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님의 을 80년대 대학시절에 읽으면서 감동했었고,거의 20년이 흐른 지금, 나는 미국땅에 앉아 그 분이 쓴 나의 동양고전 독법 을 펴든다. 이상하지..유진이가 내 곁을 떠나있는 동안이면, 나는 미루었던 일을 할 엄두가 난다.유진이가 캠프로 떠난 지금, 두꺼워서 읽기가 망설여졌던 이 책을 오늘 아침에 펴게 되었다.(발렌타인 기념으로 한국책을 몇권 모아 구입했던 것. 이제 내 생일이 다가오니 또 읽고 싶은 책을 주문할 예정이다..*^^) 동양의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긴 서문에 적혀 있었고, 그것은 내가 살아오면서 어설프게 체득한 생각들이 명확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서, 읽는 동안 저절로 기쁜 마음이 일어났다. 내 삶의 전반부를 지배했던 근대화, 서구문화 숭배, 물질주의,과학 만능주의 등등의 시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