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찬히 행복을 즐기는 법 씀씀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소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소비하느냐는 것이다. 시간과 돈을 허비(虛費)하는 것은 문제지만, 인색한 것은 더 나쁘다. 허비함은 생각이 없음이고, 인색함은 덕이 없음이다.교종은 “마음이 공허할수록, 사람들은 구매하고 소유하고 소비할 대상을 더욱 필요로 한다.”(204항)라고 말했다.교종은 아주 묘한 이야기를 회칙에서 던졌다.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소비능력이 늘어나면서 마음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무엇보다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지 못함”을 교종은 아쉬워한다. 많은 것을 갖는 것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모든 실재 앞에서 차분히 머무르는 행위”를 더 높이 평가한다. 절제를 통해 얻은 그 사소한 것이 우리를 행복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