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함과 예민함. 한 글자 차이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나는 디테일을 파악하는 능력이지만, 다른 하나는 자신을 피곤하게 해 에너지를 고갈시킨다. 민감한 사람들은 외부 자극의 미묘한 차이를 자주, 또 과하게 인식한다. 이 기질을 긍정적으로 발휘하면 무기가 되지만, 자극에 휩쓸리게 되면 마음의 병이 된다. 문자에 찍힌 점 하나와 이모티콘 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왜 자꾸 걱정하게 되는 걸까? 원래 예민한 성격은 바꿀 수 없나? 오랜 기간 이런 '매우 예민함'을 연구한 전문가가 있다. 중앙심리부검센터장이자 우울증 전문가로 꼽히는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교수.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자살자의 사망원인분석 및 유가족의 심리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2014년 설립했다. 그는 최근 '매우 예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