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이 6월 7일이었고...
지금은 6월 17일 토요일 아침이다.
현재 내가 앉아 있는 공간은 6월 9일 이사한 집의 패티오이다.
저번 집은 패티오가 천정이 없는 바깥 공간의 느낌이 컸었다면,
이 집은 패티오가 리빙룸과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실내 공간이다.
패티오 창밖으로는 잔디가 깔린 아담한 뒷마당과 담장 사이의 옆집 지붕들도 보인다.
온 집에 햇살 가득한, 전원적인 느낌이 풍기는,
소박하지만 인간적이고 따뜻한, 밝은 집이다.
저번 집에서 3분여 거리로 옮겼을 뿐인데,
완전히 다른 분위기...
난 이집이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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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년 겨울, 저번 집을 처분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눈 앞이 아득해지는 느낌이었다.
우리 지나가 1살때 구입했던 집이었고,
현재 지나가 16살이고, 유진이는 대학생이 되었으니...
그 집은 15년동안 우리 아이들을 키워낸 참 고마운 집이었는데....ㅠ.ㅠ
우리 부부의 인생에서 가장 시련의 시간들이 아니었나 싶은데,
지금은 그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왔다는 느낌이 든다.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되었다.
그 집을 팔고, 은행과의 Mortage 문제를 해결하고 이곳으로 옮겨 오니,
마음이 후련하고 홀가분하다.
이 집은 올해의 소망으로 기원했던대로
,http://blog.daum.net/crystalspirit/926
소박하지만 밝고 사랑스러운 집으로의 이사를 가능하게 해 준 것이다.
난, 이 집의 컨셉을 <아티스틱 내츄럴리즘, Artistic Naturalism>으로 정했다.
가족들이 이름 참 잘 갖다 붙인다고 막 웃는다!!! ㅋㅋㅋ
특히 이 패티오에는 내 컴이 놓인 책상과 재봉틀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고,
중간에는 둥근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서, 카페 분위기를 연출...
일명 <아이린의 카페>라 이름 붙여본다.ㅋㅋㅋ
(아, 제 세레명과 영어 이름이 아이린이예요..*^^* )
컴앞에 앉아 있는 이순간에도 들려오는 창 밖에 새소리가 정겹다.
오늘 아침에 잔디에 스프링클러를 한번 틀었더니,
담벽에는 달팽이들이 출몰하여 기어오르고...
정말 인간 달팽이와 진짜 달팽이가 공존하는 곳이다..ㅎㅎㅎ
치피도 뒷마당 잔디에서 뒹굴고 난리...ㅋㅋ
이웃은 2년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 사신다는 백인 할아버지와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우리 나이 또래의 베트남계 부부가 산다.
인사를 나누었고,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평온하고 자연스럽고 행복한 일상이 이곳에서 또 멋지게 펼쳐지리라 믿어본다.
정말 <삶이란, 꿈꾸며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라는 것을 체험하는 기분이다.
*이삿짐 제대로 다 정리되고 나면, 사진도 한번 찍어 올리도록 할께요...*^^*
http://blog.daum.net/crystalspirit/1203 <- 클릭(얼마후 비공개 설정 예정^^:)
*그동안 저를 위해 걱정해주시고,기도해 주며,
힘을 준 친구들..그리고 내 동생...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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