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새기는 멧세지

강물처럼 - <문화예술로 알리는 시민의 소리>

거울닦는 달팽이 2010. 8. 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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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 토, 일 3일을 나는

예수회 소속이신 유명하신 신부님의 영성 강의를 듣는데

내 주말 시간을 거의 바치다시피 했다..

(안소니 멜로 신부님처럼 예수회 신부님들을 나는 무지 존경하므로...^^;)

 

한번의 강의에 4시간이나 걸릴 정도였으니...

내용과 깊이에 있어서

전혀 실망되지 않은...

그야말로 그동안의 나의 영적 여정을

확인하고 교감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그토록 심오한 신부님의 말씀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그 어떤 아쉬움...ㅠ.ㅠ

 

<존재로서의 나>의 영성이 깊어지고,

묵상적 삶에서 관상적 삶으로  바뀌어감에 따라,

기쁨과 평화의 삶이 그 특징이 된다 하셨는데,

내겐 그 분에게서 기쁨의 에너지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장시간 비행시간으로 피곤하셨던 탓이리라 생각해야겠지...)

 

 

프리웨이(고속도로)를 타고 혼자 집에 오는 길..

내 차에서 흘러나오는 조용한 음악...

 

그리고

문득 노대통령이 떠올랐다...

 

영성과 깨달음이 (앎과 지식이)

일상의 삶에 녹아있어야 한다던 말씀처럼...

 

그분이야 말로 자신의  지식과 철학과 신념을

삶과 행동으로 일치시켜 살아내신 분이라는 생각이....

 

 

세상 사람들의 시선에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을 믿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용감하게 꿋꿋이 걸어갔던 사람,

죽음마저도 자신의 자발적인 의지로 선택한 존재...

이 점은 예수님도 마찬가지가 아니었던가...

가장 자신다운 모습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존재했던 분...

 

참된 영성이란 바로 참된 삶을 말하며

 존재의 본성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고 믿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충만하게 살아내는 것이 아닌가....

 

...

 

오늘, 이 동영상을 보노라니

알 수 없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다.

난 정치에 크게 관심있는 인간이 아니었는데....

삶이 지겨워서 영성의 세계에 관심이 옮겨간 것 뿐인데....

 

영성은 현재의 삶을 충만하게 살아내는데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

난 실제로는 얼굴 한번 뵌 적 없는 그 분을 더욱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존재의 궁극적 아름다움을 드러내어

충만한 삶을 살아내신 분,

 

이젠 사람사는 세상을

영혼의 존재가 되어 함께 하며

마음이  가난한 자, 슬퍼하는 자들에 스며들어

위로해 주시는 것만 같다.

 

당신과 동시대에

이 지상에 존재했음을 감사해야 할까요...

 

저는 여전히

당신이 그립습니다...ㅠ.ㅠ

 

그래요..

 

원래 하나였던

그 바다에서 우리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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