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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쁘게 하는 소소한 생활 tip 들

거울닦는 달팽이 2022. 4. 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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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day isn't always happy, but happy things are always here.

 

오늘은 최근들어 기분이 아주 좋은 날이다.

특별한 일이 있었나? 전혀 아니다. ㅎㅎㅎ

 

사실 내 블로그에서는 우울하고 힘든 시기에도 나름 표현하고 지냈는데,

"성공한 삶이란 마지막에 웃는 자가 아니라,

자주 많이 웃는 사람의 삶이다."이라는 표현처럼

평범한 일상의 소소하지만 기분이 좋았던 순간들을 더 많이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이들어서 이 블로그를 들여다 봤을 때

'아...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나름 누리고 살았어. 그래..잘 살았다.원아...'라고 생각하고 싶어서이다.

 

사실, 블로그에 기록하지 않은 수 많은 희노애락 내 삶의 이야기들...

그건 결국 그걸 기록할 에너지가 없어서 그냥 흘려 보낸 날들이니

어쩔 수가 없고...(사실, 내 셀폰에는 간략하게 기록해 두는 편이다.)

 

어쩌다 이렇게 에너지가 있는 날,

일상에서 소소하게 내 기분을 up 시켜주것들의 리스트를 기록해 두려 한다. 

혹시나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에게도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도 있구요...

 

일단, 커피향 떠올리게 하는 잔잔한 음악 한 곡 들으면서 봐주세요...^^

 

 

 

1. 한다발의 풀꽃을 작은 꽃병에 나눠 꽂아 집 안 곳곳을 밝혀 보아요~

저렴한 한 다발의 안개꽃을 여러개 나눠, 집안 곳곳에 놓아둔다. 적은 비용으로 더 자주 기분 좋아지기~ ^^
여기 저기 집 안에 배치하기 전 작은 꽃모듬 단체 사진 촬영! ㅎㅎ 꽃을 더 자주 마주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니까요...ㅎ

 

2. 매일 먹는 그릭 요거트를 다른 그릇에 담아 기분을 UP 시킨다. ^^

요거트 위에 딸기나 블루베리혹은 넛트류를 얹고, 민트 잎을 한 점 올리면 기분 UP!!!
2018년 남편의 수술 이후, 건강을 위해 그릭 요거트를 매일매일 챙겨 먹고 산다. ^^ 예쁘게 챙겨 먹은 날은 사진을 찍곤 한다~

 

3. 정성껏 만든 음식에 벨페퍼(파프리카)나 파슬리 등을 add 하면 훨씬 멋진 요리처럼 보여서 기분이 좋아져요. ^^

장을 볼때, 방울 토마토, 파슬리와 미니 벨페퍼 한 봉지를 빠뜨리지 않는다. 얘들은 건강에 좋기도 하면서,

마지막 화룡정점으로 내가 만든 음식을 손 쉽게 그럴싸~ 하게 만들어 주니까~ ^^

반찬 하기 싫은 날, 양배추를 크게 채썰어 깔고, 오징어나 문어 숙회를 올린 후, 냉장고에 있는 색색의 야채를 올리면 쉽게 그럴싸해 보인다는... ^^

 

오랫만에 셀폰을 열어 찍어 둔 사진을 보니, 굉장히 흐뭇한 것이...

아무래도 다음엔  뭐 해 먹고 살았는지 포스팅 한번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

 

식탁을 차릴 때, 힘들게 한 음식이(일 잘 못한다. 금방 지침..많은 양은 더 못함..ㅠ.ㅠ)

마지막 손길인 가니쉬 한 두점으로 이뻐지면,

지친 기분이 화악 녹아드는 느낌이 들어서 가능한 그렇게 해본다...ㅋ

그걸 보고 자란 탓인지,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해 먹은 음식 사진을 보내 올때 보면

간단하게나마 뭐든 가니쉬를 올려 놓은 모습을 보고 웃곤 한다. ^^

 

 

4.너지 넘치는 날엔 직접 내 손으로 수채화로 꽃 그림을 그려 보거나,

캘리그래피 연습을 하며, 별 것 아니어도 나름 창조적인 일이 사람의 기분을 UP 시켜 준다는 것을 느껴 보아요~ ^^

사실 나는 내 글씨체를 좋아한다.(아, 다음엔 플래너겸용 일기장으로 포스팅??)

그래서, 기회되면 늘 캘리그래피를 배워 보고 싶었지.
결국 2020년 새해에 시티프로그램을 통해 등록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몇 번 다니던 클래스가 close 되고 말았어.. ㅠㅠ 

그리고, 문구류도 엄청 좋아한다. ㅎ

이 나이의 아줌마가 이런 소녀 취향이라는 것, 좀 웃기지만,
그게 내 천성이라면 이젠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사랑해줄거야...ㅎ

시애틀에 살고 있는 지나를 위해 만들어 보낸 생일 카드. ^^

 

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에 살고 있는 유진이를 위해 만들어 보낸 카드..

 

혼자 유튜브를 보면서 쉽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을 따라해 봐요~ ^^
50대 아줌마가 여전히 좋아하는 예쁜 스티커들... ㅋ 플래너를 쓰는 즐거움을 끌어올려줘요. 정말 사람은 나이들어도 살아온 모든 나이의 자기 자신이 내면에 그대로 함께 한다는 걸 느껴요. 색연필, 색색깔 젤펜등도 나의 애착 아이템들...ㅎ여기선 아마존이나 다이소에서, 한국 방문 때 교보문고에서도 구입했던 것들...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

 

너무 기분 좋아지는 색연필 모듬..ㅎ 수채화용 색연필이 있는 줄 아셨나요? 식료품 외에는 뭐든 세일할 때만 구입해요...^^

 

남편이 일어나기 전 주말 아침엔 홀로 일어나 책을 읽거나, 일기겸 플래너를 쓰곤 하죠..ㅎㅎ

 

 

5. 어쩌다 예쁘게 차려보는 브런치, 혹은 오후 3시경 마시는 따뜻한 티 한잔에 작은 행복을 누려보기도 해요~

어쩌다 과일과 빵이 많았던 날, 딸 지나를 위해 차려본 브런치예요. 나도 기분이 좋아져서 찍어둔 것. ㅎㅎ

 

핑크 나비 손잡이가 너무 맘에 든 찻잔과 컵.. ㅎ

 

이건 블루베리 스무디도 곁들였던 날...냉장고의 모든 과일이 나온 날 같다.. ㅎㅎ

 

식빵위에 아보카도와 달걀프라이를 얹은 심플한 조합인데도 아주 맛있죠...
이젠 불면증 때문에 오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못해요..ㅠ.ㅠ 그래서 오후 3시경엔 나를 위한 티타임을 즐기기로 했죠...

 

와우~ 사진을 다 모아보니, 정말 예쁘네요~ ^^

 

6.비가 내린 후의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큼, 침대에 누워서 창 밖의 나무와 하늘을 보는 것처럼 또 평화로운 순간은 없는 것 같아요. 하루 중 5분이라도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두뇌를 쉬게 하는 참 좋은 방법이라고 해요.

 

하늘이 이쁜 날은 하얀 구름처럼 마음도 가벼워지는 느낌....

 

 

하늘이 이쁜 날이라고 집에서 하늘 사진을 찍어 동네 친구에게 보냈더니, 친구도 타운센터에서 찍은 하늘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정말 운치가 있더라구요..하늘이 이쁜 날, 기억나는 벗이 있다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겠죠? ^^

7. 나를 up 시켜주는 음악, 들어도 들어도 지겹지 않은 음악을 찾아 들어요.

아침에 일어나 주방에 내려오면 키친 벽에 달아둔 구글홈에게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은 음악을 부탁하곤 해요.

그 중 가장 많이 듣는 게, 아래 두 곡이에요.^^

클래식 곡들이... 젊었을 때는 느린 2악장이 좋더니, 나이드니 3악장이  좋네요.

아마 음악조차도 통합성을 드러내는 3악장이 인생의 후반부와 비슷해서 그런걸까요? ^^

 

 


10.그래도 가라앉을 때는 운동화를 신고, 집 밖이든 가장 가까운 공원이든 걸어보아요.

 

동네를 열심히 걷다가 대견스럽게 피어있는 민들레를 만나면, '그래...나도 이젠 그냥 가볍게 살아보자...'라고 다짐을 하기도 하고...

 

보라색 자카란다 꽃이 동네 곳곳에 피기 시작하면, 아..유진, 지나 생일이 다가오는구나..라고 떠올리게 해 주어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EAST PARK 정도는 매주 화요일은 꼭 걷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죠. 봄엔 보랏빛 자카란다가 기분을 UP 시켜 주니까...

 

월마트, 스타벅스, 트레이드조, 홈굿 등 미국의 대표브랜드 상점들과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는 동네의 타운센터에도 이 맘 때면 자카란다가 만발해서 너무 아름다워요. 우리 아이들을  키워내다시피한  오래된 나의 VAN을 남편이 운전하던 날... (왠지 어색함..ㅋ) 동네 봄 풍경이 너무 예뻐  찍어 보았던 동영상을 올려 보아요. 제가 좋아하는 Butterfly Waltz를 배경 음악으로 깔았더니, 정말 운치 있네요~ 스스로 감탄..ㅎ

 

 

*며칠에 걸쳐 이 포스팅을 완성했어요. ㅎ
코로나 팬데믹과 겨울이 겹치는 시기는 정말 우울하고 많이 힘들었는데,
자연처럼 사람 마음도 순환하는 걸 느끼게 됩니다.

봄 빛이 세상에 그득하니, 마음 에너지도 뿜뿜하고 있다는....

 

 

앗~ 그리고, 이런 류의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어요..ㅋ

검색해서 찾아보니, 세상에~ 12년 전에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라고 올렸네요..

지금 보니, 아이들 키우던 그 시간들이 아련히 그립기도 하고...ㅠ.ㅠ 답글들도 많아서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 벗들도 이젠 이 블로그를 들여다 보는 이들은 없고, 다들 유튜브나 인스타를 보고 지내나봐요...ㅠ.ㅠ)

그 포스팅을 보니, 정말 해피한 기분이 차오르는데요?~ ^^

혹시,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 클릭! ^^

 

https://blog.daum.net/crystalspirit/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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