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연미사를 드리며..

거울닦는 달팽이 2017. 2. 24.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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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 미사에는 처음 간 것 같다.

아버님 기일을 맞아 연미사를 드리러...

성모님 앞에 촛불을 봉헌하면서

기도한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여,

아버님 영혼의 안식을 간구하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여,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영혼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분도(베네딕토 )라는 세례명을 가지신 아버님을 위해

기일에 성당에서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다, 언제가 먼먼 미래로 미루어 두고 싶은 일이지만,

카톨릭 신자 아니신 친정 아버지는 어떻게 기도하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다가, 살포시..미소가 지어진다.

정토회에서 불교 공부도 해보았으니,

불교식으로 천도제를 지내는 것도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이 놓였다.

 

사실 크리스찬 부디스트 라는 말도 좋고,

종교 다원주의도 좋고,

무엇보다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이 된 것...

모든 종교를 다 수용할 수 있음이 가장 좋다.

 

더군다나,

오늘의 미사 말씀이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내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아멘...'

 

돌아가신 분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싶은

마음의 소리...

 

성당에 연미사를 신청하고

밤 미사에 참석하고...

 

그래...

마음이 이끄는대로 살아가는 것이

참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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