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달팽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피'를 원하는 까닭은?

거울닦는 달팽이 2008. 12. 3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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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가자지역 공습으로 가족을 잃어버린 어린 아이의 모습이다...ㅠ.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말할수 없는 슬픔으로 가슴이 아려온다..ㅠ.ㅠ 

한참 엄마 품에 뛰놀아야 할 이 아이의 눈에 비치는 세상이란, 공포와 분노의 장이 아니고 그 무엇이랴..

권력을 잡고, 정치력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권력자들에겐 이 아이의 절규와 눈물은 보이지가 않는다..

남의 나라 얘기라 생각지 말고, 정치에 희생되는 개개인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이런 고통을 당한 아이가 자라 부모의 원수를 갚는다는 생각으로  자살테러단이 되는 것이 아니고,무엇인가..

ㅠ.ㅠ

 

내 삶을 지배하는 정치와 종교와 문화의 사슬을 생각해 보자..

이번 사태에 관련된 아래 글의 세계 정치 구도의 분석과,

조금 더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올려놓은 다큐<시대정신>을 꼭! 꼭! 보시길 바라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피'를 원하는 까닭은? 
선거 앞두고 이틀째 가자 공습…300여 명 사망, 지상군 투입 임박
 
기사입력 2008-12-28 오후 6:39:53 


이스라엘이 27~28일 이틀에 걸쳐 무장정치조직인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 300여 명이 사망하고 600~700명 이상이 부상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의 사상자를 낸 이번 공격은 지난 18일 6개월간의 불완전한 휴전이 만료되면서부터 예상됐던 일이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공격에 앞서 지난 25일 아랍권의 한 TV에 이례적으로 출연,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었다. 

27일 올메르트 총리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한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공습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의 방송은 하마스의 로켓포를 군사적인 방법으로 막는다는 것은 과거에도 모두 실패했다면서, 그것은 명분일 뿐 공격의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을 치면 선거에서 이긴다' 

대규모 공습의 진짜 이유는 첫째, 내년 2월로 잡힌 이스라엘 총선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강경 노선을 걸어야 표를 얻을 수 있는 이스라엘의 여론 지형에서 중도 성향의 카디마당과 노동당이 이끄는 현 연립정부가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는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를 대하는 방식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높지 않았다며, 올메르트 총리 등이 최근 하마스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겨우 지지도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 체결에 반대하고 하마스에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벤야민 네타나후 전 총리의 리쿠드당이 총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쿠드당은 현 연정에 참여하지 않는 강경 보수 야당이다. 

영국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도 리쿠드당의 총선 승리가 예상된다면서 이번 공습의 이유를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 상황에서 찾았다. 

오바마 취임 전 유리한 고지 점령 노려 

공습의 또 다른 이유는 '오바마 변수' 때문이다. 는 버락 오바마 차기 미 대통령이 평화협정 문제에 있어서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더 고려하는(sympathetic) 것처럼 이스라엘 내에서 비춰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편을 확실히 들어주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이번 공격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은 하마스를 적대시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나 이집트, 요르단마저도 이스라엘의 민간인 공격을 비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격의 책임은 휴전 협정을 깬 하마스에 있다고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두둔했다. 

또한 이번 공격은 오바마가 대통령에 취임했을 경우 새롭게 시작될 이른바 '평화 프로세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옵서버>는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오바마의 취임에 따라 평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 때문에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전망했다. 협상 재개를 어렵게 만들고, 설령 협상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팔레스타인의 기대대로 되지는 않게 하겠다는 게 이스라엘의 계산인 것이다. 

이스라엘은 작년 11월부터 미국의 중재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해 왔다. 그러나 2007년 여름부터 가자지구를 장악한 하마스가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바람에 그간의 협상은 반쪽짜리에 불과했다. 

공격과 보복 악순환 이어질 듯…"하마스 지지 더 높아져"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된 이날 공습은 대규모 공세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는 게 압도적인 전망이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휴전 시기가 있고 싸워야 할 시기가 있다. 지금은 싸워야할 시기"라며 "앞으로 전투는 확대될 것이고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하마스에 대한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밤 가자지구와의 접경지대에 이스라엘 군부대가 속속 집결하고 있다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이스라엘 고위 국방관리가 이번 작전에 지상군 투입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옵서버>는 이스라엘의 이같은 공격은 하마스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지지도만 더 높이고, 폭력의 악순환만 불러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의회의 중도파 의원으로 자치정부 및 하마스 양측으로부터 독립적인 하난 아쉬라위는 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대규모 학살과 다름없다"라며 "이스라엘의 점령과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는 폭력의 순환을 가속화하고 있고,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을 한 쪽 방향으로 몰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라위 의원은 이어 "이번 공습은 하마스의 위상을 더 높일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타깃이 되고 있는 주민들은 하마스에게 마음이 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도 '피의 보복'을 선언함으로써 상황 악화를 예상케 했다. 파우지 바룸 하마스 대변인은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에서 망명 활동 중인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칼리드 마샬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시온주의 적에 대항해 제 3차 인티파다(봉기)를 전개하라"고 촉구했다. 



27일 종일 공격 후 28일 새벽부터 2차 공격
 

27일 공습은 오전 11시 30분(현지 시각) 경 공군기지를 발진한 전투기 60대가 가자지구 남부지역을 강타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중ㆍ북부 지역으로 확대됐고, 밤 늦게까지 계속됐다. 

공습의 주요 타깃은 경찰본부 등 하마스의 보안시설 50여 곳이었고, 무장단체들의 로켓탄 진지 50여 곳도 폭격의 대상이 됐다. 하마스 내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모든 보안시설물이 파괴됐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경찰총수인 타우피크 야베르 등 경찰 고위간부 3명이 들어있다고 발표했다. 

공격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곳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랐고, 가자지구의 주민 150만 명은 극심한 공황 상태에 빠졌다. 특히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대에 공습이 이뤄져 어린이를 포함, 민간인의 인명피해도 적지 않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40여발의 로켓탄과 박격포탄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인 1명을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탄 보복공격에 대비해 가자지구 접경지대로부터 반경 20㎞ 내의 지역에 비상령을 선포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시설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이스라엘은 28일 새벽(현지시간)에도 전투기를 동원해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 TV 방송국 건물과 가자지구의 시파병원 인근 이슬람 사원에 폭탄을 투하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美, '나홀로' 이스라엘 지지 

양측의 휴전을 중재해온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례 없는 대량 학살"이라며 맹비난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27일 이스라엘의 공격을 "범죄 작전이자 새로운 대량학살"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쟁 범죄, 대량학살"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아랍권의 침묵도 비판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성명을 통해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한 무고한 민간인들이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면서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리비아 외교부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만행"에 단호히 대응할 것을 아랍권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항의 시위도 잇따랐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는 수백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하마스 깃발을 흔들며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했고,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의 알-야르무크 캠프에서는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과 맞서 싸울 것을 결의했다. 

또한 이집트도 도마에 올랐다. 이집트는 작년 여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가자와 이집트 사이의 국경통과소를 폐쇄해 이스라엘의 봉쇄정책에 동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레바논 남부 난민캠프에서 시위를 벌인 4000여 명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미국의 앞잡이, 배신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편,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의 가지지구 공습과 관련해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오는 31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긴급 외무장관 회의가 걸프협력협의회(GCC) 등 장관들의 바쁜 일정으로 연기됐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계속 침묵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텍사스 목장에서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는 부시 대통령과 중동사태에 관해 의견을 나눈 뒤 성명을 발표해 "미국은 최근 이스라엘에 대해 행해진 잇단 로켓탄과 박격포탄을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며, 따라서 가자지구의 폭력사태 재발과 휴전협정 파기의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SAVE PALESTINE!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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