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최선을 다한 자의 아름다운 표정...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 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

                                                              -헨리 조지, 부패와 빈곤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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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사는 삶이

오로지 가장 큰 관심거리인 나는

정치와 세계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건 잘못된 행복 추구라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정신의 세계가

현상계에 드러나는 것이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삶의 현실,

그 자체이니까...

 

그래서,

18대 대한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는 내 마음은

 더욱 간절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담담했었다.

 

우리 국민들의 (정신적, 영적)의식 수준의 총합이

드러나는 장이 될 테니까...

 

마지막의 투표율을 보면서

이제는 때가 도래했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잠결에 스마트폰으로 몇차례 확인하다가

마지막엔, 무너져내리는 가슴을 부여안고

꿈인듯 잊고픈 마음에 다시 잠들어버렸지...ㅠ.ㅠ

 

문재인님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

울고, 비난하고, 화내고, 괴로워하며

비탄에 빠져 있는데...

정작

그 패배의 주인공인

문재인님의 표정은 이러했다.

 

아...

내가 찾던 바로 그 모습...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

에 대한 나의 끊임없는 질문과 해답찾기가

이제는 어느정도 지식적으로는 정리가 된 상태였지만,

그런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을 만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지..ㅠ.ㅠ

 

옳은 신념으로 세워진 단체에서도

카톨릭이라는 종교 단체에서도

가까이서 지켜본 지도자들의 모습은

나에겐 더 큰 좌절감만을 안겨 주었었지...ㅠ.ㅠ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지켜본

문재인님의 모습은,

깨달은 자들, 성인들의 삶에서 보여주는 태도가

몸에서 저절로 배여 나오고 있다.

 

잘난 지식으로 무장한 자들는

자신보다 무지한 자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자신에게는 긍휼과 사랑이 부족함을 저절로 드러낸다.

 

권력을 가진 자는

오만함이 마음과 몸에 배여있어

위기의 순간 상대방을 무시함이 몸짓언어로 드러난다..

 

그.러.나.

문재인님의 경우는 지혜로 무장된 합리주의적 사고를 갖추고 있으면서,

인자함과 의로움과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적일지라도..)가

일관성있게 저절로 온 몸에 배여나오고 있었다.

 

 

노장 사상에서 말하는 도에 이른 듯.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버벅거리며 어눌한 말을 하는 자가

바로 도인의 모습이라는 그 맥락에도 닿아있는 듯 말이다...

 

 

오늘, 아침...

선거본부 해단식에서 찍힌 이 분의 표정 사진 한장 앞에서

좋은 느낌으로, 난  멍~한 자극을 받았다.

 

불꽃처럼 치열하게 살다간 자신의 친구 앞에 부끄럽지 않는..

시대가 자신에게 던진 역사적 소명 앞에서 최선을 다한 자의 모습.

 

패배자의 표정이라고는 믿을수 없을만치의

아름답고도 흡족한 미소를 본다.

 

그리고 나는 배운다.

 

자신의 운명 앞에 최선을 다한 자만이

하늘이 내려준 어떤 결과 앞에서도

이런 미소를 지을수 있다는 것을....

 

 

멘붕 상태에 빠져

울고, 슬퍼했던 나같은 많은 사람들에겐

역시,

그는 큰 그릇이었다.

 

이 표정을 내 마음에 심으며,

내 마음 속의 롤모델 중의 한 분으로 모시고 싶어졌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48%의 깨어있는 대한민국의 시민분들..

진정,

사랑합니다.

 

 

패배속에서도

아름다운 치유와 희망의 물결이 일렁임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희망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