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술

타인은 또 하나의 나

거울닦는 달팽이 2011. 7. 25. 02:47

 

 

 

 

 

 

 

일요일 아침이다.

요즘은, 토요일 저녁의 특전 미사에 다녀오고,

일요일을 온전히 나의 시간으로 자유롭게 쓰려고 남겨 둔다.

 

가족들이 여전히 잠든 시각..

혼자 깨어 명상을 하고, 책도 읽다가,

문득 글을 쓰고 싶어서 컴 앞에 앉았다.

 

읽던 책에서 맘에 꽂힌 구절 때문이었다.

타인들은 결국 나의 다른 본성 중의 하나 라는 내용의 글귀였는데,

 꽤 오랜 시간, 나는 이 진리를 잊고 지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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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진리의 한 측면을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머리 속에서의 한 두번의 이해와 감동으로서는 결코 변화를 가져 올 수 없고,

수차례의 망각과 기억과 실천의 되돌림 후에야,

결국 서서히 체화되어 간다는 생각이  든다.

 

난 그 과정 중에 있구...

또, 그 과정이 우리 인생인 거구....

 

아,바로,이거야!  하는 깨달음이 사실은 수년전의 감동했던 내용임이 기억나면,,

결국, 계속 한자리에만 머물고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씁쓸한 마음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런 경험의 수차례의 반복으로

머리에서 가슴으로, 관념에서 일상의 삶 속으로, 실천하는 힘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타인은 나의 다른 본성>이라는 이 깨달음도 사실 기억을 되돌려보면,

얼마전 포스트였던, 모든 이들에게서 나를 보게 될때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라 한, 톨스토이의 글과

1~2년전. 타인을 또 하나의 나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수행하는 법이라고 포스트했던 내용의 반복이다.

 

바로 이 포스트: http://blog.daum.net/crystalspirit/448 

 

암튼,

오늘 아침에는 세상의 모든 사물과 사람들에게서 또 다른 나를 본다..라는 깨달음이 

다시 한번 더 명료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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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일로써 만난, 힘겨워했던 사람에 대해 내가 이 관점을 잊지 않고 대했더라면,

훨씬 더 일찍 마음의 고통이 끝났을텐데.....라는 생각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1년여의 타인과의 관계에서 겪은 고통과 시련을 극복해가는 동안

서서히 일어난 내 마음의 성장을 돌아 보노라면,

그 시간과 고통은 충분히 의미가 있었고, 가치가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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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어 났으니, 그냥 산다...가 아니라,

이 삶이 내게 제공하는 모든 경험들에서 감정의 희노애락을 흠뻑 맛보며....

힘든 현실이 던지는 끊임없는 문제꺼리들을 해결해 내는 과정에서,

내 안의 충만한 힘을 깨우치고,

그 과정에서 영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며,

만나는 모든 사람과 사물, 세상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삶이 아닐까...

 

오늘 아침은 기분이 무척 좋다..

세상이 완전해서 기분이 좋은 게 아니라,

내 기분이 좋아서,  세상이 완벽해진다.

 

*기분좋은 이순간,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음악을 함께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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