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달팽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거울닦는 달팽이 2024. 6. 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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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은 주체적인 개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철학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의 장점 중 하나를 말한다면, 
미국와서 대부분의 시간을 아줌마로 살아가는 인생이 되었지만,
늘 읽고 싶은 책이 있고, 지금도 집 안 여기 저기 읽던 책들이 놓여져 있다는 것이다. ㅋ
 
아이들을 키울 때도 공부하라고 말해본 적 거의 없지만,
내가 늘 책을 손에서 놓치 않고 지내는 모습을 봐서인지
아이들도 '사람은 책은 당연히 보고 사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무의식에 자리 잡힌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 ^^;;
 
세월이 흘러 지금은 노안이 와서 ㅠ.ㅠ 책 보는 게 예전처럼 편하지가 않아,
좋은 컨텐츠의 유튜브를 틀어놓고 그냥 편한 자세로 듣는 게 낙인 것 같은 나날들...
( 사실,이젠 지식보다는 마음 공부, 내지는 지혜를 닦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음...ㅎ)
 
오늘 아침 문득,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에 더해
<밀의 자유론>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 동영상을 클릭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내가 다 읽지 못하고 책꽂이에 꽂아둔 책이었기에...ㅋ
(긴 호흡의 문장,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것 같아 읽기 힘들었었다.)
 
강연자는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스타강사. 이지영씨.
어렵게 느껴졌던 밀의 자유론의  내용을 깔끔하게 잘 정리한 내용도 너무 좋았지만,
국가권력 안에 존재하는 가장 권위적이고 계급체계가 뚜렷한 조직중의 하나인 육사에서
이런 강연을 용기있게 하는 소신도 참으로 돋보였다.
나름, 용기가 필요한 의견을 중도적으로 잘 표현하는 모습도 아주 센스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진보주의적인 관점을 지닌 사람들에겐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그야말로 경전같은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노대통령을 너무나 존경했던 나..

10여년도 전에 유시민씨의 추천 책이어서 이 책을 구입했었는데,
어느새 조국 교수도 이 책 관련 강의가 유튜브에 올려져 있고,
(물론 너무 좋았고, 그때도 내 블로그에 퍼 놓을까..하다가 잊은 것 같음...)
https://youtu.be/aQvBG_azCtc?si=0VoqZUooQ7M1g_WS

 
오늘 아침에 들은 이지영씨의 육사에서의  <밀의 자유론> 강연은
나이들어 세상사에 시들시들하던 나의 마음에
철학과 독서에 관한  애정을 
다시금 불러 일으켜 주는 잔잔한 감동이 되어 주었다.


아마, 최근에 읽고 있는 나의 책 목록과도 연관성이 깊어서
더 그러했던 것 같다.
 
현재 읽고 있는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현자들의 죽음
 
최근 들어 유튜브를 통해 들은 강연 중 가장 마음에 남아서
내 블로그에 놀러 오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퍼 놓아요.


꼭 시간 내서 한번 들어봐 주시길 바래보아요.
https://youtu.be/xdvQ8-f-Mqw?si=aj-BVD6wHZ85B_ME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철학은  특정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을 가장 힘들게 하는 관념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것>이어야 하며,
그녀는 현대인들이 자기 삶의 주체가 되어 살지 못하는 대표적인 예로 알고리듬(algorithm)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을 언급했고,  나는 근원적으로 인간은 생존의 문제, 현재는 자본주의(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 경우는 결국 불교 철학에서 대안을 찾은 것 같고, 
내게 인생의 고통과 괴로움을 덜어준 것에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불교는 늘 자신의 괴로움에 대해 탐구하라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고,
인간은 생각을 할 수 있어 동물성을 벗어났지만,
그 생각 때문에 모든 고통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이제서야 확연히 알게 된 시기인 것 같다.
 
나름 내 식으로 정리하는
완전 초초초간단 고의 해결법은,
자신의 에고가 만들어내는 생각들을 믿지 않는것!
분별한 그 생각에 집착하지 않는 것!
(인간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늘 아상의 확장에만 몰두하는 존재여서 괴로운 것.
내가 곧 우주이고, 나를 포함한 일체가 하나임을 알게 되면,

무아를 깨닫게 되고, 아상이  일으키는 모든 생각이 무상한 것도 알게 됨.)
 
사실, 그래서 인류사 전체의 위대한 현자들의 죽음에 관한 책도,
훌륭한 철학자들의 관점을 따라가보려던 시도로 구입했던 책(아주 매력적인 문체와 사유였다)에도
손이 덜 간 이유인 것 같기는 하다..ㅎ
 
늘 그렇듯이 이론(앎)은 시작이다.
죽는 날까지..
앎을 실행하며 살아가야하겠지...

 

쩝, 내 생각이 멀리까지 와 버렸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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