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구름이 아름다운 나날들...

거울닦는 달팽이 2017. 2. 24.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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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쇼팽 발라드를 듣다가

너무 삼천포로 빠져서,

잘라서

하나의 포스트로 옮겨 놓는다. ㅎㅎㅎ




구름이 이뻤던 어제 우리 동네...

어, 근데 이 사진 보니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이라는 그림이 떠오른다..

어디 인터넷 찾아 보자....

.

.

.


르네 마그리트 <빛의 제국> 


언듯 평범한 듯 보이는

이 그림은 밤의 풍경 안에 

밝은 대낮의 하늘을 배치시켜

공존하는 모순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명료한 이미지...

내 좋아하는 하얀 구름이 많이 등장하는...

모순과 환상의 초현실주의를 

감성적 이미지 안에 

이성적인 질문과  해석을 요구하는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은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처음 보았을때부터

끌렸었다...


물론 내가 찍은 우리동네 구름 사진은

낮에 찍었고,

역광 때문에 저렇게 나왔지만

흠...이미지가 많이 흡사하네...ㅎ



'모순...'

.

.

그러게...

누군가 내게

인간을 정의하라면

'모순을 살아가는 존재...'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

공존하는 내면의 세계

그것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


어제 니체를 들으면서

그의 주장마저도

불교와 맞닿아있음에 놀라웠었어...


불교는 결국,

그 모든 것들이

저 구름처럼 한 순간 생성했다 사라지는 것..

한 생각이 일어나는 것처럼

한 존재가 생성했다 사라지는 것이

삶이라 했지.

그러니, 

늘 변화하고 사라지곤 하는 허상에 집착해서

고를 일으키며 

어리석게 살지 말라 했지...



뜬 세상의 아름다움...

모순을 살아내는 인간 존재를...

알고,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음미하며 

살아가고 싶다.


훗날,

이 모든 것들이

다 좋았었노라고 

미소 지으며 

눈 감을 수 있게 되기를...





옛동네의 친구가 보내준 사진이다..

구름이 이뻤던 어제..

둘 다 하늘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던 거야...^^

(지인들은 하얀 구름이 이쁘게 떠 있는 날

내가 생각난다고들 한다..ㅎ)

나도 다시 그 동네로 이사하고 싶다고 했었지...

언젠가 그러면 좋겠다..ㅎ


하지만,

어디 살아도 

우린 아름다운 지구별 위에 사는 것...


나와

내 가까운 이들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지금 현재 가장 행복하기를....



역쉬~

블로그를 열어 포스트하다보면

삼천포로 빠진다..ㅋ

혼자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은 많은가보다.


블로그에 다 표현하고,

밖에 나가서는

조용히 

경청하는 사람이 되기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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