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석, 나의 천사

브라운 대학에 합격한 지나 & 2012년 여름 방학 발런티어의 기록..

거울닦는 달팽이 2012. 7. 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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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설정을 풀어 놓아요..

2012년 이 맘때에 포스팅 했었어요..^^:


(자랑질(?)인 것 같아서 비공개 했다가,

 개인 블로그야말로 

자신의 삶의 기록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공간이니까...

라는 생각에...)

 

 

 

브라운 대학이 꼭 필요로 하는 학생이라고,

브라운 대학에 꼭 오라는

입학 사정관으로부터 온 자필 엽서.*^^*

(합격생 모두가 받는 게 아니라네요..^^)

 

 

과외도 학원도 한번도 다닌 적 없이 이룬 결과여서,

더욱 기쁘고 감사할 뿐이네요!!!!

 

지금은 6월달 있은 고교 졸업식 이후

9월에 개학하는 대학 생활 시작하기까지,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편안하고

느긋하고 신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

(7월 한달은 고교 후배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 클래스를 열어 가르쳐주고 지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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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참 좋아하고, 수학 과학 과목에도 강한 우리 지나,

방학동안 이곳에서 발런티어를 하게 될 것 같네요~~ *^^*

참 재밌겠어요!!!

http://www.discoverycube.org/

 

 


 

우리 딸 지나는 현재 고교생으로,현재 10학년을 마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중이예요.

그니까 여긴 중학생은 7학년,8학년, 고교생은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미국 교육에서도 내신 성적이 (GPA) 가장 중요하구요...

그리고 우리의 수능과 비슷한 성격의 SAT, ACT 등이 있죠.

 

사실, 최근 수년 사이에 미국 대학입학에서 더욱 두드러진 현상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스펙을 가진 아이들이

명문대 입학에 탈락하는 결과를 보고서 많은 부모들이 멘붕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참 많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올해는 정말 그런 경우가 더욱 많아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아시안계 남학생의 경우는 생각지 못한 결과에 넋을 잃는 경우가  더욱 많았어요..ㅠ.ㅠ

 

근데...저와 남편은 좀 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국이 2008년 전세계적 경제 위기를 일으킨 주범이라할 월 가의 금융업의 파산이

머리만 좋고, 도덕성, 인성이 부족한 엘리트 그룹에 의해 야기되었으며,

미국을 이끌어가는 인재를 양성하는 관점이 비도덕적인 엘리트보다는

인류와 미국의 미래를 바르게 리드할 수 있는 엘리트들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구요..

 

그래서, 대학 입학 사정에서 무엇보다 아이의 성향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부분인 고교시절의 액티비티와 또 그 아이만의 인성이 묻어나오는 엣세이를 주도 면밀하게 파악해서,

지적 능력뿐 아니라, 감성적인 면과 도덕적인 면, 그리고 무엇보다 잠재력이 있는 아이를 추려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잠재력 측면에서보면,  명문대 입시에서 아시안 학생들이 백인이나 히스페닉,흑인 아이들보다 훨씬 정말 아주 훨씬 우월한 스펙을 가지고도 떨어지는 이유를 놓고, 인종 차별이라는 둥, 원망의 소리를 내시는 부모님들이 참 많은데...저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를 않는 것이, 극심한 교육열의 아시안 부모님들이 아이의 스펙을 부모의 입김에 의해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이죠..

 

즉, 화려하고 완전한스펙이라 하더라도 <부모에 의해 만들어진 아이>라는 느낌이 묻어나면, 명문대에선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한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손을 떠나 대학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거나 문제 해결 능력등에 있어서 대학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내적 힘이 부족할 거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거구요..

결국 대학 입장에서는 고교시절 부모에 의해 벌써 자신의 힘과 능력을 다 소진하다시피한 아이는 원치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저는 남의 힘을 빌어 성적을 올리게 되는 학원이나 과외를 시키는 대신(도리어 과외를 해주면서 용돈을 버는 아이들..)자신의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고 그것에 책임지는 훈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지켜보는 편이었어요.물론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구서요..물론, 고백하자면 과외니 아카데미 학원비니..그 지출도 버겁기도 했구요..^^:

 

 

 

 

어린 시절 디스커버리 사이언스 센터에서의 지나 (오른쪽), 몇살 때였지? @.@

 

 

........................

 

왠 서론이 이리 길고 복잡한지요??

녜...*^^*

 

결론은 근 3개월이나 되는 긴 여름방학이 되기전에, 주변의 학모님들이 아이의 방학 스케쥴을 챙겨 주시고, 학원등록도 해 놓으시고..만반의 준비를 하는 걸 보면서, 저는 울 집의 경제적 문제를  핑계로 지나를 그냥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진정으로 지나를 긍정의 눈으로 믿으며 지켜보고 있는지. 흔들리는 마음이 들었거든요.-.-::

사실,방학 이후, 하루 온~ 종일 컴 앞에만 앉아 있는 딸의 모습에 종종 걱정하는 마음도 일어나기도 했었구요...참견하고 싶은 마음 꾹 내려놓고(에고~), 지나에게 네가 하고 싶은 액티비티를 찾아보라고만 했었어요..그리고, 기다리고 있었네요...

 

드뎌!! 우리 지나, 자신이 하고 싶은 방학 발런티어를 찾아내었다며, 레쥬메(이력서)와 교사 추천서를 받아서,

이 곳 디스커버리  사이언스 센터에 인터뷰를 하러 갔어요..

드레스 코드가 비지니스 캐쥬얼,우리 눈엔 영~  어색하게 흰 블라우스에 검정 스커트까지 입고 갔는데..

지역 인근 고교생들이 다들 지나처럼 어색하고 어설픈 정장 차림으로 입구에 모여 있었고...ㅎㅎ

무슨 대기업 면접 시험인양 그룹 면접, 개별 면접까지,근 1시간 반이 걸린 인터뷰를 하고 왔답니다...

 

사실 오빠인 아들 유진이는 고교 시절 정말 많은 액티비티를 스스로 찾아서 했었구...(유진이는 정말 열정이 많은 아이..)

그중 여름방학때, 인근병원 연구실에서의 발런티어가 자신이 갈 대학교를 결정하게 된 큰 계기가 되었었어요..

그와는 달리 지나는 오빠처럼 스포츠를 좋아하거나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편도 아니고, 문 닫아놓고 방에서 혼자 컴퓨터하고 노는 걸  좋아해서 마음이 좀 불편하기도 했었거든요...

이렇게, 어린 시절 좋아했던 디스커버리 사이언스센터에서의 발런티어를 하기 위해 스스로 지원한 것이 대견해서, 감개무량해서 포스팅하게 된 거구요...ㅎㅎ

지나는 제 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선택해서, 미전역에서 실시하는 프렌치 테스트에 상을 받으러 가는 아이이면서도, 수학이나 과학 과목도 잘해서, 전 항상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가 참 궁금했었답니다..

이번 발런티어를 계기로 지나의 꿈을 찾아내고 이루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구요..^^

 

 

최근 미전역 프랑스어 경시대회에서 상 받은 지나 모습 (중간)

 

 

오늘은, 딸 지나의 대견스러움을 바라보면서,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부모님의 욕망이나 기대에 맞추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내고, 그 길을 기쁘게 걸어갈 수 있는 행복한 삶이 되길 다시 한번 더 기도드려 봅니다.

 

이상, 고슴도치 아짐의 흐뭇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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