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보드카 레인’도 “언론악법 직권상정 반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한나라당의 언론관련법 저지를 위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과 언론노조 MBC본부(박성제 본부장)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사옥에서 진행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해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그 앞에 MBC가 나서서 싸우는 것에 감사한다”며 “열심히 싸워달라”고 말했다.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26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송선영
그는 “이제 집권 2년차가 된 이명박 정부가 한 것이 (언론관련법에 대한) 날치기 상정”이라며 “국민들의 60%이상이 언론관련법에 반대하는 만큼,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조중동과 같은 신문들의 여론 왜곡을 그나마 바로 잡았던 것이 방송인데, 방송을 그들 입맛에 맞게 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신문과 재벌이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게 하는 언론관련법 △포털 네이버가 첫 화면에 신문을 배치한 ‘뉴스캐스트’ 시도 △포털 다음이 아고라를 초기 화면에서 삭제하려는 것 △포털 네이트가 뉴스 댓글을 실명으로 쓰게 하려는 것 등을 언급한 뒤 “이 흐름들은 분명 시민들의 입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상권 MBC 기자. ⓒ송선영
<뉴스투데이> 앵커인 박상권 기자는 지난 12월 총파업을 통해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등 철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1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면서 근본적이고 큰 고민을 하지 않았었는데 1차 총파업을 통해 저널리즘과 방송의 영향, 언론에 대해 다시 곱씹어 보게 됐다”며 “(이 시기를 통해) 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디밴드 ‘보드카 레인’ “교육과 언론만큼은 시장 논리 안돼”
지난해 ‘YTN과 공정방송을 생각하는 시민문화제’에서 YTN투쟁을 지지하며 공연을 한 바 있는 인디밴드 ‘보드카 레인’도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언론악법 직권상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드카 레인’ 보컬 안승준씨는 공연에 앞서 “어제 연습 도중에 인터넷을 하다가 (언론관련법) 직권상정을 했다는 것을 보고 열 받았었는데, 얼마 후에 MBC에서 (공연을 해달라는) 전화가 와 흔쾌히 공연을 결정했다”며 “이전에 투쟁중인 YTN과, 기타를 만드는 회사인 콜트콜텍 지지 공연을 해 준적 있는데, 점점 파업전문밴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인디밴드 '보드카 레인'이 공연하고 있다. ⓒ송선영
그는 “최근 모든 정책이 시장과 경쟁의 논리로 가고 있지만, 교육과 언론만큼은 이러한 논리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시장과 경쟁의 논리로 가게 된다면 있는 자들에 의해 하나의 논리로 강요당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세계가 ‘다양성’을 중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 나라 정부와 한나라당은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지지 공연을 해서) 살아가는 현실과 시대에 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고 좋다”고 말했다.
CBS노조, '방송법 직권상정' 기류에 전면파업 돌입 | ||||||
MBC노조에 이어 두번째 전면파업 돌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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