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새기는 멧세지

컴퓨터 게임만 하는 아들, 웬수예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중에서

거울닦는 달팽이 2009. 7. 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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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사람 사는 모습, 참 비슷하다..*^^*

 

현재 여름 방학 중인 우리 아이 두울..

그 중, 우리 딸 지나양은 하루 종일 컴퓨터만 한다.

Facebook이나, 게임만 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 내가 하는 일에 제법 어려운 포토샵 기능을 쓸 일이 있어서,

지나에게 물으니, 꽤 잘 하는거다..ㅋㅋ

 

그래서 뭐, 그렇게 놀면서 뭔가 배우기도 하니 나쁘지 않군...하는 맘도 들구..

컴을 패밀리 룸에 두어서 가족들이 어느 정도껏 감시(?)는 할 수가 있으니..

하는 맘으로 지켜 보는 편이다.

 

사실은. 나로선 말해도 안들으니까, 내 입만 아프지..

그냥 귀찮아서 두는 거 같다..컥~

엄마, 맞어???

 

암튼, 나부터 컴 앞에서 노는 시간 줄이지 않으면서,

아이들보고 컴퓨터하지 말라 할 수 없잖아요~ 으윽~^^;

 

어느집이든 컴퓨터 때문에 아이랑 실갱이를 벌이지 않는 집이 없는 거 같다.

제목만 보고도, 내가 읽을 글이네...싶어서 읽고, 퍼 놓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글은 정말로 많이 퍼놓고, 많이들 읽어야만 할 거 같다..)

 

  

질문

 

올해 대학에 입학한 아들이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고 다른 것에는 흥미가 없습니다. 남편은 억지로라도 아들을 학교에 보내라고 합니다. 아들은 남편이 집에 있는 날에는 아버지가 무서워 외출을 하고, 없는 날에는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만 하고 저에게는 학교에 갔다고 말해 달라고 합니다.

 

 

법륜스님 답변

 

아이 문제를 남편에게 거짓말 하지 마라.

 

먼저 사실대로 말하십시오. 남편이 아이가 학교에 갔냐고 물으면 안 갔다고 말하세요. 남편이 야단을 쳐도 그냥 받으세요.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돼 결국 나중에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됩니다. 좋은 거짓말도 자꾸 하다보면 나중에는 감당하지 못할 무거운 짐이 돼 도저히 바른말을 할 수 없는 그런 지경까지 갈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작은 거짓말도 안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거짓말을 한두 번 한다 하더라도 같은 사건을 두고 계속 하면 안 돼요.

 

그러나 ‘처녀 때 애인이 있었다.’ 이런 건 굳이 남편에게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묻지도 않는데 “여보 내가 처녀 때 연애를 했어요”라고 말할 필요는 없지요. 이성 문제는 오해가 많기 때문에 지나간 일이면 가능하면 덮고 가는 게 낫고 꼭 상대가 알고 싶다 할 때는 사실대로 얘기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과거 문제 때문에 상대가 같이 못 살겠다 하면 안 사는 게 나아요. 여러분들이 삶에 연연하고 전전긍긍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자꾸 하게 됩니다. 자기 삶에 대해서 당당하면 사실대로 말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남편이 아들과 싸우면 개입하지 말고 내버려 두라.

 

그래서 남편하고 아들이 싸우면 중간에 개입하지 말고 내버려 두세요. 남편이 아들을 쫓아내도 무관심하세요. 남편 말리고 자식 말리다 보면 오히려 내가 남편하고 싸우고 자식하고 싸웁니다. 자식이 엄마에게 뭐라고 하면 “이제 스무 살이 넘었으니 아빠하고 네 문제는 네가 알아서 해라. 엄마하고의 관계에서는 엄마가 뭐든지 돌봐 줄게. 그렇지만 아빠하고의 문제는 네가 해결하도록 해. 엄마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딱 잘라줘야 합니다.

 

인간관계를 자기가 안 풀고 엄마 등 뒤에서 풀려고 하는 것을 봐주면 자식은 바보가 됩니다. 아버지하고의 관계도 정면으로 대응해서 매를 맞든지 어떻게 하든지 자기가 풀지 않으면 나중에 죽을 때까지 엄마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남편도 아들한테 직접 말하기 힘들어 하잖아요. 자식이 말을 안 들으니까 아버지로서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나니까 아내를 통해서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때도 단호하게 “당신 아들이니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하고 싸우든지 말든지 내버려 두세요. 그러면 아버지와 아들이 한판 싸우든지 무슨 수가 납니다. 당사자들끼리 부딪히면 아버지가 포기하든지 아들이 포기하든지 타협을 하든지 해결이 되는 거예요. 중간에 엄마가 끼면 해결도, 도움도 안 됩니다.

 

대신 남편이 화를 내면 남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여보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해서 그래요”라고 하세요. 책임은 내가 지되, 남의 일에는 간섭을 말아야 합니다. 아들에게도 엄마로서 따뜻하게 대해 주되 아버지와의 관계에서는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네가 알아서 해”하고 냉정하게 말하세요.

 

책임은 지되, 간섭은 하지 마라.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것을 혼동해요. 책임을 진다는 게 남의 일에 간섭하고,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면 무책임해져요. 책임은 지되 간섭은 안 해야 합니다. 남편과 아들에게 참회기도를 하세요.

남편에게는 “제가 당신한테 늘 반항하는 심리를 가졌더니 그 인연과보로 아이가 무기력해졌습니다. 여보, 죄송합니다. 앞으로 제가 당신한테 순종하겠습니다.” 이렇게 참회를 하고 아들한테는 “엄마 마음이

유전이 되어 네가 지금 많이 힘들어하는구나. 다 엄마 잘못이다”하고 기도를 하세요. 죄의식을 가지란 말이 아니라 내 어리석음 때문에 남편은 화가 나 있고 자식은 무기력해져 있음을 참회하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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