글처럼 '게으를 권리'를 충분히 누리면서

지금  이순간의 시간들을 재미있게 채워 가보자~~~.








아보카도를 가져다 주는 친구와의 수다 타임을 위해 
아래의 레서피대로 과콰몰리를 만들었다. ^^

아~ 역시 요리의 마지막 화룡정점은
예쁘게 가니쉬를 올려 놓는 것!!!
마음에 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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