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새기는 멧세지

(펌)소박한 삶, 나누는 삶으로 내가 희망이 되자 - 법륜스님

거울닦는 달팽이 2009. 10. 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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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로 힘든 요즘,

저도 생활비를 엄청 줄였거든요..*^^*

 

마음 먹으니, 정말 줄여지긴 하더군요..^^;

버리는 음식도 줄었구요...

 

요즘은 여기서도 소형 자동차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하이브리드 차량도 많이 보이구..

 

큰 것 좋아하고, 엄청스레 소비했었던

미국인들의 생활 양식도

조금씩의 변화가 보이는 듯해요..*^^*

 

현재의 경제 위기가 힘들기는 하지만

인류 전체의 반성 모드를 심어 주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간절히 바래봅니다.

 

 

 

 

 

 

 

 

 

 

 

 

소박한 삶, 나누는 삶으로

내가 희망이 되자.


소비의 경쟁시대

오늘날 우리들은 뭐든지 많이 쓰는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더 많이 쓰려합니다. 많이 쓰려면 더 많이 생산해야 되고 더 많이 생산하려면 원자재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면 원자재가 부족하게 되니까 원자재 값이 오를 수밖에 없고 값이 오르니까 생산된 물품의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지요. 이 상황은 우리가 자초한 것입니다. 우리는 쓸 만한 옷도 조금 입다가 유행이 지나면 버리고, 쓸 만한 신발도 조금 신다가 버리고,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절반정도 먹다가 버립니다. 그러니까 소비량이 늘고 소비량이 느니까 생산은 더 많이 해야 하고 원자재는 더 많이 소요됩니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 받는다

결국 오늘날 우리들의 삶은 우리 스스로가 더욱더 곤궁하게 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런 곤궁함이 지구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원을 낭비한 미국이나 유럽에서부터 먼저 재앙이 오는 게 아니라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들에서부터 먼저 옵니다.

 

왜 죄를 지은 사람들이 죄를 받아야지 죄를 짓지도 않은 사람들이 고통 받아야 합니까? 이것은 인간이 지은 죄에 대한 대가가 동업 중생인 같은 인간에게 재앙으로 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난한 나라 가난한 민중들에게 이런 재앙이 먼저 오는데 정작 원인을 제공한 부유한 나라 부유한 사람들은 책임도 느끼지 못하고 관심도 갖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작은 생명들의 죽음을 외면했기에 이제 우리들에게 그 재앙이 올 수밖에 없듯이 시간이 지나면, 잘 산다는 나라의 사람들에게도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고통이 그대로 올 것입니다.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서 가난한 나라 중산층으로, 그 다음에 잘 사는 나라의 가난한 층으로 또, 잘 사는 나라의 중산층으로. 이렇게 순서를 밟아 고통이 전달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익숙지 않아서, 눈이 잘 못 보고 손이 음식을 잘못 집어먹었다 하더라도 그 과보가 금방 손과 눈에 오는 게 아니라 먹는 입에 오고 위에 오고 장에 옵니다. 그리고 눈에 오고 손에 오는 것입니다. 입이 맛있다고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도 그 피해가 당장 입에 오는 게 아니지요. 신체의 다른 부위에부터 먼저 옵니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 인류가 동업중생이기 때문에 인간이 저지른 죄의 과보가 인간 가운데서 약한 부분부터 먼저 오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물질적으로 충분히 풍요로워 졌지만 ‘더 잘 살고 싶은 욕심’은 만족할 줄 모르고...

오늘날 우리는 이 잘못된 문명위에 완전히 중독되어 헤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곳에서는 그것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비싸고 좋은 담배를 피우냐는 것에만 몰두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이 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이제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한 번 돌아 볼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30년, 40년을 돌아 볼 때 먹는 문제만 해결되면, 입는 문제만 해결되면, 자는 것만 해결되면 무슨 소원이 있겠느냐 했는데 그 소원이 다 이루어 졌는데도 오히려 지금 우리의 삶은 더욱더 빡빡해져 가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아무리 지어도 개인이 거주하는 공간이 점점 더 넓어지기 때문에 주택문제 해결이 끝이 없어요. 동네 버스만 들어와도 되는데 이제는 다 자가용을 가지고 있지요. 냉장고도 집집마다 큰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막다른 골목에 이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늘어나는 탐욕을 현실이 따라가지 못 하기 때문에, 그 부족 때문에 힘이 드는 것이고 시간이 더 경과 하면 이것 자체가 근원적으로 잘못된 길이기 때문에 파국으로 가게 되어 파멸의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삶의 문제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 시기, 나부터 시작하자

그래서 오늘날 우리들은 이러한 삶의 문제를 깊이 통찰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삶으로 이미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인구 13억의 중국도, 인구 12억의 인도도 그러한 삶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자재 값이 오르고, 운송비도 오르고, 에너지 값 전체적으로 다 오릅니다. 그러니까 물가를 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택시비, 버스비, 기차비도 모두 값이 오르게 됩니다. 월급도 올려 달라 하니까 회사 운영하는 사람은 다른 것 다 올라가는데 월급까지 올라가면 회사운영이 안 된다고 월급을 안 올려 주지요. 그러니까 노동자들 입장에서 월급은 똑같은데 생활비는 오르니까 생활수준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니 월급 올려달라고 데모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여기도 올려 달라 저기도 올려 달라 사회가 시끄럽게 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된들 해결책이 없어요. 이럴 때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지도자가 있어서 ‘국민여러분, 지금 세계경제가 이런 형편이 되서 너도 나도 올려 달라 하면 다 같이 망합니다. 그러니 이 일정한 기간이 지날 때까지 우리가 조금씩 고통을 분담해야 됩니다. 저부터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이렇게 국민에게 설득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도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지도자의 신의가 땅에 떨어져 현재 국민의 정서로는 아무도 지도자를 믿고 따를 사람이 없어서 앞으로 사회가 더욱 더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지도자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

지금의 지도자에게는 이런 상황을 이끌어 갈만한 리더십, 국민의 신뢰, 사랑, 권위가 없습니다. 작은 소고기 문제에서 벌써 신뢰를 다 잃어버렸어요. 대통령이 자신의 지도력이 부족하여 국민을 설득할 수가 없으니 않고 공권력을 동원해서 폭력적으로 이 문제를 풀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신뢰는 더 떨어져 이제 국민들은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습니다.

이런 시대에 오늘 우리 정토 행자는 누가 옳고 그르고를 더 이상 논하지 말고 우리 모두가 나라의 주인으로서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제가 먼저 절약하겠습니다. 차를 안타고 다닐 수 없다면 일주일에 하루는 차를 세워놓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겠습니다. 근거리는 걸어가겠습니다. 낮에는 불을 켜지 않고 일을 하겠습니다. 에어컨 온도를 좀 올리겠습니다. 아니 아예 안 쓰겠습니다.”

 

이렇게 에너지 절약을 해야 합니다. 유류 값이 20% 오르면 우리가 20%를 절약하면 됩니다. 지금은 기름 값이 비싸다고 하면서 기름 소비는 더 늘어납니다. 이건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 하고 담뱃갑에다가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문을 써놨더니 담배가 더 많이 팔리는 현상과 같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고기를 못 먹어서 영양실조 걸린 사람은 없습니다. 100일 동안은 쇠고기 때문에 시끄러우니 우리가 쇠고기를 안 먹어 보는 겁니다. 그런 결단이 필요합니다. 소설가이신 김홍신님은 하루에 두 갑씩 피운 담배를 단번에 끊어버렸습니다. 이런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게 깨달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솔선수범을 해 봅시다. 우리가 평상시에는 남처럼 먹을 거 다 먹고, 잘 것 다 자고, 입을 것 다 입고 살아왔지만 위기가 닥쳐와서 ‘아, 이거 해서는 안 되겠다.’고 할 때는 딱 멈출 수 있음을 보여 줘야 합니다. 우리 천 몇 백 명이 이렇게 한다고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고 하는데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 그런 건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님이 굶는다고 무슨 정책의 변화가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수행자가 요구조건이 있겠습니까. 나라도 해 보자는 것입니다. 사람이 몇 백만이 굶어죽는다고 해도 눈에 안 보이고 소리도 안 들리니까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라도 그들과 같이 굶어보자.” 하는 겁니다.

 

고기 한 점 먹으면 밥 열 숟가락 먹는 것과 같다.

고기 1kg 먹으려면 동물에 따라 곡류가 4kg에서 10kg 정도 소비가 되어야 합니다. 그 고기 한 점 먹으면 밥 열 숟가락 먹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엄청난 곡류 낭비입니다. 우리가 밥 먹다가 버리는 것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식량을 낭비하기 때문에 곡류 값이 안 오를 수가 없습니다. 한쪽에서는 굶어죽는데 우리는 맛 따라 먹고 있습니다. 그것도 다 먹지 않고 대충 먹다가 버립니다. 그래서 또 음식쓰레기 오염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처리비용만 4000억 원이 든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뭔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습니다. 반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정토행자들부터 반성을 해서 우리부터 소비를 줄이는 운동을 하자는 것입니다. 먹는 것 줄이고 그렇다고 안 먹을 수는 없으니까 건강을 유지하는 선에서 먹고 탐심으로는 먹지 말자는 것입니다. 건강한 육신을 유지하는 선에서 먹자는 말입니다. 고기는 가능하면 적게 먹고, 가능하면 음식 버리지 말고 외식 줄이고 소비 절약을 생활화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절약하면 수입이 좀 적어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선 임금 올려 달라, 뭐 해 달라 투쟁 안 해도 됩니다. 그리고 또 남는 것은 생활에 보태 써도 되지만 굶어죽는다는 사람을 위해 나누어주자는 것입니다. 남는 것을 다 줘도 좋고 남는 것 중에 절반을 줘도 좋습니다. 성경에 이런 말이 있어요. “네 원수라도 굶주리거든 먹여라.” 네 원수라도 굶어죽을 지경이 되면 먹이고 네 원수라도 목말라서 헤매면 물 줘라, 헐벗었으면 입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사랑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부터 하자, 나부터. 이렇게 해서 우리가 10만 원이면 한 가족 또는 몇 명의 사람을 몇 달간 살린다고 하니까 살려봅시다. 절약하니 나 좋고 또 죽어가는 사람 살리니 보람 있지요.

 

이번에 우리 정토행자는 소박한 삶을 살고 그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이래서 소박한 삶, 나누는 삶으로 해서 나를 살리고 나눔으로 해서 배품으로 해서 죽어가는 이웃을 돕고 죽어가는 북한 동포를 살리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명, 새로운 세상 만들기

이제 우리가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의 삶을 반성하고 이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앞으로 이보다 더 어려워도 수행하는 사람은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것을 실천해서 국민운동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그래서 국민이 건강해지고 나라 경제가 튼튼해지고 이런 것이 앞으로 새로운 사회에 희망이 되고 비전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음식쓰레기 남기지 않기 운동을 실현해서 국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앞으로 쓰레기 제로운동을 해서 국민운동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합시다.

 

옛날 같으면 무슨 일에는 리더가 있고 주동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세상은, 리더도 없고 주동자도 없습니다. 그러니 주동자가 있으면 배후만 잡으면 일이 끝납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 절약 운동도 스님이 주동자고 스님이 배후면 오래 못 갑니다. 스님이 죽으면 끝이니까. 그런데 우리 모두가 이 길에 스스로 나서면 천 명 중에 만 명 중에 스님 하나 없어봐야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자발성을 가지고 운동을 해야 합니다. 스님 말씀을 듣고 보니 내가 생각해도 옳다, 이렇게 살아야 되겠다. 이렇게 살아보니 이게 나한테 좋구나. 이렇게 사니까 가족도 화목해지고 좋구나.’ 하고 스스로 주인이 되어 판단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새로운 세상 만들기’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한 번 열어가 보도록 합시다. 우리가 스스로 실험 대상이 되어 봅시다. 우리가 지향하는 게 맞는 길이라면 인류문명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속가능한 인류의 삶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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