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중고교 교사로 지내던 어느 겨울 방학, 나는 뜬금없는 전화 한 통을 받았었지. 대학 시절 사귀던 남자친구가 미국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는 떠나기 전에 우리 집에 와서 부모님께 결혼하고 싶다고 했었고, 결국은 퇴짜(?)를 맞고 나랑 헤어졌었는데...(그 시절엔 부모님 허락이 꼭 필요했던 때..ㅎ) 그 전화였어요. 암튼, 그 전화 이후 그는 내가 결혼하고 있지 않은 상태인 걸 알고서는... 완전히 내 혼을 쏘옥 빼다시피 만들어서는, 그 전화 이후, 3달만에 결혼식을 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미국 하늘 아래 있더라는..ㅠ.ㅠ 낯선 미국도 당연 힘들었거니와, 그 낯선 환경에 설상가상..이북(평양)이 고향이신 시어머니의 일가친척이 온통 포진해있는 환경...신혼 생활은 유타주 saltlake c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