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술

오늘 깨달은 수행법...*^^*

거울닦는 달팽이 2009. 11. 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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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는 지름길은 먼저 안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이 결국 <하나>라는 것을 나도 알긴 안다. 머리로는...

그러니까, 신도,강아지도,나무도,낯선 타인도, 별도, 구름도, 다 <나>의 현현이라고 한다.

 

머리로는 알면서, 매일의 생활에서는 거의 체험하지 못하고 산다.

가끔 그런 순간이 찰나적으로 지나가긴 하지만..

 

오늘, 그것을 체험하는 방법을 배웠다.

, 바깥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나로 의식하는 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긴소리 접어두고, 예를 들자면,

 

작은 부주의에 티켓을 떼는 경찰을 보는 순간에도, 내가 저렇게 냉정하고 무심하게 내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바라 본다.

그렇게 보게되면, '먹고 살려고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을 해야하는 내가 안됐구나..''다음에는 좀 더 상대방을 배려해서 행동하면 더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차고 문을 고쳐주러 와서, 자신이 사용한 재료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싸구려 재료를 사용해서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선전하시는 분을 바라보면서도, '여기 나를 알아주기를 원하는 내가 이렇게 말하고 있구나...'라고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이렇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내가 안스럽게도 보이기도 할 것 같고, 그러니 인정해주고 싶은 마음도 절로 들고, 잘 고쳐줘서 감사하다고 더 진심으로 말해 줄 수 있을 것도 같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차고 문이 고장이 났다..ㅠ.ㅠ )

 

엄마 주머니 사정도 모르고 항상 이거 하자, 저거 하자 라고 말하는 지나를 볼 때엔 , ' 아직도 철없는 내가 여기 있구나. 상대방의 처지를 배려 못하는 내가 여기 있구나..'그렇게 보게 된다면,더 다정하게 여차저차하니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다음에 하자..라고 잘 설명해 주고, 아이의 반응에도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유진이를 보면, '와...저렇게 열심히 사는 내가 여기 있구나...'어떻게 하면 도와 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겠지...

 

밤늦게 컴 앞에 앉아 있는 남편을 바라볼 때에도 '뭔가를 위해 수고하는 내가 여기 있구나...'잘 되기를 빌어주고픈 마음이 간절히 들게 되는거구, 더욱 맛있게 좋아하는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주게 되겠지...*^^*

 

예쁘게 피어있는 꽃을 볼때엔, '예쁘게 존재하는 내가 여기 있구나..'하면서 더욱 감동하게 되는거겠고...

누렇게 시들어 가거나, 벌레 먹고 있는 화분을 바라보게 된다면, '목 말라하는 내가 여기 있구나, 벌레에게 해침을 당하는 내가 여기 있구나..어서 물을 주어야지..어서 벌레를 찾아 잡아줘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미루지 않게 되겠지...

 

그렇게 바깥 세계의 온갖 것들을 <나> 인듯 바라보게 되면,

사람들과 상황, 사물들을 이해하는 것이 아주 쉬워질 것이고, 어떻게든 도우려는 마음이 들 것 같다..

왜냐면 그게 바로 <나>이니가...

.

.

.

그리고, 이번에는 반대로 <내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때에는,

 바깥에 있는 내가 나를 관찰하고 있다는 듯이 바라보자는 것이다.

 

티켓떼는 경찰이 원망스럽고 냉혈한 같다고 이 아줌마는 생각하고 있구나...

 

차고 문을 고치는 아저씨를 참 전형적인 나이드신 분의 자기 도취에 빠져있는 사람이라고 이 아줌마는 생각하고 있네...

 

돈에 대한 생각없이 뭐든 생각나면 하자고 하는 딸을 바라보면서, 

이 아이의 엄마는 자신의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무턱되고 다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괴로워하고 미안해하고 있구나...

 

자신의 얘기를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사춘기의 남자 아이를 대하는 저 엄마는, 그 아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군...

 

일찍 잠들지 않는 남편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해봐도 소용없었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야하는거니..라고 저 사람의 아내는 남편에게 연민섞인 원망을 하고 있구나...등등...

 

그렇게 상대방에 대한 나의 생각과 행동을 제 3자의 시각이 되어서 바라다보게 되면,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지,

왜곡되게 멋대로 생각하여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지가 더 확실히 들어온다.

 

즉, 부정적인 시선으로, 또는 사랑이 없이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게 된다면!!!!

나의 생각과 행동과 말을 가능한한 빨리 수정할 수 있게 된다.

 

만일 매일매일 이런 방식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된다면,

항상 긍정적이고 사랑의 마음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는거겠지..

 

-바깥의 모든 것은 바로 <나>의 일로 바라보기.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은 바깥에서 바라보기.

 

오늘 배운 이 방법이

계속 매일의 실천으로, 연습으로 이어질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이런 깨우침을 얻었다는 사실이 기쁘다..

약간의 현기증도 느껴지는 것이...*^^*

 

고통스런 상황에서, 그것에 내 감정이 부정적으로 매몰되기보다는

그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깊이 살펴보아 이해하고,인정하며,

거기서의 나의 마음의 변화를 가져와야만 한다는 것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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