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세상

(펌)I Hate To See You Cry - Alan Hull

거울닦는 달팽이 2010. 3. 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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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te To See You Cry
- Alan Hull -

Pipedream (1973)

I hate to see you cry
Makes the sun desert the sky
Makes my dreams all run dry
Can't tell you why

Lying still and white
Your face illuminates the light
Your tears are crying out for light
Everything will be
Everything will be allright

I swear by the sun above
I'll give you every bit of my love
If you'll just let me see you smile
once in a while

'Cause I hate to see you cry
Makes the sun desert the sky
Makes my dreams all run dry
Can't tell you why

I hate to see you cry
Makes the sun desert the sky
Makes my dreams all run dry
Makes the sun desert the sky
Makes my dreams all run dry
And I cannot tell you why
I cannot, cannot, cannot tell you why

당신이 우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 태양이 하늘을 떠난 듯 하고
나의 꿈은 모두 시들어 버려요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겠어요

가만히 누워 있는 순결한
당신의 얼굴은 빛을 발하고
당신의 눈물은 빛을 갈구하고 있어요
모든 것이 다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예요

저 위의 태양에 대고 맹세해요
당신께 내 모든 사랑을 드릴께요
가끔 내게 당신이 웃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요

당신이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러면 태양이 하늘을 떠난 듯 하고
나의 꿈은 모두 시들어 버려요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겠어요

당신이 우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 태양이 하늘을 떠난 듯 하고
나의 꿈은 모두 시들어 버려요
그러면 태양이 하늘을 떠난 듯 하고
나의 꿈은 모두 시들어 버려요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겠어요
왜 그런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팝 앨범은 아마도 그것을 듣고 있는 팬들에게는 밀리언의 제곱 정도 하는 느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음반에 대한 나 나름대로의 느낌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이런 심적 느낌까지 포함시킨다면 아마도 밀리언셀러가 아닐지라도 모든 음반은 자신에게 있어서 밀리언 음반이 되지 않을까?

  흔히들 레코드 즉 음반을 다른 말로 "앨범"이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을 담아 두는 앨범, 아스라한 그래서 이젠 추억의 이미지만을 선명하게 남기는 앨범을 보면서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살고, 사람은 추억을 먹고산다."라는 공연한 생각이 든다. 음반 역시 우리들에게는 그런 앨범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뜻에서 "앨범"이라는 낱말의 차용이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애잔한 추억이 서려 있는 음반이라면 더욱 더...

  Alan Hull이라는 아티스트는 이미 국내에 10여 년 전에 발매되었던 영국의 포크 록 그룹인 Lindisfarne리더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1945년 2월 20일 영국의 뉴캐슬 지역인 Tyne에서 태어난 그는 비트 그룹인 Chosen Few에 가입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곡을 만들면서 그는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기에 이른다. 이어 그는 Lindisfarne의 전신격인 Downtown Faction이라는 팀을 67년 조직했다. 그룹 결성 후 1년 뒤에 Lindisfarne라고 바꾸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리고 70년에 데뷔작인 [Nicely Out Of Time]을 발표하면서 이들은 뉴캐슬을 대표하는 포크 록그룹으로서의 발판을 다져나갔다.

  데뷔작에 실렸던 'Lady Eleanor'는 72년에 재발매 될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어 71년에 공개한 [Fog on The Tyne] 역시 'Meet Me on The Corner'라는 곡이 차트 상위에 랭크되면서 이들은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 하지만 몇몇 멤버들이 팀을 탈퇴하면서 그룹 활동이 주춤하기에 이른다. 이때부터 Alan 또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꿈을 키우게 되는데 그 첫 가능성을 타진한 작품이 바로 [Pipedream]이다.


  73년 Charisma 레이블에서 공개한 이 작품은 흙 냄새, 풀 냄새 그리고 가끔씩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 고즈넉한 시골의 풍경을 노래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물이 끓는 주전자, 소세지, 햄, 계란 등으로 아침 식사를 분주히 만드는 모습을 묘사한 첫 곡 'Breakfast'는 목재 식탁 위에 소담스럽게 놓여져 있는, 엄마의 사랑이 담긴 정성어린 아침 식사가 생각나는 짧고 간결한 구성이 돋보이고, 가난한 시골 청년이 부잣집 딸을 좋아하면서 돈이란 것이 인생의 절대적인 목표가 아닌 그저 삶을 조금 편하게 해준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담담하게 부르는 'Money Game)'.

  하모니카,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피아노의 앙상블이 절묘한 연주곡 'STD 0632', 영국 프로그레시브 그룹인 Affinity가 부르기도 했던 'United States Of Mind', 65세의 시골 신사와 결혼한 31살의 여인이 밤마다 자신의 잠자리(?)가 허전하다고 하소연하는 'Conutry Gentleman's Wife'. 방송을 탔던 곡 'Song For A Windmill' 등이 막힘 없이 흘러나온다.

  예전에 음악 감상회 때 곡 제목이 잘못 소개되어 ('I Have To See You Cry'라고 소개되었음) 쓴웃음을 짓게 했던 이 앨범의 백미 'I Hate To See You Cry'는 "아, 건졌다!"라는 생각이 드는 곡이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별 다른 기교 없이 부르는 그의 목소리는 너무 마음에 든다. 단지 그가 기교를 부렸다면 우리네 트롯트 곡에서 접할 수 있는 "목소리가 넘어간다" 정도이지만 듣는 나의 마음이 넘어가는 메가톤급 위력을 가진 곡이다.

  이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진다. 또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I Hate To See You Cry'를 들으면서 스산해질 가을을 준비해 본다.

글/이춘식, 자료제공/시완레코드

출처 : 창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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