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 알으~ㅠ.ㅠ
작년 겨울부터 시작된 나의 인터넷 쇼핑질...
소리높여 외치던
미니멀리즘은 오데로 갔나~ㅠ.ㅠ
치피를 보낸 정서적 상실감으로 인한
심리적 반응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멈추질 못하고 있으...ㅠ.ㅠ
계속 하루에 하나씩은 집으로 배달되는 물품들...
그야말로 택배 요정 아짐이라는~
남편도 굳이 말리지 않는 까닭은
귀신같이 세일 아이템을
잘 찾아내고..ㅋ
그 물건들로 일상의 소소함을 즐기기도 한다고
합리화하면셔서서서서~~~
오늘은 집으로 배달된 물건이 세 박스라니..ㅋㅋ
흑백 프린트는 잘 되는데
칼라 프린트가 되지 않아
한국어학교 수업 자료를 준비할 때
불편하던 차에
엄청 좋은 가격의 프린트를 발견한 게다..
그리고,
올 여름 여행시에 사용할
손 선풍기와
물에 적신 후 몸에 착용하면
2,3시간 시원하다는 타월~ ㅋㅋㅋ
얘들아, 엄마는 이제
여름 준비 다 마쳤어~
하고 카톡을 보내니까
다들 웃는다..ㅋㅋㅋ
근디,
오후가 되어
또 하나의 박스가 배달되어오는데
도저히
뭔 지 생각이 안 난다.
아흑~
나 이제 쇼핑질 그만해야겠어.
이제 뭔지도 몰러, 몰러~ㅠ.ㅠ
근디, 열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원두 커피가?????
그치만
난 기필코 주문한 적이 없거덩요???
늘 우리 동네 커피빈에서 원두를 사곤 하는디??
.
.
다시
박스 겉면을 확인하니,
딸 지나가 보낸 것이었다는...
이렇게 사진을 찍어
지나에게 카톡으로 물어보니
사랑스러운 딸, 지나가
봄 방학때 텍사스 여행 중
wood를 사용하여 로스팅하는 커피를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나에게 보낸 것이라고 한다.
아흑!
이렇게 이쁜 딸이 어디 있을까요?
나의 천사, 사랑스런 지나~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엄마~
지나가 보낸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리고,
(미국에선 pour over 라고 한다)
또, 샴페인맛 쪼꼬한 귀여운 검미베어도 곁들이고
지난 수요일 지인을 위해 구입하면서
나를 위해서도 하나 더 구입했었던
보랏빛 별 모양의 봄 꽃 화분도 곁에 놓고
사진을 찍어 본다. ^^
지나가 보낸 커피와
나의 favorite coffee 인
커피빈의 이디오피아 예르가체프도 함께 꺼내서
찍어 본다. ㅎ
흐흐흐~
나, 사실
커피 바리스타 certificate도 있다.
LA의 한 성당의 신부님께서
이냐시오 카페를 운영하시면서
커피 교육도 시켜 주시는 곳에서
배웠었다...ㅎㅎ
흔하게 먹던 검미베어의
고급버젼 같다.
색깔이 너무 이쁘고 촉감과 맛이 달라서
레이블을 읽어보니
독일산...ㅋ
나 이렇게 아기자기 한 것 좋아하는 지
사실 잘 몰랐었는데..^^:
아니, 의도적으로 거부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이젠 그냥 이런 나도
나의 일부분임을 알고 인정하며
즐기며 살아가기로 했다~ ^^
그리고,
이렇게 일상을 소꼽놀이처럼 해 보는 것이
무척 재밌다는 것!!! ㅋㅋㅋ
이상,
오늘의
일상의 빛나는 보석이었어요~
..................
사진 폴더에 이 사진이 보여서 다시 한장 더 추가~ ㅋ
집에서 먼 카페 이냐시오에서 사다먹던
예르가체프랑 수퍼레모.
사실,
핸드드립으로 가장 잘 맞는 커피는
콜롬비아산 수퍼레모인 것 같은데...
나는
tea flavor 의 느낌으로
꽃 향기, 과일 향 아로마가 무지개 빗깔처럼 전해져 오는
이디오피아산 예르가체프가 제일 좋다...^^
좋아하는 커피 두 봉지
커피와 잘 어울리는 비스코티 한 통에
너무 행복했던 날에
찍어 둔 사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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