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의 흔적 18

타인에 대한 신뢰감에 관하여

에릭 에릭슨은 인간이 성장하면서 성취해야 하는 정신 기능 발달에서 자율성, 근면성, 창의성 등을 형성하기 위해서 그 전에 가장 먼저 성취해야 하는 기능으로 신뢰감을 꼽았다.타인을 신뢰할 수 있는 능력은 생애 초기 구강기와 관련이 있다.엄마의 수유와 양육 방식이 안정적이면 아기가 타고난 불안감이 잘 다스려져 외부 환경이 자신에게 우호적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게 된다.엄마의 양육이 아기가 소망하고 예측하는대로 진행된다면 안정감 위에 양육자와 외부 환경에 대한 신뢰감이 생겨난다. 남을 의심하는 마음 성향 외에 성인인 우리가 가진 또 한가지 특징은 약속을 어기거나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 결코 용서하는 마음이 없다는 점이다.전능한 힘을 가진 듯 보였던 양육자가 거짓과 속임수로 자신을 조종했던 시절의 무의식..

단상의 흔적 2018.11.21

강 - 황인숙

강                                               황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나한테 토로하지 말라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당신이 직접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눈도 마주치지 말자. * 이인성의 소설 제목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에서

단상의 흔적 2017.06.29

내가 최우선에 두고 살아야 할 관점은

-철학자나 예술가들이 세상을 보고 느끼고 표현하는 것들이 쏘옥 빠지게 되면, 나도 모르게 인생의 희노애락  생로병사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에 걸려들게 된다. 그리고, 인생사 희비애락에 나라고 믿는 에고의 나르시즘에 같이 빠져들곤 한다.  은희경의 소설, 을 읽으며 다시 그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나는 철학자의 관점, 예술가의 관점, 수행자의 관점을 다 취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으나,그 중에서 수행자의 관점을 가장 최우위에 두며 살아가겠다.가능하다면, 보디사트바의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http://ch.yes24.com/Article/View/20122?Scode=050_001 고독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적요로운 평화를 주었다. 애써 고독하지 않으려고 할 ..

단상의 흔적 2016.07.14

어떤 할머니로 늙어갈 것인가...

2015년에 작성한 비밀글을 2024년 7월 26일에 공개로 바꾸다. 지금 시각은 아침 7시…어젯밤에 남편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서로 불쾌해져서 이야기를 멈추었다. 나는 여전히 죽음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구나…라는 결론이.. 남편은  우리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내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죽음으로써 사라질때의 기분이 어떨까..라는 이야기였는데, 야밤에  팥빙수를 먹으면서 시작한 우리의 대화는 나의 감정적인 반응으로 멈추어졌다...물론 금방 화해를 했지만 나는  내가 뭘 두려워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난 죽음의 과정이 두렵다. 인간 삶의 생로병사 마지막 과정에서  병든 몸에 견딜수 없는 통증이 있을까봐 두렵고 , 죽어가는 과정의 내 투병 과정이  자식들에게 고통으로 다가가게  될까 두렵고…즉,..

단상의 흔적 2015.10.08

개선하려 애쓰지 말자.

아침 7시 9분이네.이제는 제법 마음의 힘이 커져 이틀 동안 수행 하지 않고도 가볍고 편안한 하루를 잘 보낼거라 생각했는데, 그제는 괜찮더니.. 어제는 오후가 되니 몸이 뒤틀리고 마음이 뒤틀리고…근 일주일여 집 밖을 나가지 않은 것 같아 갑갑함을 벗어나보려고 타겟도 다녀오고 트레이드조에도 다녀오고..했는데도, 몸이 찌부둥…그러니 마음도 역시나..이러다간 안되겠어...운동을 하고 살아야되지 않을까 싶어 짐에 등록해야되나 마나..하면서 인터넷으로 몇 군데 짐을 뒤진다..등록비도 싸고 한달 회비도 싸고 줌바 클래스도 있으면 좋겠고 등등..온라인 서핑하며 마음 갈등 때리다가.. 오후 늦게 부터는 스스로에게 더 짜증이 밀려 와서 힘들어지고 말았다.퇴근한 남편에게 짜증을 낼 기미가 느껴져, 저녁을 차려 먹자마자 이..

단상의 흔적 201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