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달팽이

하늘에는 우주선, 땅에선 폭동이...

거울닦는 달팽이 2020. 6. 1. 07:38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 내 39A 발사대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있는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 . 출처:스페이스엑스

 

 

 

2020년 5월 30일 토요일은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다.
어느새 코로나19으로 숨진 사람들의 숫자가 10만을 넘어서는 비극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ㅜ.ㅜ
미 전역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거하는 protest 가 곳곳에서 폭동으로 번지고 있고..ㅠ.ㅠ


최근 회사(MS) 근처 시애틀로 이사한 지나는 시애틀 다운타운은 지금 위험하지만 자신의 집 근처는 안전하다고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연락을 보내오고...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노인 아파트에 살고 계시는 어머니댁 근처에 시위대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라 걱정되어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물어보는 남편..
점심 무렵이 되어서는 콜로라도 볼더(NIST)에 가있는 유진이는 지금 Crew Dragon 쏘아 올리는 것 보고 있냐고 연락이 오니...
나는 유튜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비오는 시애틀의 데모 현장을 보다가...
화창한 날씨의 플로리다 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이 우주로 쏫구쳐 올라가는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다시 LA 다운타운의 시위 현장 모습을-평화 시위가 약탈 방화로 변질되어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며 하루를 보내었다...

 

미 전역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시위 현장의 모습...
내 살고 있는 LA카운티도 통행금지 시간까지 정해지고...(저녁 6시에서 아침 6시까지)

주방위군( national guard)이 위험 지역에는 배치되고 있다.


정말 2020년은 미국뿐 아니라 온 인류에게 트라우마를 줄 정도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 미국은 그야말로 <하늘에는 우주선, 땅에서는 폭동>이 번지는 드라마틱(?)한 하루였다.
코비드로 인해 접촉을 최소한으로 해야 하는 이 시점에 어떡하자고?....ㅠ. ㅠ

 

인류의 역사가 늘 진화의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정말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나 한 나라의 지도자가 그것을 좌지우지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MB의 사기꾼적 성향에, 무지함과 공감능력 결여는 박근혜의 그것과 닮은)의

잘못된 정치는 세계 최강대국이라는 이 미국에서 10만이 넘는 사망자를 내게 만들었고,

인종차별은 더욱 심해지고, 흑인들의 인권은 나날이 낮아져 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사실 현재 코비드19으로 가장 많은 퍼센트로 사망한 인종도 흑인이라는..ㅠ.ㅠ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이 있어 미정부도 미루고 있던 우주 계획을 성공적으로 진행시켜가는 사람도 있고...

(우주인 두 명을 민간 우주 기업인 SPACE X 의 우주선 크루드레곤에 실어 우주 정거장에 보내 임무를 수행하게 하는 )

바이러스의 위험성은 모른체 자유를 빼앗지 말라며 쿼런틴 상태를 지키지 않는 무지한 대중들도 많고..

공평한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자는 평화 시위를 약탈의 시간으로 삼는 어리석고 비열한 사람들도 있고..ㅠ.ㅠ

 

기술의 발달로 지금 이 순간도 토요일 지구를 떠난 그들이 우주 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실시간 방송으로 이렇게 내내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난 감탄에 감탄을...


오늘..어느새..무사히 우주 정거장에 도착한 그들이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주인들의 동영상 모습을 실시간 방송으로 볼 수 있다니,

(그들은 두 달여 우주정거장에서 머문다고 한다.)

너무나 경이롭다!!!

 
우주인 발 아래에 놓인 저 푸른 행성 ,파아랗고 흰 무늬의 아름다운 지구는 그저 신비롭고 아름답게만 보이는데,

너무나 미미해서 바이러스처럼 보이지도 않는 우리들 인간 미물들은 저 지구별 위에서

오늘도 들끓는 시간을 보내고 있구나..

 

내가 미물임을 실감하는 이 순간..

우주처럼 광대한 마음 그릇으로 살고 싶다는 발원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우주 관련 지식이 부족한 나는 

아래 한겨례의 과학 기사를 찾아 읽으니,
우주선 이름 크루 드레곤의 DRAGON은

피터 폴 앤 메리의 노래 <Puff the Magic dragon> 에서 따왔다고 해서

오랫만에 좋아했던 이 노래도 한번 들어본다.

사랑스러운 목소리..meaningful 한 가사...

동심을 잃어버린 인간들에게 우주 여행의 꿈을 펼치자는 멧세지로 느껴진다. 

 

 

 

 

http://www.hani.co.kr/arti/science/future/947193.html

 

민간 유인 우주선 시대가 시작됐다

미국 스페이스엑스, 크루 드래건 발사 성공나사 우주비행사 2인, 우주정거장으로 보내우주선 개발 60년만에 민간 기업이 주역으로

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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