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들어 기분이 아주 좋은 날이다.
특별한 일이 있었나? 전혀 아니다. ㅎㅎㅎ
사실 내 블로그에서는 우울하고 힘든 시기에도 나름 표현하고 지냈는데,
"성공한 삶이란 마지막에 웃는 자가 아니라,
자주 많이 웃는 사람의 삶이다."이라는 표현처럼
평범한 일상의 소소하지만 기분이 좋았던 순간들을 더 많이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이들어서 이 블로그를 들여다 봤을 때
'아...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나름 누리고 살았어. 그래..잘 살았다.원아...'라고 생각하고 싶어서이다.
사실, 블로그에 기록하지 않은 수 많은 희노애락 내 삶의 이야기들...
그건 결국 그걸 기록할 에너지가 없어서 그냥 흘려 보낸 날들이니
어쩔 수가 없고...(사실, 내 셀폰에는 간략하게 기록해 두는 편이다.)
어쩌다 이렇게 에너지가 있는 날,
일상에서 소소하게 내 기분을 up 시켜주것들의 리스트를 기록해 두려 한다.
혹시나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에게도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도 있구요...
일단, 커피향 떠올리게 하는 잔잔한 음악 한 곡 들으면서 봐주세요...^^
1. 한다발의 풀꽃을 작은 꽃병에 나눠 꽂아 집 안 곳곳을 밝혀 보아요~
2. 매일 먹는 그릭 요거트를 다른 그릇에 담아 기분을 UP 시킨다. ^^
3. 정성껏 만든 음식에 벨페퍼(파프리카)나 파슬리 등을 add 하면 훨씬 멋진 요리처럼 보여서 기분이 좋아져요. ^^
장을 볼때, 방울 토마토, 파슬리와 미니 벨페퍼 한 봉지를 빠뜨리지 않는다. 얘들은 건강에 좋기도 하면서,
마지막 화룡정점으로 내가 만든 음식을 손 쉽게 그럴싸~ 하게 만들어 주니까~ ^^
오랫만에 셀폰을 열어 찍어 둔 사진을 보니, 굉장히 흐뭇한 것이...
아무래도 다음엔 뭐 해 먹고 살았는지 포스팅 한번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
식탁을 차릴 때, 힘들게 한 음식이(일 잘 못한다. 금방 지침..많은 양은 더 못함..ㅠ.ㅠ)
마지막 손길인 가니쉬 한 두점으로 이뻐지면,
지친 기분이 화악 녹아드는 느낌이 들어서 가능한 그렇게 해본다...ㅋ
그걸 보고 자란 탓인지,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해 먹은 음식 사진을 보내 올때 보면
간단하게나마 뭐든 가니쉬를 올려 놓은 모습을 보고 웃곤 한다. ^^
4.에너지 넘치는 날엔 직접 내 손으로 수채화로 꽃 그림을 그려 보거나,
캘리그래피 연습을 하며, 별 것 아니어도 나름 창조적인 일이 사람의 기분을 UP 시켜 준다는 것을 느껴 보아요~ ^^
사실 나는 내 글씨체를 좋아한다.(아, 다음엔 플래너겸용 일기장으로 포스팅??)
그래서, 기회되면 늘 캘리그래피를 배워 보고 싶었지.
결국 2020년 새해에 시티프로그램을 통해 등록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몇 번 다니던 클래스가 close 되고 말았어.. ㅠㅠ
그리고, 문구류도 엄청 좋아한다. ㅎ
이 나이의 아줌마가 이런 소녀 취향이라는 것, 좀 웃기지만,
그게 내 천성이라면 이젠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사랑해줄거야...ㅎ
5. 어쩌다 예쁘게 차려보는 브런치, 혹은 오후 3시경 마시는 따뜻한 티 한잔에 작은 행복을 누려보기도 해요~
6.비가 내린 후의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큼, 침대에 누워서 창 밖의 나무와 하늘을 보는 것처럼 또 평화로운 순간은 없는 것 같아요. 하루 중 5분이라도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두뇌를 쉬게 하는 참 좋은 방법이라고 해요.
7. 나를 up 시켜주는 음악, 들어도 들어도 지겹지 않은 음악을 찾아 들어요.
아침에 일어나 주방에 내려오면 키친 벽에 달아둔 구글홈에게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은 음악을 부탁하곤 해요.
그 중 가장 많이 듣는 게, 아래 두 곡이에요.^^
클래식 곡들이... 젊었을 때는 느린 2악장이 좋더니, 나이드니 3악장이 좋네요.
아마 음악조차도 통합성을 드러내는 3악장이 인생의 후반부와 비슷해서 그런걸까요? ^^
10.그래도 가라앉을 때는 운동화를 신고, 집 밖이든 가장 가까운 공원이든 걸어보아요.
*며칠에 걸쳐 이 포스팅을 완성했어요. ㅎ
코로나 팬데믹과 겨울이 겹치는 시기는 정말 우울하고 많이 힘들었는데,
자연처럼 사람 마음도 순환하는 걸 느끼게 됩니다.
봄 빛이 세상에 그득하니, 마음 에너지도 뿜뿜하고 있다는....
앗~ 그리고, 이런 류의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어요..ㅋ
검색해서 찾아보니, 세상에~ 12년 전에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라고 올렸네요..
지금 보니, 아이들 키우던 그 시간들이 아련히 그립기도 하고...ㅠ.ㅠ 답글들도 많아서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 벗들도 이젠 이 블로그를 들여다 보는 이들은 없고, 다들 유튜브나 인스타를 보고 지내나봐요...ㅠ.ㅠ)
그 포스팅을 보니, 정말 해피한 기분이 차오르는데요?~ ^^
혹시,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