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계신 노인분들이 단체로 방문했습니다.
노인분들은 대통령과 함게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를 했고
너무나 당연한 것 처럼 가운데 자리를 비워 뒀습니다.
대통령이 앉을 자리를 준비한 것이죠.
그런데 대통령이 뒤줄로 돌아 갑니다.
대통령이 뒷줄로 오자 방문객들은 악수하러 온줄 알고 서로 악수를 청합니다.
그게 아니였습니다.
노인들이 뒤에 서 계신데 어떻게 가운데 앉아 사진을 찍느냐고...
뒤줄에 서있는 노인중 가장 연장자 같은 분을 앞으로 앉으라고 권합니다.
그렇게 서로 실갱이를 했으나 모든 분들이 대통령에게 앞자리를 권하는 바람에
결국 대통령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앞줄 가운데 앉은 대통령은 편치 않습니다.
대통령의 마음입니다.
작은 소동이지만 대통령이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흐뭇한 광경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마음과 국민을 대하는 자세를...
그래서 봉하마을 곳곳엔 항시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산책이라도 하려 하면 이렇게 둘러 쌓이고 맙니다.
그래도 행복할 겁니다.
망토 두른 대통령
아이를 유난히 예뻐했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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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꼬꼬마들과도 배꼽 인사를 나눴던 대통령
백수 된다고 좋아하던 대통령
소탈했던 대통령
밀짚 모자가 잘 어울렸던 대통령
자전거를 타는 대통령
어르신 손 잡아 드리고, 심지어 무릎까지 꿇고 같이 사진찍어드리시네요.
발가락 양말을 즐겨신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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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득템. 아. 웃음이 나오다가 눈물이 나오네요.
이 사진 볼때마다 너무 즐거웠는데
이젠 눈물이 나네요.
당신은 내 곁을 떠났지만 내 마음속에 대통령은
영원히 당신 한 사람 뿐입니다.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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