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세상

패닉(이적)- 달팽이

거울닦는 달팽이 2009. 2. 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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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같은 나 자신이 넘 싫어서,

지리과를 선택하면, 세상을 제대로 배울 수 있나..했건만

전혀 엉뚱하고 지리~지리~했던 공부에 괴로워만 하던 사이, 학창 시절은 끝이 났고..ㅠ.ㅠ

 

태평양 건너면, 내 꿈이 보이는 줄 알았건만,

또 다른 우물 안 개구리임을 받아 들이는 나이가 되었다..ㅠ.ㅠ

 

이젠 세상 밖에 내 꿈이 있는것이 아니라,

내 안에 끝없이 드넓은 꿈의 바다가,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음을 깨닫는다..

 

아~ 득도하고픈 꽃달팽이라고나 할까말까할까말까까까꺄~~~꺄아악~~ㅠ.ㅠ

 

청년기에 이런 노래를 만들어 불렀던 이 친구는 정말 천재가 아닐까???

 

 

 

 

 

 

달팽이


집에 오는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속에 몸을 뉘었을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히 흩어지고
내게 남아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 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 줄, 바다를 건널거야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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