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달팽이

6.2 지방선거 분석(펌)

거울닦는 달팽이 2010. 6. 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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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딴지일보의 <분하고 원통하다>라는 글이 진취적인 해석이었다면,

이 글은 누구나 느낀 이번 선거에 대한 보편적인 해석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정리가 잘 된 것 같아, 퍼 놓는다. *^^*

 

나의 의견을 추가하자면,

우리의 희망, 한명숙님과 유시민님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이렇게 포석을 깔아 둔 상태가 되었으니,

2012년 대권을 위한 빅 카드로서

시간을 벌고, 힘을 키우는데에 

더 잘 된 것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더라는 것이다.*^^*

 

조중동의 말보다는 인터넷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젊은 세대들이 미래의 주역이라는 것을 떠올려봐도

우리 나라의 미래는 충분히 밝게 느껴지고,

역사를 위해서는 목숨도 내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던

노대통령이 더더욱 그립고, 감사하다...ㅠ.ㅠ

 

 

무엇보다 민주당은 

사기꾼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 준 국민들에게

 그들이 잘해서 지지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국민에게 빚진 마음으로  

노무현 정신을 멋지게 펼쳐주길 바라고,

 MB의 미친 정책들은 최대한 막아주길 바래본다.

 

 


 

 

 

이번 6.2 지자체 선거는 역사에 남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전두환 군사정권을 허물어 뜨리기 시작한 1984년 2.12 총선, 노무현 탄핵세력을 새되게 만들어버린 2004년 총선과 함께 (대선 제외)  총선, 지방선거에서 역사에 남을 세가지 선거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번 선거 승리의 요인은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이 몇가지를 짚을 수 있겠습니다.

 

첫째, 국격을 천박하게 만들어버린 사기꾼 정권 이명박 정부에 대한 깨어 있는 시민들의 통렬한 중간심판입니다.

 

둘째, 천안함의 진실을 은폐하고 치졸한 북풍조작으로 선거를 치를려고 한 집권세력에 대한 역풍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오마바와 힐러리가 선거 직전에 작정하고 이명박을 지원했지만, 대한민국의 깨어 있는 시민들은 결코 현혹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바마와 힐러리에 맞선 위대한 시민의 승리인 것입니다.

 

셋째, 4대강, 세종시를 비롯한 셀 수 없이 많이 저질러 놓은 국민을 무시한 오만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등돌리기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평소 선거 승리의 3대요인을 꼽았습니다. 첫째가 구도이고, 둘째가 이슈이고, 셋째가 인물입니다. 이번 선거의 구도는 확실히 ‘이명박에 대한 중간 심판’을 핵심으로 짜졌습니다. 사기꾼 대 진정성, 북풍 대 역풍, 이명박 대 김대중과 노무현의 구도가 확실히 잡힌 선거였습니다. 이 구도에서 형성된 이슈는 천안함 이후 전쟁이냐 평화냐, 4대강 개발이냐 환경친화냐, 세종시 약속 지키기냐 거짓말 일삼기냐 등이었습니다. 여기에 한명숙, 유시민, 안희정, 이광재, 김두관, 송영길 등 국정경험과 민주의식이 넘치는 후보들이 있었다는 점, 이 대목에서 야권 단일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으며, 단일후보로 이렇게 훌륭한 인물을 뽑은 점에 대해서 한편으로 감사해야할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선거에서 나타난 몇가지 현상들을 살펴보면 이 선거의 특징이 보다 분명해집니다.

 

첫째, 강남 부자 3개구가 오세훈에 대한 몰표를 주어서 오세훈이 가까스로 당선된 점입니다. 이것으로 이명박 정부는 서민을 외면한 부자정권이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강남 3구 사람들이 자기들의 계급투표를 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강남3구의 몰표로 당선된 공정택의 말로를 보더라도 강남3구의 투표행위는 결코 그들에게도 도움이 안된사는 사실을 강남 3구 사람들에게 깨닫게 하는 작업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노회찬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이와같은 행태로는 진보정당은 몽니 부리는 정당의 역할밖에 못한다는 것입니다. 진보정당이 몽니정당이 될 것인가, 아니면 정말 진보가치를 실현하고 집권까지 노리는 정당이될 것인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진보정당이 몽니정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2단계 접근이 필요합니다. 먼저 민주적 환경이 마련된 후 그 다음에 진보정당이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즉 ‘1단계 민주개혁세력 집권, 2단계 진보정당 성장’ 의 단계를 밟는 것이죠. 따라서 이번에 한명숙 서울시장 당선은 진보정당 성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나 다름없는데, 진보신당은 이를 간과한 것이고, 노회찬의 그릇이나 전략적 사고는 그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입증해주었습니다.

 

셋째, 투표율과 여론조사입니다. 막판에 투표율이 급격히 올라간 것은 역풍의 영향이 큰 것인데, 이런 역풍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는 것입니다. 서울과 계속 확인한 것입니다만, 그간의 여론조사는 진보적인 여론조사기관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던 것입니다. 따라서 여론조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여론조사에 잡힐 수 없는 역풍의 결과로 투표율이 급상승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투표율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여기서 투표율이 높으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되었는데, 긍정적인 것은 이번에 선거가 월드컵못지 않게 숨막히고 재밌는 선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젊은층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앞으로도 투표율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선거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보수세력들이 앞으로는 북풍조작 같은 것이 안통한 다는 점을 깨달았을 거라는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입니다만은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이제 북풍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리석은 꼴통들이 여전히 북풍조작을 한다면 그것은 제무덤파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이제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일에 온 국민들이 똘똘 뭉쳐 나가야 합니다. 최우선과제는 당연히 천안함 진실 규명, 4대강 중단, 세종시 추진이겠습니다. 아울러 선거 전에 이명박을 지지한 오바마와 힐러리에게도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합니다.

 

앞으로 이명박은 레임덕에 빠져들 것인데 그렇지 않으려고 뭔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한번 하고 그만둘 사람이 아니라는 어느분의 말씀을 흘려 들어서는 안됩니다. 이 를 주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한나라당 내부의 분열과 이전투구를 느긋하게 감상하는 것도 잠시의 여유부리기가 될 수 있겠지요.

 

이제 우리는 월드컵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거에서 패배했다면 월드컵 열기를 틈타서 북풍과 공안정국의 광란극이 벌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한번의 선거, 나 한명의 투표 참여가 상황을 이렇게 바꾸었습니다. 다시한번 우리의 한표 행사가 우리를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실감합니다.

열심히 하신 여러분, 친구분들과 함께 즐겁게 월드컵을 구경하면서 그 즐거움이 모두 우리의 한표 행사의 결과이니 이를 만끽해도 좋을 듯합니다.

 

역사와 시민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내며, 명숙, 시민 두분은 여전히 우리의희망이다는 말로 간단한 소감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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