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술

어떻게 너만 특별하냐고? - 문요한 (펌)

거울닦는 달팽이 2014. 2. 2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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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은 진정한 자아가 없다는 뜻입니다. 자기중심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진정한 자아가 없으므로 자기 자신이 곧 세계입니다. 경계선이 없는 거죠.”

 

- 제임스 린치, 메릴랜드 의대 정신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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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하면 북유럽은 늘 상위권에 위치합니다. 156개국을 대상으로 한 유엔 행복보고서에서도 2012년과 2013년 연속으로 1위를 한 덴마크를 필두로 그 외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일조량도 적고 추운 날씨의 북유럽 사람들은 왜 행복지수가 높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오랜 관습법인 ‘얀테의 법칙’을 꼽습니다. 그 법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 누구도 당신에게 신경을 쓴다고 생각하지 마라.
● 다른 사람에게 무엇이든 가르치려 들지 마라.

 

이 법칙은 ‘잘 난 척 마라!’라는 겸손과 ‘네가 특별한 만큼 다른 사람도 특별하다.’는 평등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입의 50% 가량을 세금으로 내며 복지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상대적으로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지위나 수입의 차이가 커도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정신적 태도와 평등의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상담을 오는 사람들을 보면 과거에 비해 ‘나르시시즘’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세상 일이 자신의 기대대로 되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과 욕구와 감정만이 중요하고, 자신을 현실에 맞지 않게 부풀려서 생각하고, 자신의 문제나 단점 앞에서 이를 인정하기보다 심한 수치심을 느끼거나 오히려 상대를 공격합니다. 그렇기에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심한 자기애의 상처를 받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안정적인 상호적인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이러한 나르시시즘이 확산되는 것은 ‘너는 특별해(중요해)!’라고 키우면서 ‘남도 특별해(중요해)!’를 가르치지 않는 우리의 양육문화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아이들은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유아적인 자기중심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중심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삶의 성장도, 친밀한 관계도 맺을 수 없으며 건강한 사회가 유지될 수도 없습니다. 얀테의 법칙만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지만 건강치 못한 나르시시즘을 부추기는 우리 문화를 생각하면 그 균형을 위해 깊이 음미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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