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놀라운 <알렝 드 보통>의 통찰력~

거울닦는 달팽이 2017. 6. 29. 00:19
반응형




살면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한권만을 말하라면 단연,

안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깨어나십시오>이다.


그 책 이후에는 세상의 어떤 책을 읽어도,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어도,

인도 출신 예수회 신부였던 안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스케일(?)을 넘어서지는 못한다는 느낌이었다...

(알렝 드 보통 책의 사진을 올려 놓고, 뜬금없이 멜로 신부님 이야기라니..ㅎㅎ)

어쨌거나 영성적으로 안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책이 나를 완전히 부수어버린 느낌이었다면,

알롱 드 보통의 책은 역사적, 사회적, 심리적 여러 관점으로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 사람과 나를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어서라는...ㅎ


내가 처음 그의 책을 접한 것이 언제지? 아..2009년이구나..

사실 그것이 궁금해서 책장에서 찾아와 사진을 찍어본다..ㅎ

(늘 책을 읽기 시작한 날짜를 기록해두고, 맘에 드는 구절은 적어 두는 습관이 있으므로..)


어느새...시간이 많이 흘렀고...

지금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이 되어 비정상 회담에서 인터뷰를 하는 작가가 되어있구나..


오늘 아침 우연히,유투브에서 그의 동영상을 보고...

아..역시...그의 통찰력에 감탄한다.

성공에 대한 그의 관점도 완전 내 눈에 하트 나오게 할 뿐 아니라..

행복에 대한 미국인과 한국인을 보는 그의 시각도 



정확하다.

평범한 미국인 대다수는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하다고 자신을 속이며 살고 있는 것 같다면,

한국인은 불행함을 느끼며 살고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긍정적이라는 그의 시선!!!

즉, 한국인은 개선을 향해 나아가려는 열망과 노력이 진행되어질 것이므로~~


불교에서도 

자신이 괴롭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과

자신이 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과는 출발점이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설파하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난... 사실...내가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ㅜ.ㅜ 

그래서..늘...어떻게 하면 괴롭지 않게 살 수 있는 거지? 그 해답을 찾는 것이 내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라면 화두였던 것 같다....

괴롭지 않음이 선행되어야 행복할 수 있으니까....


기억을 되살려보면...

안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책 <깨어나십시오> 중에서 '포기도 해답은 아니다' 라는 챕터를 읽으며서, 아~..하며 땅이 꺼지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낀 기억은 지금도 또렷하다..

그 후, 가장 강렬했던 기억은 O.C 정토회에서 금강경을 배우면서,상이 있음으로 괴로움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깨치고 '아..그래서 그랬구나..'감탄했던 기억이....



암튼...

알렝 드 보통의 책의 띠지에 적힌 글 "불안은 욕망의 하녀다.' 라는 글..

즉, '욕망이 있기에 불안이 생기는 것'과 '상이 있기에 고가 생기는 것'...

결국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욕망을 없애? 그리고 상을 버려?

대부분 기존의 불교에서는 그렇게 가르치고 있었지만,

하지만, 그것도 내겐 정답은 아니더라는..ㅠ.ㅠ 


나 또한 그렇게 살아본 나날들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삶의 열정, 생기를 잃어버려 무기력에 빠져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다는 것..ㅠ.ㅠ


결국, 내 깨달은 결론은 

욕망이나 상을 따라 살아도 되는 것이며,

불교는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욕망, 상을 알아차려 그에 끄달리지 말 것이며,

다만 원하는 것이 있으면 욕심없이 최선을 다해 시도해 보라는 것이었고,

(법륜 스님의 가르침)....

심리학적 측면에서는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부정적인 욕망이 아닌,

삶의 생기를 불러오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긍정적 욕망에 충실하라..라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납득이 되는 해답이었다.

(그래서, 세상에 저항하라, 그리고 그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라~ 라고 설파하는 철학자들의 이야기야말로 현실을 무시한 무책임한 말로써 개인의 고통을 더 깊게 만들어버릴 뿐이라 생각한다..)


또한, 행복한 삶이 되려면

영성과 지성, 정신과 육체, 현실과 이상, 사고와 실천 등등..

여타 양극의 가치가 한 개인 안에게서 끊임없이 균형을 잡아가며 삶이 영위될때,

휘청거리지 않는 삶, 편안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은 아니 생명가진 모든 것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성공한 사람이란 

권력과 명예와 부를 가진 자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자신이 가장 행복한 지를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렝 드 보통..

역시 그런 의미에서 성공한 사람이 되길 응원하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