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술

내가 행복해지는 조건, 생각 버리기 (펌)

거울닦는 달팽이 2011. 3. 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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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해지는 조건, 생각 버리기

 리빙센스 | 입력 2011.03.25 09:02 |

행복은 쉽게 왔다가 쉽게 사라져버린다. 돈이 많은 사람도,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는 사람도, 쓸데없는 생각에 지배당하는 순간 행복이 날아가 버린다. 그래서 생각 버리기가 모든 요소를 제치고 첫 번째로 손꼽히는 행복의 조건이다. 말하고 듣고 행동하는 동안 생각을 버리면 당신은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 수 있다.

현대인은 이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보다 생각을 많이 한다. 지능이 높아졌다거나 뇌가 진화해서가 아니라 생각할 것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사람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생각과 염려로 시간을 낭비한다. 어느 날, 필리핀 출신 영어 선생님이 물었다. "한국인은 우리보다 훨씬 풍족하게 살면서 어째서 행복해하지 않나요?" 그 말을 들은 한국 학생들은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우리는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불행한 생각에 빠져들고 있었다.

 

중남미 사람들은 객관적 삶의 질은 현저히 낮지만 훨씬 더 행복해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세계 청소년 행복지수 조사에서 OECD 26개국 중 우리가 꼴찌를 한 것은 그렇다 치자. 영국 민간단체의 행복지수 조사 결과에서 자메이카, 과테말라 등의 나라들이 행복지수 최상위권을 휩쓰는 동안 한국은 전체 1백43개국 중 68위를 차지했다.(OECD 국가 중에서는 물론 최하위다.)

최근 서점에서 붐을 일으킨 < 생각 버리기 연습 > 과 < 번뇌 리셋 > 역시 생각을 버리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분노, 절망, 좌절처럼 거창한 감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욕심, 짜증, 불안, 허무, 쓸쓸함, 아쉬움, 걱정 등 평소 우리가 시시때때 느끼는 것들이 '생각' 그 자체다.

생각 버리기란 '어두운 감정'을 버리는 것이다.(우리가 가슴에서 느낀다고 믿는 '감정'은 다름 아닌 뇌의 화학작용이므로.) 또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깔끔하고 단순하게 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살며 눈앞의 소소한 행복에 취한다면 그 행복은 오래 지속된다.

다리를 다친 사람이 어느 날 목욕탕에 갔다. 목욕탕 관리사는 그의 오른쪽 다리를 마구 밀었다. 그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관리사를 원망했다. 그리고 목욕을 끝낸 후에 깨달았다. 상처는 왼쪽 다리에 있었다는 걸. - < 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 中

◆ 말하기로 생각 버리기

적당한 말은 이후의 생각 체계를 심플하게 만든다. 또 어떤 말은 그 자체로 능력을 발휘해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사실에 기초하되, 자신을 비롯해 누구의 마음도 괴롭히지 않는 말을 하자. 생각 찌꺼기들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경청' 강요하지 않기

우리는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경청은 상대방이 내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의 욕구가 반영된 덕목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에게 경청을 강요하곤 한다. 문제는 경청 받고 싶은 마음과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그다지 중요한 이야깃거리도 아닌 것들을 억지로 생각해내려고 애쓰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 자랑, 지나친 칭찬, 연예인 가십성 뉴스와 루머, 모두가 관심 없는 정보 등이 이에 해당한다.

ACTION_ 남편에게 말 걸기

이야기하고 들으려는 아내와 듣고 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은 남편의 실랑이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심신이 초췌한 상태에서는 경청이 어렵기 때문이다. 저녁이 아니라 아침 대화가 더 수월하니 일찍 잠자리에 들자. 밤에는 TV 앞이 아니라 침대에 나란히 누워 이야기를 한다면 대화가 훨씬 쉽게 성사된다.

▶ 독백하기

스스로를 비하하는 행위 역시 생각을 통해 이루어진다.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문장을 '소리 내' 말한다. 화장실이든 길거리든 상관없다. 영업사원 신고식처럼 큰 소리로 외치지 않아도 된다. 독백은 자기 자신에게만 들리면 충분히 그 효과를 발휘하니까 말이다. "조금만 더 해보자" "이제부터 잘되는 일만 남았다" 등 당신이 지인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할 때 하는 말들을 스스로에게 하면 된다.

▶ 독창적으로 말하기

정형화되지 않은 말을 선택하라. 감사하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 마음 전달이 더 쉽다. 곤란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 번뇌 리셋 > 에 따르면, 재미없는 일에 흥미 있는 척하고 맛없는 것을 맛있다 이야기하기 위해 마음은 스스로를 속여야 하기 때문에 생각이 더욱 많아지게 된다고 한다.

ACTION_ 시어머니의 쓸데없는 선물, 사실만 말하기

그다지 감사하지 않을 때 굳이 "감사합니다"라고 억지로 인사하려 하면 마음도 괴롭고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도 상한다. "어머니, 잘 받았어요. 놓아둘 곳이 없어 자리 만들어두려고요. 오랜만에 어머니 솜씨 보게 됐네요. " 이렇게 사실을 이야기함으로써 거짓말을 배제하자.

▶ 거짓말하지 않기

올바르지 않은 정보를 사실에 덧입히려면 자연히 생각이 많아진다. 작은 거짓말이라도 사실과 거짓, 반대의 두 정보가 동시에 남기 때문에 정보 처리 신경이 혼란을 일으키고 기억의 연결도 불안해지는 것이다. 거짓말을 자주 하면 오히려 기억력과 명석함, 결단력 등이 쇠퇴한다.

▶ 질문하기

비방에 대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들은 그냥 시비를 걸고 싶은 것뿐이며, 당신을 자신의 통제 영역에 두고 싶은 것이다. 대화의 초점을 업무 혹은 현재 상황으로 돌려라. 변명거리를 생각해내는 대신 지금 처한 현실에 주목하는 것이다.

ACTION_ 능청스럽게 묻기

"자리에 안 있고 어디 있었어?"라고 고함을 치는 상사에게, "자리를 비워서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자리를 비웠어요"등 변명거리를 생각해낼 시간에 바로 질문해라. "제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생겼나요?" "아,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나요?" 같은 식으로 상대방의 '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한다. 핑계를 대려면 더욱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질문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 우울한 일, 즐거운 허세로 바꾸기

여자는 우울한 일을 이야기하면서 더욱 우울해하지만, 남자는 이런 파란만장한 삶을 버텨냈다며 허세를 부린다. 노희경 작가의 "작가는 상처받지 않는다. 모두가 글감이다"라는 말처럼, 즐거운 허세는 우울했던 과거로 자꾸 돌아가려는 정신을 다잡아준다.

▶ 나만의 '만트람' 외우기

'만트람'은 마음을 정돈하는 특정 단어로 마음의 속도를 제어하는 효과적인 브레이크로 작용한다. 기독교의 '
아베마리아', 이슬람의 '알라' 역시 만트람이었다. 간디의 만트람은 기쁨이라는 낱말에서 온 '라마'였다. 한때 유명 배우였으며 지금은 하와이의 마우이 섬에서 자연주의 삶을 살고 있는 문숙은 정통 요가인들이 요가를 하면서 발음하는 '옴(om)'이라는 낱말을 즐겨 쓴다. 이 '옴'은 우주의 주진동과 같은 소리로, 숨 쉬는 것이 깊어질수록 '옴'의 소리도 길고 깊어지게 된다. 마음이 강박적 충동이나 부정적 생각으로 빨라질 때 만트람을 외우면 급박한 생각을 잘라낼 수 있다.

ACTION_ 욕구 앞에서 만크람 작동시키기

고소한 향이 솔솔 나는 빵집 앞을 지날 때 뇌는 자연스레 '빵 빵 빵'을 외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빵을 가득 담은 봉투를 들고 나오는 자신을 '상상'하게 된다. 이때도 만크람을 되풀이하자. 처음에는 '옴, 빵, 옴'처럼 뒤섞이겠지만 차차 자신의 만트람에 적응하게 된다.

▶ 옵션 제시하기

대책이 없는 NO는 비방에 불과하다. 듣는 상대도 얼굴을 붉히게 되고, 말하는 나도 껄끄럽다. 긍정적인 옵션이 있다면 두 사람을 가로지르는 부정적인 생각이 지워진다.

ACTION_ 친구와 쇼핑할 때 '다른 옷' 추천하기

"그 옷은 안 어울리는데"라는 부정적인 뉘앙스는 "정말? 왜?"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그 말을 한 자신도 왠지 찝찝한 기분을 멈출 수 없지만, "저쪽 옷을 입으면 더 예쁠 것 같은데"라고 다른 옵션을 제시하면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 모두 평화롭게 '저쪽 옷'으로 화제를 갈아탈 수 있다.

 

◆ 듣기로 생각 버리기

들으면서 생각 버리기는 가장 어려운 일이다.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청각을 통해 뇌에 꽂히는 순간 뇌에서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귀로 듣기'를 연습하다 보면 생각 버리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한 귀로 듣기'는 귀를 닫고 남의 말을 듣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나쁜 말을 들어도 나쁜 생각을 하지 않도록, 자연적인 세뇌를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 작은 소음으로 귀 정화하기

서점, 도서관, 카페 등 음악소리와 사람들 소리가 크지 않은 곳이라면 어느든 괜찮다. 대중교통 등 시끄러운 소음이 지속되는 곳만 아니라면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같은 혼잡한 곳도 괜찮다. 사람들이 소곤거리는 소리,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이런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자연스레 귀가 정화된다.

▶ 공격적인 TV 대신 부드러운 라디오 듣기

TV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는 자극적이기는 해도 그리 공격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청각적인 요소를 생각해보자. 1년 내내 화를 내거나 옆 사람을 비웃거나 경멸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TV에서 하는 말들의 미미한 영향이 쌓여 마음 깊이 새겨지는 것을 피하려면 TV 시청 시간을 줄이는 것이 상책이다. 라디오를 듣는 편이 생각 버리기에 훨씬 유리하다. 대체로 라디오 프로그램들은 밝고 긍정적이며 희망적인 콘텐츠를 다룬다.

▶ 뒷담화에 휩쓸리지 않기

'본인 앞에서 말할 수 없는 흉'이 바로 뒷담화다. 몰래 숨어서 흉을 보면 말하는 사람의 마음도 위축된다. 남의 흉을 한참 늘어놓다 보면 기운이 쭉 빠지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듣는 쪽이나 말하는 쪽이나 여지없이 불편한 망상이 이어지는 것.

ACTION 맞장구치지 않기

뒷담화의 대상이 되었다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좋은 점도 있는 사람일 것이다. 뒷담화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반응하고 끝낸다. "아, 그래?" "그런 일이 있었어?" 정도가 무난하다. 맞장구치거나 반박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격한 반응을 보이려면 생각이 필요해진다.

▶ 오감으로 듣기

말하는 사람의 몸짓과 표정, 음색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이 진정한 경청이다. 말의 내용보다 말 속에 담긴 것들을 청각, 시각 등으로 느꼈을 때 그 사람의 마음 밑바닥에 깔려 있는 감정이 보인다. 이렇게 들으면 생각을 거듭하지 않아도 상대방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들은 자리에서 바로 응답하기

곱씹을수록 생각은 가지를 친다. 응답이라고 해서 꼭 중요한 확답일 필요는 없다.

▶ 멈추기

부정적인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면 누구든 멈추는 것이 좋다. "이 얘기는 그만 하죠"라며 케이블 채널이 광고 내보내는 듯한 말투로 자르면 말하던 장본인이 불쾌해진다. 새로운 관심사를 꺼내거나, 물리적으로 이동할 상황을 만들면 보다 자연스럽게 맥을 끊을 수 있다.

ACTION 1 잡담의 기술 활용하기

계절, 날씨, 뉴스, 가정, 여행, 직업, 옷, 맛집(음식), 가정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 주제를 바꾸자. 주제만 던져주면 나머지는 상대방이 알아서 할 것이다.

ACTION 2 먼저 '일어나기'

모임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된다면, 듣기로 고통받을 확률이 적어진다. 즐거운 이야기를 듣고, 슬슬 우울한 얘기 나올 때쯤 아쉽게 사라지자. "이쯤에서 커피 한잔 할까?"라며 다 함께 자리 이동을 권하는 것도 좋다.

 

<행동으로 생각 버리기 >

다음 행동들은 생각하는 시간을 물리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다. 즉, 생각할 겨를이 없게 만드는 것이 관건. 생각하는 시간을 최소로 제한하면 그 시간 안에 정말로 중요한 생각만 하게 된다. 잡생각의 양이 자동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 물건 버리기

일에 필요하지 않은 이상 쌓아둔 물건은 생각을 늘리는 존재다. 생각을 버리자고 마음먹었다면 집 안 구석구석에 쌓아둔 물건을 먼저 버려라. 지금은 필요 없어도 언젠가는 쓸 날이 오겠지만, 그 '언젠가'의 시점에는 훨씬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제품이 등장한다. 그 물건들을 못 버리는 건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ACTION 못 버리는 물건 1순위 책 버리기

시간 내 읽으려고 사놓고는 좀처럼 손에 잡지 않는 책이라면 '읽지 말자'고 결정하고 지인에게 선물한다. 이런 책이 많다면 헌책방에 파는 방법을 추천한다. 눈앞에서 없애지 않는 한 그 책 더미는 계속해서 당신을 괴롭힌다. 아이들의 책도 마찬가지. 연령대가 지난 책은 동네 주민센터에 기증하자.

▶ '언젠가' 버리기

"언젠가(someday)라는 요일은 없다. 지금이 즐길 때다. "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의 이 광고 문구는 언젠가 하겠다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다가 언젠가가 되어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경종을 울린다. 할까 말까 망설이는 동안 시간은 우리 곁을 지나가고, 우리는 '언젠가'가 올 때까지 '언젠가'를 생각한다. 더 무서운 건 그 '언젠가'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 버킷리스트 > 의 서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 있다. "꿈은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고 발로 실천하는 것이다. "(탐험가 존 고다드)

▶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기

청소를 할 때나 설거지를 할 때도 최선을 다해 그 일에 집중한다. 건성으로 그리고 기계적으로 몸을 움직이면 안 된다.
블루마운틴 명상센터 설립자 에크낫 이스워런에 따르면, 각각의 일이 생길 때마다 거기에 집중하면 시간을 알차게 쓴 기분도 느낄 수 있고, 그 느낌을 유지해야 생각 버리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ACTION 뽀모도로 키친 타이머 테크닉

원래 뽀모도로 테크닉은 집중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바꿔 말하면 다른 일이나 생각에 신경 쓰지 않게 도와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타이머를 맞춰두고 지금 하는 일에 열중하면 된다. 때가 되면 타이머가 알려줄 것이기 때문에 중간에 시계를 힐끔힐끔 보지 않아도 된다. 키친 타이머 대신 휴대전화 알람을 써도 무방하지만, 실제 효과는 키친 타이머가 강력하다고 한다.

▶ 대체물 찾기

사람이 생각에 빠지면 눈이 멍해진다. 그래서 앞에 있는 사람이 내 말을 한 귀로 흘리며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다. 잡념에 저항한다고 생각하면 잡념의 부피만 커질 뿐이다.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대체물을 찾으면 나를 생각하지 않는 대신 그 대체물을 관찰하며 주의를 돌릴 수 있다. 특히 눈앞에 보이는 물체나 사람에 집중해 시각적인 요소를 강조할 것.

▶ 따뜻한 물에서 목욕하기

샤워보다는 최소한 반신욕 정도로 몸을 물에 푹 담글 수 있는 목욕을 추천한다. 뜨끈한 물은 전신의 근육과 신경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호르몬을 떨어뜨린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다 '유레카!'를 외치게 된 것도 그를 짓누르던 스트레스가 풀리고 물의 강력한 음이온이 혈액순환을 촉진했기 때문이다. 또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숙면을 유도해 쉽게 잠들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잠 못 이루는 사람이라면 꾸준히 해볼 만한 방법이다.

▶ 차별되는 감각에 주목하기

심심하다, 지루하다고 중얼거리는 순간, 온갖 잡념이 당신을 점령한다. 이럴 때는 평소 생각하지 않던 감각, 다시 말해 자신이 인지하지 못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차별하고 있던 감각에 집중하면 잡념이 서서히 떨어져나간다. 이를테면 호흡이다. 평소 눈치 채지 못하고 있지만 의식하지 않아도 일정하게 반복되는 것들을 찾아보자. 공기 혹은 바람이 살갗에 닿는 느낌, 귀에 들려오는 여러 가지 소리, 미세하게 느껴지는 향기…. 이런 것들에 주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감이 살아나고 방금까지의 쓸데없는 생각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

▶ 집중해서 밥 먹기

가장 딴 생각을 많이 하는 시간은 역시 식사 시간이다. TV를 보면 드라마 때문에, 신문을 읽으면 뉴스 때문에, 동료들과 같이 먹으면 동료들의 뒷담화 때문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쳐들어온다. 밥을 먹을 때는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눈앞의 음식에 집중한다. '미각'에만 몰두하지 말고 수저를 든 손의 움직임, 씹을 때의 감촉까지 다른 감각을 차별하지 말고 그 순간을 느껴보자. 꼭꼭 씹는 습관도 곁들여지니 건강까지 책임진다.

▶ '미리' 메모하기

한마디로 다른 일을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써놓지 않고 기억에 의존하려 하면 다른 일을 하면서도 자꾸 생각하게 되고, 잊어버리면 자신에게 짜증이 나게 된다.

ACTION 1 자잘한 우선순위 리스트 만들기

주변의 작은 걱정거리부터 철저하게 색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범한 스케줄과 함께 사소한 내용까지 자세하게 적는다.

ex) 남편 생일 선물 고르기, 친구와 만날 날짜 정하는 문자 보내기, 아이 학원 확인 전화하기.

ACTION 2 리스트 파일 만들어두기

여행 준비물 리스트를 미리 써서 컴퓨터 파일로 보관해두면 여행 때마다 준비물 리스트를 새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외출 시 필수품 리스트도 종이에 써서 현관에 붙여둔다. 휴대전화, 열쇠, 지갑 등 간단한 리스트도 가끔 잊어버려 하루 종일 자신을 학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ACTION 3 메일 초안 작성해두기

메일을 쓰면서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 매번 뭐라고 써야 할지 생각하느라 괴로워하지 말고 샘플을 미리 만들어두자. 미리 써놓은 내용에 이름을 바꾸고 약간의 내용만 더하면 된다. 기본 문장을 만들어놓고 고치거나, 그때그때의 상황을 추가하면 훨씬 수월하다. 만나서 반가웠다는 인사 메일, 고맙다는 감사 메일, 알아본 결과 어렵겠다는 거절 메일 등 상황별로 만들어둘 것.

▶ 생각 시간 따로 정하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시간을 따로 정해놓는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생각 버리기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 마음속의 우선순위를 정리해 리스트를 만들거나 미리 메모하는 행동 역시 이 시간을 활용하면 된다.

ACTION 박칼린의 여행 준비운동

여행을 떠날 때 집을 나서서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으로 가지 마라. 예술감독 박칼린은 출발 전에 동네를 한 바퀴 도는 것을 가장 좋은 여행 준비운동이라고 여긴다. 까맣게 잊고 챙기지 않은 물건이 생각날 것이다.(물론 여행 준비물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 메모지 옆에 두기

일을 하다가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 갑자기 생각나는 집에 가서 할 일 등은 일단 메모지에 적어두고 하던 일을 계속하자.

▶ 미루지 말기

오늘 하기로 했던 일을 내일로 미루면 몇 시간 후에 그 일이 다시 생각난다. 왠지 모를 찜찜한 기분을 떨쳐내려고 애쓰며 '내일 하자'고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잠들기 전까지 당신은 최소 2시간에 한 번씩 이 행동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더라도 오늘 할 일은 그냥 해치우는 것이 생각을 줄이는 길이다.

생각 버리는 쇼핑 기술 3

① 필요할 때 사기.
  싸니까, 갖고 싶으니까 사는 건 틀렸다. 필요하니까 비싸더라도 산다는 것이 정답이다.

② 초등학교 3학년이 발음하기 어려운 성분은 피하기. 진짜 생각이 필요 없는 간단한 에코 쇼핑이 될 것이다.

③ 샀으면 끝까지 쓰기 배우 공효진은 환경 에세이집 < 공책 > 에서 거의 끝이 보이는 립 밤과 핸드크림을 가방에서 꺼내던 동료 배우
임수정을 동경한다. 한 물건을 참 오래, 끝까지 쓰는 임수정은 분명 생각 버리는 쇼핑 기술 1의 '필요할 때 사기'를 확실히 지키고 있을 것이다.

 


< 생각으로 생각 버리기>


생각으로 생각을 버린다? 어찌 보면 어불성설일 수 있지만, 산불은 맞불로 잡는 논리와 같다. 평소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비틀어보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잡념들을 해치울 수 있다. 한 치의 생각으로 차후의 수많은 고뇌를 없애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 판타지 버리기

기대와 실망은 같이 온다. 기대라는 마음 때문에 실망이라는 마음도 뒤따라 붙는 것이다. 인간관계부터 직장생활, 과도한 판타지는 버리는 것이 좋다. 기대가 큰 사람일수록 거대한 상처를 받게 되고, 자기연민, 분노, 좌절 등의 감정이 마음속에 가득해진다. 순수한 환상은 더 큰 번뇌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ACTION 1 인터넷 공간 정리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미니홈피 등 인터넷 속 세상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봐줬으면 좋겠어!'라는 욕구를 통해 존재한다. '내가 쓴 글을 사람들이 봐주겠지'라는 기대로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반응이 없으면 더욱 쓸쓸하고 허무하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다. 남의 글 스크랩만 되풀이하다가 어느 순간 주인장의 발길이 끊기고 방치된 블로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2050 예언 키워드 중 하나인 사이버 쓰레기가 바로 이것이다. 이런 사이버 쓰레기는 로그인할 때마다 당신을 괴롭히는 생각 쓰레기다. 여기저기 산재된 공간은 탈퇴하거나 정리해 마음을 추스르자.

ACTION 2 온라인 인맥을 오프라인으로 업데이트하기

온라인 인맥 역시 '조건부'다. 우호적인 댓글과 주기적인 방문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오프라인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상 관계 지속이 쉽지 않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상대를 오프라인에서 만나자. 진정한 지인이 되는 순간 쓸데없는 고민과 기대가 차단된다.

▶ 남 탓하기

세상에는 다양한 탓이 있는데 여러 탓 중 가장 생각을 늘리는 것이 바로 '내 탓이오'다. 세상에는 모든 상황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는 그냥 그 사람이 나쁜 놈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드라마와 달리 현실에서는 사연 있는 악당은 있어도 반성하는 악당은 없다. 또 하나, 만일 누가 당신 대신 실수를 저지르면 당신은 행운아다! 타산지석의 기회를 공짜로 얻었으니 말이다.

※순교자가 될 필요는 없다-심리적 박탈감을 느낀 사람이 고통에 괴로워하면서도 환경의 학대를 견디거나 스스로 박탈감을 반복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순교자 현상이라고 한다.

▶ 나를 인정하기

나를 인정하는 방법은 2가지다. 못난 나와 잘난 나를 모두 인정하는 것이다. 남을 탓하기 어려울 만큼 내 잘못이 크더라도 그건 내 탓이 아니라 내가 취약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하자. 못난 부분을 알았으니 그 부분을 피하고, 잘난 부분을 더욱 강조한다. 인정 단계를 거치고 나면 자학이나 자만이 줄어든다.

ACTION 시댁 식구에게 약점 공개하기

많은 며느리가 밉보이거나 얕보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자신의 취약점을 시댁 식구에게 내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넌 왜 이걸 못하니?"라는 말을 듣기 전에 초장에 보여주면 식구들도 '우리 며느리는 이걸 못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기대치도 줄고 속도 편하다.

▶ 꿈이 없어도 내버려두기

'진짜로 원하는 게 뭐냐'는 질문에 답할 수 없어도 괜찮다. 그것은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만든 강박관념일 뿐이다. 이 책들은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야 하며 그때부터 시작이라고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뭐 하나 생각나지 않는데 어쩌겠는가.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커리어 카운슬링의 대가 존 크럼볼츠 박사에 따르면, 실제로 성공한 이들 대부분이 눈앞에 놓인 일에 최선을 다하다가 생각지 못했던 기회를 얻어 천직으로 삼게 된 경우라고 한다. 그러니 꿈을 찾고자 하는 생각에 정신이 팔려 현재를 돌아보지 않는 것보다는, 알아서 생각날 때까지 신경 끄고 있는 편이 낫다. 만약 꿈이 별안간 떠올랐다면? 위에서 제시한 '메모지 옆에 두기' 스킬을 발휘한 후, 지금 하고 있던 일이 끝나면 '언젠가를 버리기' 스킬에 돌입하면 된다.

▶ 과거에게 먹이 주지 말기

잘못한 일을 후회하는 것은 좋은 습성이지만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질질 끌면 역효과를 낳는다. 당시 잘잘못을 따졌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 더 이상의 반성은 사절! 되새김질할수록 과거라는 괴물에 사로잡혀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 죽음을 생각하되 두려워하지 않기

죽음에 대한 생각은 버려야 할까?
톨스토이에 따르면, 사람의 삶에는 2가지 서로 다른 상태가 있다. 첫째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상태, 둘째는 인생의 매 시간 자신이 죽음을 향해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상태다. 당장 내일 죽을 사람은 착해지고 싶어 하며, 부끄러운 짓은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잡생각에 해당하지만 죽음 앞에 떳떳해지려고 노력함으로써 그 잡념을 떨쳐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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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처.리 기술>

그래도 생각이 떠오른다면? 우리는 모두 범부이기 때문에 머릿속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생각을 완전히 끊기는 쉽지 않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 따옴표로 묶어버리자!

베스트셀러 < 생각 버리기 연습 > 에는 아쉽게도 '연습'에 해당하는 기술이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좋은 기술이 하나 들어 있다. 바로 어지러운 생각을 따옴표로 묶어버리라는 것이다. '화가 난다'는 생각이 들 때 머릿속으로 이 문장을 따옴표로 묶어본다. 화가 치민다는 건 단순한 생각일 뿐,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뿐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평소 책이나 신문을 많이 읽는 텍스트형 인간들에게 특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ACTION 서양에서 단어를 강조할 때 쓰는 제스처를 활용해도 좋다. V자를 그릴 때 쓰는 손가락 2개를 양손 모두 펼쳐 스스로 따옴표를 그린다고 생각하면 더욱 수월하다.

▶ '하나, 둘, 셋'을 세자!

드라마 < 매리는 외박중 > 에서 매리는 괴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천천히 숫자를 세고, 열을 세고 나면 툭툭 털어버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불교의 3초 실천법도 같은 원리다. 어떤 생각이 튀어나오면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을 헤아려본다. 일단 3초를 세며 기다리면 순간적인 건망증이 찾아든다. 3초 전에 생각했던 부정적인 말, 3초 전에 열려던 냉장고까지 잊게 된다.

ACTION 초보라면 3초로는 부족할 수 있다. 처음에는 매리처럼 열까지 세자. 실제로 외국의 쇼핑 중독자 치료법에도 '지갑을 열기 전에 열까지 세기'라는 문항이 들어 있다.

▶ 주인공을 나로 바꾸자!

부정적인 생각은 순간적으로 마음속에서 타오른다. 이때 감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 마음이 충족된다. '기분 나쁘게 들린다'가 아니라 '기분 나쁘게 듣는다', '냄새가 난다'가 아니라 '냄새를 맡는다', '화가 난다'가 아니라 '화를 낸다'로 바꾸면 금방 생각을 달리하게 된다.

▶ 역지사지를 표로 만들자!

뇌를 떠나지 않는 생각을 일단 종이에 적고 줄을 그어 표를 만든 다음 그 옆에 정반대 입장의 해석을 써본다. 양쪽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나면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들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 '생각을 버리자'고 생각하지 말자!

어느 명상 강사가 학생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쳤다. "자유롭게 30분간 명상하되 원숭이 생각은 하지 마세요. " 불쌍한 학생들은 30분 내내 어디선가 기어 나오는 원숭이와 싸워야 했다. 명품 다큐로 평가받은 < 아이의 밥상 > 에서는 이런 실험을 했다. "건포도는 먹지 마세요. " 일주일간 건포도를 바라보기만 해야 했던 유치원생들은 건포도 그릇에 마구 달려들었다. '생각을 버리자'고 생각할수록 생각은 끊임없이 당신 머릿속을 기웃거린다.

▶ 차라리 뚜껑을 열고 반복하자!

불쾌하다는 생각, 화가 난다는 생각은 어떻게 지워야 할까? 억지로 긍정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것이 가능할까? 오히려 이 순간의 마음을 확 열어젖히고 그 안의 생각을 펼쳐 보이는 것이 이를 없앨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짜증이 난다면, "아~ 짜증나. 짜증나는데? 짜증나 미치겠어. 이게 뭐야 짜증내고 있는 거잖아. 짜증이야, 짜증!"하면서 계속 속으로 혹은 입으로 말한다. 그 단어를 반복 또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그러고 있는 자신이 우스워진다. 그 과정에 부정적인 생각들이 밖으로 나타나 조금씩 사라진다.

글: 최진주, 강하나(프리랜서) |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출처: http://media.daum.net/culture/health/view.html?cateid=1013&newsid=20110325090246991&p=living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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