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달팽이

(펌)2014년 6월 3일에 띄우는 희망편지-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모 발원

거울닦는 달팽이 2014. 6. 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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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날들이었다.
나 개인적으로도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세월호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할때마다 
소리내어 울게도 했었던 시간들..ㅠ.ㅠ 

한때는 고교 교사였었고..
 지금은 여고생의 엄마이기도 한 나...
바로 나 자신의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을게다...ㅠ.ㅠ

49재가 오늘이라고 한다..
희생자들 모두모두 
천개의 바람이 되어
온 세상 밝은 빛으로 자유롭고 평화롭기를..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함께 발원하며 기도드리며...






세월호 희생자 49재 추모 발원


 

오늘은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꼬박 49일 되는 날
49재 천도재일입니다. 

정토회에서는 그동안 
전국 모든 법당에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49재 천도기도를 해왔습니다. 

오늘 천도 기도를 회향하며
간절한 마음 모아 발원합니다. 

어이없게 생을 마감한 이들
눈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가슴에 깊이 새겨 잊지 않겠습니다.
진상은 정확하게 밝혀져야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고통과 의혹이
서로에 대한 분노와 
갈등의 불씨로 번지지 않도록
국론 분열과 사회 혼란의 
두 번째 화살로 돌아오지 않도록
뙤약볕 아래 홀로 앉아 
석가족의 최후를 지켜보셔야했던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닮고자 합니다.

남을 탓하고 원망하는 시선을 거두어
'나 먼저', '적당히', '이번 한번만'
의 유혹에 이끌려
편법과 사익에 사로잡히고 물들지는 않았는지
지난 일과 현재의 삶을 가만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약속합니다.

죽어간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살아갈 아이들의 미래가 두렵지 않도록
우리의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크도록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엄마아빠가 되겠습니다.
직업윤리가 빛나는 직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공익과 사람을 우선하는 기업인이 되겠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는 사회인이 되겠습니다.
법과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어른이 되겠습니다. 

돈보다 사람이 중심인 사회
사익보다 공익이 빛나는 사회
편법보다 원칙이 기본인 사회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희망과 약속의 대전환을
간절한 마음 모아 오늘 함께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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