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달팽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보는 객관적 시선...

거울닦는 달팽이 2015. 10. 30. 01:39
반응형

 

도올 김용옥(67) 한신대 석좌교수

도올 김용옥(67) 한신대 석좌교수가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에 대해 “(역사 교과서를) 단 하나의 국정으로 돌리는 이런 우매한 것은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에서나 종교 개혁할 때 있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4일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정 교과서 8종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우리 삶의 모습을 정당하게 이미 가르쳐주고 있지를 않는다”며 “거기서 자유발행으로 나가서 보다 더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게끔 만들어도 시원찮을 시점에 그것을 단 하나의 국정으로 돌린다는 것은, 우매한,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에서나 종교 개혁할 때 있는 이야기다. 이슬람 근본주의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타까운 심정으로 제가 여기에서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셔야 되는데…”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교과서들이 너무 좌편향되어 있다는 말을 한다’는 사회자의 말에 “멘트할 가치조차 없다”며 “할 수 없이 몰려서 하는 얘기이고 정치적 발언이지 지금 이 문제에 관해서 우리가 이것이 무리수다라는 것을 감지 안 하는 사람은 상식 이하의 인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교양서적을 읽으셨다면 에드워드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정도는 읽으셨을 텐데, 거기에 역사라는 것은 사실이라는 게 일 ‘事’자 팩트가 아니고 역사 ‘史’자 사실이어서 역사적으로 해석된 사실”이라며 “1961년 5월 16일날 몇몇 군인들이 한강을 건넜다, 이게 팩트인데 이건 역사가 안 된다. 이것을 5·16 혁명을 일으켰다든가 쿠데타를 일으켰다든가 이렇게 말을 해야 해석된 역사”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한국이 합심해서 압력과 설득을 해가면서 일본으로 하여금 반성을 하게끔 하고 아시아의 새로운 멤버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일본 지성인들을 도와줘야 한다”며 “그런데 일본은 새로운 국정 교과서가 나오면 그 강도짓을 갖다가 인정하면서 우리 근대화에 기여했고 우리 역사에 잘못된 부분이 정당화될 것이기 때문에 자기들한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박수를 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역사적 평가라는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 박정희 대통령을 그대로 놔두면 놔둘수록 그 위상이 높아질 판”이라며 “나도 내 자식이 내가 죽고 난 다음에 나를 올리는 일에 매수하고 있다면 내가 그걸 보고 미친 놈이라고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실천교육학’' 석학 마이클 애플 교수 "균형 잡힌 역사는 공허한 구호, 국정화는 군부독재 은폐 의도"

마이클 애플 미국 위스콘신대 석좌교수(73):

- 세계적인 교육과정 전문가
- '실천교육학'의 석학
- 저서 '교육과 이데올로기(Ideology and Curriculum)', 지난 100년 동안 교육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책 20권에 선정
- 1989년 처음 방한, 당시 전교조 지지 발언으로 안기부의 감시와 억류 당함
- 한국인 제자 10명이 한국과 미국에서 교수로 활동
- 지난해엔 미국 위스콘신주의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손자와 함께 참석

25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

- 한국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어떻게 생각하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잘못된 일이다. 다원화·다문화 사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창의력도 꺾는 정책이다. 역사학자와 교사들도 의문을 표시하는 상황에서 현장에서도 외면받을 것이다. 대다수 한국인들이 '노'라고 답할 것이다."

- 정부는 중립적이고 균형 잡힌 교과서를 강조한다.

"교육과정에서 중립이란 말은 신화일 뿐이다. 때와 상황에 따라 배제와 선택이 이뤄진다. 역사 자체도 균형적, 중립적일 수 없다. 보수세력은 중립과 균형을 강조하지만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고, 정치적 수사일 뿐이다. 군부 독재 시절 일들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 미국에서 극보수주의자들이 많은 텍사스주도 비슷한 상황이 최근 벌어졌다. 한 흑인 고등학생이 인종차별 문제를 축소한 표현이 실린 교과서를 보여주자 화가 난 엄마가 페이스북에 올리고, 신문에 사연을 기고하면서 많은 교사들, 학부모, 학생들이 교과서 거부 운동을 벌였고, 결국 출판사의 사과와 수정 결의를 끌어냈다. 한국에서도 국정화 역풍이 불 수 있다."

- 바람직한 교육은 어떤 것인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은 세 가지를 배워야 한다. 첫번째는 사실이고, 두번째는 도서관에서 특정한 책을 찾는 방법 등과 같이 전문적으로 터득한 지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다. 특히 학교에선 민주적인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

- 민주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민주주의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말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상호존중하는 자세다.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교육에선 매우 중요한데, 이는 상호존중이 바탕이 되는 민주적인 환경에서 길러진다. 이 점에서 교육과정도 단순히 윗선에서 하달받은 것이 아니고, 학생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얘기하며 비판적 민주주의를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협력해서 일하는 비판적 민주주의를 기르지 못하면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경제 손실로 이어진다."

- 한국사회가 국정화 문제로 시끄럽다. 한국사회에 얘기하고 싶은 것은.

"세월호 참사는 외국인인 나에게도 충격이었다. 정부는 규제 완화나 페리의 문제로 치부하려 했지만, 이 사건으로 정부가 아이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가 드러났다.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의 부재는 국정교과서 문제로도 연결된다. 국정화를 추진하며 정부가 지우고 싶어 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기본은 기억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국정화가 추진되며 군부 독재 시절로부터 국민들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까지 많은 희생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한국인들이 망각하게 될까봐 우려스럽다. 이런 기억이 없다면 민주주의는 후퇴하는 것이다."

 

 




 



10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동아리 한국학위원회(CKS)내의 학생들이 국정교과서 반대 집회를 가졌다

 

오홍석씨 등 네 학생의 주도로 온오프라인 곳곳에 영문 한글로 된 국정화교과서를 반대하는 대자보를 게시하고, 교내를 돌며 시위를 진행했다. 또한 버클리대학 교내신문인 데일리 칼(Daily Cal)에 국정교과서를 비판하는 컬럼도 기고했다.

 

 

10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2시부터 4시는 "편협한 역사 반대한국의 민주주의를구하라(No biased history, Save Korea's Democracy)"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진행했다한국학 동아리 회원으로 구성된 한인학생 십여명이 시위를 진행하였고교수 십여명을 포함하여 13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기사 관련 사진

기사 관련 사진

기사 관련 사진

기사 관련 사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