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달팽이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화재, 현재 48명 사망..ㅠ.ㅠ

거울닦는 달팽이 2018. 11. 1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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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76명, 실종자 1,100 명 (19/11월/2018 현재)




아침에 일어나면 티비를 잘 틀지 않는데, (우리 가족은 원래 티비를 잘 보지 않는다...)
그냥 커피 내리며 음악을 듣는 편...

이번 일주일은 일어나면 내내 아침 뉴스를 보게 된다. ㅠ.ㅠ
지난 주 금요일부터인가 이곳 저곳 화재 소식이 들려오는데...
그림 클래스에서도 대화의 화제는 산불 이야기..
사람들도 물론이거니와 그 지역의 동물들은 어떡하냐는 미국 할머니 말씀에
마음이 더 쓰인건지도..ㅠ.ㅠ

근디..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보스톤에 살고 있는 지나도 카톡으로 산불 소식을 물어오고...
오늘 수요일 현재도 화재 관련 뉴스가 진행 중이다...ㅠ.ㅠ

캘리포니아 면적은 우리나라(남한)의 4배이다.
내가 살고 있는 Cerritos는 남캘리포냐의 LA 카운티에 속하며,오렌지 카운티와 접경지역이지만
이번 산불은 우리 가족이 놀러 가기도 하는 지역 
헐리웃 배우들의 집들도 많은 남캘리 부촌 중의 한 곳인 말리부 지역,
한인학생들도 많은 페퍼다인 대학도 포함되어 있어서인지..
더..마음이 쓰이는데다 ..
이번 산불은 남캘리, 북캘리 할 것 없이
(남캘리 사망자 2명,북캘리가 더욱 심하고 사상자가 많은 상태..)
해마다 찾아오는 산불 소식 중에서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사상자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아침 뉴스에선 확인된 사망자만 48명...ㅠ.ㅠ
200여명의 실종자..

더군다나 그 중 Thousand oak 지역은 불과 일주일여 전에 
총격 사건으로 15명의 젊은이들이 죽은 곳인데..ㅠ.ㅠ
거기다 산불로 대부분 지역이 대피령이 내린 곳이 되었버렸더라는..ㅠ.ㅠ 

사실 이곳 서든캘리포니아지역의 산이나 해안가 지역은 
먹고 살 걱정하지 않는 부자들이 
빡빡한 도시 지역을 벗어나 멋진 집을 지어 놓고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살기 위해 집을 지어 놓은 곳이 많다. 
난 종종 여행할 때 보이는 산 위의 집들을 올려다 보면서 
저 위까지 집 지을 재료를 실어나르는 것만으로 엄청 힘들텐데...
그 집까지 가기 위해 산에 운전할 수 있는 길을 닦아 놓은 재력도 대단하다 싶으면서...
저런데서 새소리 들으며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했었는데...
...
그런 산 위의 집들이 남캘리포니아의 극심하게 건조한 여름이 끝나고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타고 넘어온 고온의 강풍인 산타아나 바람을 타고 
산불을 일으키는 지역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니
이젠 정말 그런 환상도 사라져가는 느낌이...ㅠ.ㅠ
(내가 알고 있는 이름의 유명인만해도 레이디 가가, 마일리 사이러스, 킴 카다시안 집들도 있는 지역...)

더군다나 이렇게 산불이 심해지는 이유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오피니언에도
수긍이 가기도 하면서...ㅠ.ㅠ
마음이 착찹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

아침 뉴스를 본 이후에,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을 열었다가...
산 속의 집에서 차로 빠져나오는 사람들이 그 위급한 상황을 찍은 유튜브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다행히 이런 동영상을 찍은 사람들은 무사히 탈출한 사람들이니 안심해도 된다.
정말 자연재해 앞에서 오직 신에게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탈출하는 그 마음이 
전해져와서 덜덜 떨면서 보았다.ㅠ.ㅠ 
운전하는 동안 울부짖으면서 찍은 듯한 여성은 말들을 싣고 무사 탈출하였고,
아빠와 아들의 대화가 생생한 동영상의 두 부자도 무사하댄다..

걱정스러운 건...
주택 보험이나 화재 보험에 들어있는 사람들이야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긴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겐 이 재해가 극복하기 힘든 큰 불행으로 다가갈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아..정말 산다는 건 힘든 일이다..누구에게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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