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새기는 멧세지

[스크랩] 원하는 대로 안 되는 것이 세상살이

거울닦는 달팽이 2009. 5. 2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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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페 : 『가장 행복한 공부』
              ¶ 원하는 대로 안 되는 것이 세상살이 우리는 뭐든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어 합니다. 원하는 대로 안 되면 괴로워하고 힘들어 해요. 그래서 자기 힘으로 안 되면 남의 힘을 빌리고 사람의 힘으로 안 되면 신이라는 존재를 빌려서라도 원하는 대로 하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려면 기도하는 대상은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존재라야 합니다. 그래서 그 존재를 전지전능한 신으로 만들게 된 거예요 어떤 일을 내 힘으로 하기에는 부족하고 답답해서 믿음으로 신에게 부탁하는 것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어요. 그러나 그것은 수행은 아니에요. 수행은 이 세상만사가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거예요. 내가 원하는 대로 된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 사람들 각자가 원하는 대로 다 이뤄진다면 세상은 천국이 아니라 순식간에 지옥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나는 돈 많고 인물도 잘난 남자가 좋은데 다른 여자도 이런 남자를 좋아하고 모든 여자가 그 남자가 좋아서 결혼하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한 남자를 두고 모든 여자들이 싸움을 하고 뒤죽박죽이 되겠지요. 또 모든 사람이 다 부자가 되고 싶은데 일은 하기 싫으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겠어요? 노력은 하지 않고 대가를 바라는 게으른 사람만 넘쳐나고 사회는 멈춰 버릴 것입니다. 모든 일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쉽게 이루어지면 사람은 교만해집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원하는 대로 안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원하는 대로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사실은 안 될 때가 더 많습니다. 이렇게 내가 원하는 것이 안 되기 때문에 이 세상이 이나마 유지가 되는 거예요. 안 되면 다시 하고 연구해서 하고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노력을 하고 노력해도 안 되면 왜 그런지 연구를 하세요. 연구해서 다시 하고 그래도 안 되면 가볍게 포기하고 포기하기 싫으면 또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 이게 인생살이에요. 우리는 어떤 목표를 세워 일을 성취하면 기뻐합니다. 그러나 그 목표를 이루었다고 일이 끝난 게 아닙니다. 마냥 놀고 있지 않잖아요. 다른 목표를 세워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서 다른 일을 시작하나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 하던 일을 한 번 더 하나 결국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일을 두 번 하는 거나 다른 두 가지 일을 하는 거나 같습니다. 아침에 밥 먹고 점심은 라면 먹고 저녁은 국수를 먹으나 아침도 밥 먹고 점심도 밥 먹고 저녁도 밥 먹으나 세 끼를 먹는 것은 같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어떤 일을 부지런히 했는데 그 일이 이루어졌는지 안 이루어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을 할 때 내가 얼마나 재밌게 열심히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성공하면 다른 일을 하러 가고 실패하면 그 일을 계속 할 것인지 다른 일을 할 것인지 선택하세요. 일 하나를 성공해서 다른 일을 하나 실패해서 그 일을 한 번 더 하나 결국 같다는 것을 알면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이 자기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말들을 하는데 실제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면 일어납니까? 안 일어나지요.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일어나는 거예요. 이 세상은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온갖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모르고 사니까 편안하지 만약 남편 속, 아내 속, 자식 속을 다 속속들이 알면 머리가 아파 못 살 거예요. 그래서 이 세상이 적당히 살아가지는 거예요. 그러니 원하는 대로 안 됐다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어요. 자기 인생을 가만히 보세요. 원하는 것 중에 한두 개도 안 될 때가 많지만 그런대로 살고 있잖아요. 물론 힘들 때가 있겠지만 괴로워하지 말고 다시 하면 됩니다. 그 일이 하고 싶으면 다시 하고 싫으면 그만 둔다고 가볍게 생각하세요. 한 가지를 백 번 하나 다른 종류로 백 가지 일을 하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달으면 인생이 가벼워집니다. 원하는 것이 안 됐다고 괴로워하면 인생은 죽을 때까지 괴로워야 하고 늘 전전긍긍하며 누구한테 매달려서 살아야 해요. 우리 사회에서 가게 문을 연다고 다 성공합니까? 아니지요? 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대학 시험에 떨어져서 재수하고 삼수를 합니까? 학생치고 서울대학교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렇지만 서울대 못 갔다고 다 죽지는 않잖아요. 아이가 공부를 잘하도록 엄마가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욕심이에요. 아이가 시험에 떨어져도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용기를 줄 건지 생각하고 정진하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정진을 하고 수행을 하면 일이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어도 거기에 구애 받지 않는 사람이 됩니다. 내가 그렇게 흔들림 없는 사람이 될 때 자식이든 남편이든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힘들어할 때 같이 힘들어하고 안절부절 못 하는 게 아니라 용기를 심어 주게 됩니다. 우리가 옛날 생각만 하고 현재를 비관하면 인생이 복잡해져요. 인생은 받아들이는 게 중요해요. 집착을 딱 놔버리고 편안할 때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잘 해도 좋고 잘 못해도 좋아요. 마음을 이렇게 가지면 힘들고 괴로울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출가할 때 저의 스승님이 저보고 단명한다고 했습니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저는 그 시간 그 때까지 부지런히 살고 있어요. 대충 살다가 죽으면 아까우니까 단명하는 나이까지 제 에너지를 충분히 다 쓰면서 열심히 살았고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삶은 덤으로 주어졌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편하고 훨씬 자유로워요. 전에 같으면 어떤 일이 잘못될까 봐 걱정했겠지만 요즘은 내 할 일을 다 하고 덤으로 하고 있으니 걱정을 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죽으나 내일 죽으나 여한이 없어요. 여러분들도 넘어지고 실패하더라고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내세요. 용기를 내서 하는 데까지 해 보세요. 사람이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해야 성장을 합니다. 식물도 계속 웃자라기만 하면 열매도 못 맺고 꺾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진을 하면 여유로운 사람이 됩니다. “모든 일이 다 잘 될 겁니다. 잘 되고 있습니다. 전 아무 걱정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세요. 그럼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괴롭지가 않고 걱정이 없습니다. 늘 감사하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법륜스님 법문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글쓴이 : 深 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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