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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삶의창] 중년, 안부를 묻는 세 가지 법 / 박범신

[삶의창] 중년, 안부를 묻는 세 가지 법 / 박범신 수십 년 만에 만난 늙수그레한 동창생 친구가 묻는다. “어디 사냐.” “응, 세검정.” “개인주택이냐, 아파트냐.” “주택이야.” “몇 평인데?” “응, 뭐 #평 ….” “거기 요즘 평당 천만원쯤 가냐?” “아마도.” 말은 그쯤에서 끊어진다. 오랜만에 ..

[스크랩]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 최승자

문학집배원 나희덕의 시배달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 최승자 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밥을 눈물에 말아먹는다 한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