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미리 하기의 장점, 기쁨에 대하여

거울닦는 달팽이 2017. 2. 1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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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욜에 교안과 숙제커버, 숙제까지 다 해놓았다.
목요일에는 이메일로 교장쌤에게 보내고, 프린트를 뽑아놓았다.
지금 금요일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아보카도 얹은 베이글에, 레몬민트 티를 마셔가며
노트북 앞에 앉았다.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교안을 준비해서 보내는 경우,
목요일도 금요일도 내내 마음이 찜찜했는데...
수요일에 마치고나니, 
목요일도 마음 가볍고, 금요일도 마음 편안하고,
막상 수업 준비를 하고 있는 수요일도 마음이 가벼웠었다.
우아~~~
이렇게 좋은 걸 왜 안했지???
마치 아침 8시에 운동을 하고 나니,
온종일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넘치고 기분이 좋았던 거랑 똑 같다.

이렇게 글로 남겨 놓는 이유는 
미리하기가 이토록 나에게 마음 평온과 
목, 금요일도 온전히 내가 보내고 싶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기억해 두기 위함이다.

깊은 창의성과 사고를 요하는 작업은
그만큼의  생각의 통합, 숙성을 요하기 때문에 미루기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글을 읽었다.
하지만, 매일 매주 일상적으로 스케쥴이 정해져 있는 일은
미리 하기가 그 하루, 그 일주일을 가볍게, 편안하게, 온전히, 충만하게 보내게 하는데 
확실하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

오늘 아침 기분이 좋다.^^

좋은 글귀를 발견해서 더욱 좋다.
지인의 블로그에 적힌 글이었다.

<현인은 하루를 산다.>

그래..

나는 다답게 하루를 산다.



지금 이 순간,
 앉아 있는 식탁 위 풍경...ㅋ

왼편에는 내 플래너와 필통(아이들이 초등때 사용하던 것, 이층으로 커서 좋다.ㅋ)

그리고, 아이들이 battery 문제로 사용하지 않는 노트북..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이 식탁은 나의 놀이터가 된다.

핸드 드립 커피를 내려 한잔 마시고,

15min 아침 명상을 한 후,

플래너에 오늘 꼭 하고 싶은 일을  색색깔 젤펜으로 기록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암튼, 이 노트북 덕에

한국어 학교 아이들 수업에도 도움이 되고,

주방에서 일할 때 팟캐스트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낡고 오래된 물건들도 내게는 보물이 된다는 사실이 흐뭇~)

레몬은 베티 아주머니가 정원에서 따서 가져다 준 것.

(많아서 썰어서 냉동실에 보관)

그리고, 최근에 민트 화분과 파슬리 화분을 하나 구입했는데..

레몬민트티를 마시니,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내게 치아 미백에도 좋고, 

식사 후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파슬리는 어떤 음식에도 마지막 화룡정점, 

이쁜 가니쉬 역할을 하니까..ㅋㅋ


앗, 사진 한장 추가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글이 길어졌네...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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