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세상

기억을 걷는 시간 - 넬

거울닦는 달팽이 2009. 6. 2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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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6월 20일의 포스트였었구나...

시간이 쏜살처럼 흘렀고..


지금은 2017년 4월 12일 아침...

이 노래를 또 만났다...

블로그를 내 일기장처럼 사용하니

이런 즐거움이 있구나...^^


이 노래를 들으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는 것도

참 좋구...^^



 

아..이런 노래가 있었구나..

오늘 우연히 관심있는 까페에 들렀다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이 노래에 마음이 완전히 뺏겼다.

 

무엇보다 가사가 너무 맘에 들고,

전형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류의 음악이다.

난 여전히 이런 음악이 너무나 좋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다행히 동영상이 올려져 있다.

근데, 우잉?!

미 서부 모하비 사막을 가로지르는 저 삭막한 풍광들??..ㅠ.ㅠ

 

나로선 정말 지긋지긋하게.. 눈물을 흘리면서,

소나기를 맞으면서, 별을 보면서 밤낮없이 달리곤 했던 곳이다..

도대체 몇번을 다녔을까?

남캘리에서 출발,라스베가스에서 하룻밤 자고, 솔트 레익 시티로 떠났던 기억,

내 낯설고 아팠던 초창기 미국생활의 기억이 저절로 떠오르게 하는...ㅠ.ㅠ

남편은 나와 단 둘이 살며, 함께 학교 다니던 그 시간이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다하지만,

미안하게도 나는 내 삶에서 제일 힘들고 슬펐던 날들이었다....ㅠ.ㅠ

 

뭐야???

난 한국의 아름다운 거리 풍경과, 예쁜 처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상상했는데..,

 

 

왜 하필 여기서 동영상을 찍었을까?

고독과 외로움을 표현하기에 사막이 가장 좋은 풍경이라 생각한걸까?

 

맞다.ㅠ.ㅠ

고독과 외로움, 낯설음..

피를 말리고 뼈까지 시리게 하는, 그리움을 느끼게하는 풍경이란 거..맞다..ㅠ.ㅠ

눈물에, 건조한 대기에 몸의 수분까지 다 말라버리게 하는..

 어허헝헝...ㅠ.ㅠ

 

.............

노래의 제목처럼  오래전 기억을 회상케 하는 그림이다.

 

지금은,

 열어놓은 창으로 들리는 새소리와 시원한 바람결과,

바람결에 나뭇잎들이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이 음악을 듣고 있다..*^^*

 

이 순간을 느낄 수 있음이, 기쁘고 행복하다.

그리움을 호젓하게 느낄 수 있음도 감사하다..

(이번 주 수요일에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세상에는 별보다 많은 노래들이

 별처럼 빛나거나 사라지곤 한다.

2017년 4월의 어느 아침...

 다시 만난 이 노래...


그러게..

노래도 인연이란게 있는 것 같아...

세월이 흐르고 흘러 또 만나도

늘 마음에 와 닿는 감성의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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