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달팽이

스티븐 호킹 박사, 떠나다..

거울닦는 달팽이 2018. 3. 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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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별세…자녀들 “업적과 유산 이어질 것”
21살 때 루게릭병 시한부 판정받고 55년간 불굴 의지로 극복

스티븐 호킹 박사. 스티븐 호킹 공식 누리집 갈무리

스티븐 호킹 박사. 스티븐 호킹 공식 누리집 갈무리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 일생을 바친 스티븐 호킹이란 별이 다시 우주로 돌아갔다. 
한 발짝도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휠체어에 앉아서도 무한한 시공간을 연구하고 여행했으며, 동시대인들을 그 세계로 안내해온 인물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호킹이 14일 새벽(현지시각) 76살 나이로 영국 케임브리지의 집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자녀 루시, 로버트, 팀은 “사랑하는 아버지가 오늘 세상을 떠난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아버지는 위대한 과학자였고 비범한 인물이었다.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우주론의 가장 밝게 별”이라며 애도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836084.html?_fr=sr1#csidx69e2541024f5e55bd70e48bdfc353f7 



그가 남긴 말...

인간으로서의 그의 삶 자체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진정한 우리 시대의 지식인이요..안내자였다..그는..



세계 최고의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나는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한 서두르진 않는다.(빨리 죽기를 바라진 않는다는 뜻)"


생전에 이렇게 말했던 세계 과학계의 큰 별 스티븐 호킹 박사가 향년 76세를 일기로 삶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인은 그 극적인 생애의 크기와 깊이만큼이나 숱은 어록을 남겼다.


'루게릭병'이라는 역경을 이겨내고 상상 이상의 족적을 남긴 고인의 '말말말'은 꼭 과학 계통뿐 아니라 모든 인생의 구석구석을 아우를만한 나침반 같은 것이었다.


특히 고인의 삶 자체가 주는 흡입력이 컸기에 그의 어록은 사람들의 마음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작용하기도 했다.


역대급 천재로 기억되는 고인은 먼저, 지능을 다른 각도에서 정리했다. 그에게 지능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는 "내 아이큐가 몇인지 모르겠다. 자기 아이큐를 뽐내는 이들은 모두 루저들"이라고도 일갈했다.


블랙홀 이론을 제고한 천체물리학의 대가답게 사람들에게 "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라"고 조언했다. 제발 "당신 발만 내려다보지 말고."


과학과 신학의 영역을 넘나드는 통찰적 언명과 지식인의 겸양을 현시하는 언급도 많았다.


"신은 존재할지 모른다. 그러나 과학은 창조자(창조주)의 도움 없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라는 것이 대표적이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은 가끔은 주사위를 안 보이는 곳으로 던진다"고 했고, "내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뭔가를 보탰다면, 나는 그것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사람들이 항상 궁금해 하는 우주의 시원(始原)과 관련해선 이런 말도 했다. "우주의 시작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묻는 것은 '북극의 북쪽이 무엇이냐?'라고 묻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이다."


인류의 진화에 관한 간명한 주장도 많이 회자한다.


"우리는 매우 평균적인 별의 한 소행성에서 원숭이들이 진화한 종족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를 매우 특별한 무엇으로 만든다."


그러나 그의 어록 중 가장 큰 공감을 주는 건 뭐니뭐니해도 인생에 관한 것이다.


20대부터 희소병을 앓는 그는 "비록 내가 움직일 수도 없고, 컴퓨터를 통해야만 말할 수 있다고 해도 나의 마음속에서 나는 자유롭다"고 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고 단언하던 호킹은 "여성들, 그들은 하나의 복잡한 미스터리"라고도 했다.(나의 사족:ㅋ~여성인 우리들도 우리 자신을 잘 몰라요..ㅠ.ㅠ )


낙천적 기질과 유머도 있었던 고인은 "인생은 재미있지 않으면(혹은 웃기지 않으면) 비극일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들에게도 그의 촌철살인은 이어졌다.


"당신이 장애가 있더라도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라. 장애 탓에 못 하는 것들이 있어도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 마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철두철미 지식인이었던 그의 앎에 대한 태도는 후학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지식(앎)의 가장 큰 적(敵)은 무지(또는 무식)가 아니라, 기존 지식이 주는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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