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내 일을 놓아버리고 이 먼 곳까지와서 살면서 내 아이를 낳아 먹여 키우고, 지금은 그저 남편과 둘 만의 식사를 준비하는 날들이지만, 잘난(?) 여자들은 경시하곤 하는 밥하는 일을 숭고한 일처럼 생각하게 만든 구절이 있는 시가 바로 이 시였다. 바로,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라는 구절... 오늘, 잊고 있던 이 시를 다시 발견했다. ^^ 그래.. 또 다시 하루하루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해야지. 시지프스의 바위처럼 부엌 일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탄을 버리자. 가끔씩만 생색내자..ㅋㅋㅋ 나이든 한 남자, 혼자 밥 먹게 하지 않음도 세상에 진 빚을 갚는걸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거룩한 식사 황지우 나이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