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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은 위대하다. 그 엄정한 건축학적 구조, 치밀하고 논리적인 수학적 전개는 당연히 경탄의 대상이다. 동시에 우리는 바흐의 음악에서 명상적 깊이와 고도의 정신성을 발견하고 감동한다. 그러나 바흐의 음재료 그 어디에도 감정을 일으키고, 감동을 즉발시키는 장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단단하고 치밀한 논리구조로 가득한 장대하고 아름다운 비율의, 음표로 이룩한 ‘영혼의 신전’을 지어 놓았을 뿐이다. 그 장대한 대리석 구조의 음악 공간 속에 깊은 사유를 더하고, 깊이 있는 심리적 해석을 채워 넣는 건 결국 듣는 이들의 몫이다. 바흐의 음악이 위대하다는 것은, 그 음악을 만든 바흐가 위대하고, 또 그것을 들으며 사유하는 우리들이 위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
http://www.clubbalcony.com/home/life/talking_view.aspx?mid=88&id=38158&pag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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