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각 스님 3

금강경 읽는 밤

금강경 읽는 밤 -전윤호 내가 잠든 밤 골방에서 아내는 금강경을 쓴다 하루에 한 시간씩 말 안하고 생각 안하고 한 권을 온전히 다 베끼면 가족이 하는 일이 다 잘될 거라고 언제나 이유없이 쫓기는 꿈을 꾸다가 놀라 깨면 머리맡 저쪽이 훤하다 컴퓨터를 켜놓고 잠든 아이와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속에서 경을 쓰는 손길에 눈발이 날리는 소리가 난다 잡념처럼 머나먼 자동차소리 책장을 넘길 때마다 풍경소리 나는 두렵다 아내는 나를 두고 세속을 벗어나려는가 아직 죄없는 두 아이만 안고 범종에 새겨진 천녀처럼 비천한 나를 버리려는가 나는 기울어진 탑처럼 금이 가다가 걱정마저 놓치고 까무륵 잠든다 이 시를 읽으며 ..

카테고리 없음 2024.07.25

현각스님 “돈만 밝히는 기복신앙… 한국불교와 인연 끊겠다”

내가 볼 땐 당연한 결정이다..ㅠ.ㅠ 나 또한 이 곳에서 숭산 스님 책을 읽고 (선의 나침반, 오직 모를 뿐,부처님께 재를 털면..)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었지... 진리를 향한 구도자라면... 부패한 조계종 내에 머무르실 수가 없을 수 밖에...ㅠ.ㅠ 법륜스님도 조계종단에서 너무나 오랫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