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세상

밥 말리(Bob Marley) 의 음악

거울닦는 달팽이 2012. 9. 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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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밥 말리.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에서 종주국 영국의 해군대좌와 자메이카 여성 사이에 장남으로 출생했다.

킹스턴에서도 가장 가난한 트렌치타운에서 자라난 그가 보아온 킹스턴은 "뭔가 폭동이 일어난다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을 만큼 사회적,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이었다. 어렸을 적 부랑아이긴 했지만 그때 벌써 밥 말리는 자메이카 흑인이 겪는 고통과 권리박탈의 문제점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분노를 전세계에 터뜨리겠다는 혁명적 의식으로 정신을 무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레게'라는 이름의 자메이카 토속음악을 그 수단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2박자, 4박자를 강조한 경쾌한 비트로서 '와우와우'의 리듬기타가 특성인 레게음악을 '가장 공격적인 노랫말'로 물들여 레게를 통한 세계정복을 선언한다.

말리는 노래의 운동적 가치를 누구보다도 확신했다. 스스로도 "음악으로써 혁명을 일으킬 수는 없다. 그렇지만 사람들을 깨우치고 선동하고 미래에 대해 듣게 할 수는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윽고 72년 영국의 아일랜드레코드사와 계약해 이듬해 데뷔작 《불을 붙여라》를 발표, 레게를 자메이카 밖으로 전파하면서 세계팝계에 레게의 불을 붙인다. 그 이후로 말리는 서방세계에 '위험한 아티스트'로 알려졌으며 본인도 〈반역음악〉이란 노래에서 '나의 존재가 바로 반역음악'이라며 자신의 불온함을 시인하고 있다.

말리는 80년까지 통산 10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세계를 향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듯 쉴새없이 고발과 선동의 노래를 외쳐댄다. 오죽하면 자신의 백밴드 이름조차 '외쳐대는 사람들'이란 의미의 '웨일러스'라고 붙였을까.

비록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경계의 대상이었지만(76년에 딱 한곡이 싱글로 발표됐으며 그나마 히트하지는 못했다), 폭정과 압제에 신음하는 전세계 민중들에게 말리는 '희망의 별', '음악의 구세주'였다.

밥 말리의 사상적 밑거름은 자메이카 흑인의 토속신앙인 '라스타파리아니즘'이었다. 라스타파리아니즘이란 아프리카 이디오피아 황제였던 하일레 셀라시에(3 공때 한국방문)를 가리키는 자 라스타파리(Jah Rastafari)를 신으로 섬기며 자신들의 고향이자 약속의 땅인 '아프리카로 돌아가자'는 것을 교리로 하는 신앙.

 

출처:네이트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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