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날다 ~

2015년 유진의 졸업식과 뉴욕 여행

거울닦는 달팽이 2015. 7. 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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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설정했던 이 포스트를 공개 설정으로 바꿔보아요.

왜 그랬을까? 생각하니..

팔불출 자식 자랑처럼 보일까봐 망설이다 비공개 설정으로 해 둔 것 같아요...

 

2022년 문득 이 여행이 그리워져서 블로그 찾아보다가,

비공개 된 걸 보고나서, 공개 설정으로 옮겨요.

(내 블로그에서만큼은 고슴도치 에미 마음인 걸 들켜도 상관없겠지요?...^^    )                             
                                                                                                                                                        

                       

 

 

 

 

사실대로 말하자면 

예상하지 못했던 빈둥지 증후군 증세와 갱년기가 겹쳐, 

무력한 날들이 많았었다. ㅠ.ㅠ

(블로그도 못할 정도...)

 

     여름 방학이 되어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니

나...저절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유진이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가족들과 함께 한 동부 여행,

존스홉킨스 대학이 있는 볼티모어는 재도약하는 느낌이었고, 

 

뉴욕은 정말 역동성과 문화적 자원에 흠뻑 취하게 만드는

 

열정이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였다.

 

 

 

꽤 오랜 시간의 나의 무기력을 날려준 

행복한 여행의 흔적을 남겨 놓는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입구에서 머릿결 휘날리는 멋진 청년은 누구??...

 

홉킨스 출신이라면 누구나 여기서 찍은 사진은 꼭 있다는!!!

 

나는 이 사진을 보면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생각난다. 왜 일까?

키딩 선생님의 자유의 체취가 느껴진달까?....

 

 

 

졸업식 날은 비가 와서 사진 촬영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 다음 날..학교 입구에서...

동생이 연인처럼 나왔다고 한 사진...ㅎㅎ(사진은 거짓말 엄청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캠퍼스를 둘러 보면서....^^ 

 

 

 

 

 

 

기숙사를 나와 3학년부터 지낸 유진이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풍경...

학교까지는 5분도 걸리지 않는...

 

 

 

 

 

 


2015년 5월 21일

 

존스홉킨스 대학의 졸업식 풍경이다.

 

사진처럼 행사 시작때만해도 비는 덜 심했다..

 

 

 

가족들은 학교 운동장 스탠드에 비옷을 입고 앉아 있고,

 

중앙 무대에서는 졸업식이 진행되고

 

양 사이드로 진행 모습이 큰 화면으로 비춰지고 있다.

 


 

 

 

 

 

 


 

 

 

5월인데도 어찌나 추웠는지...ㅠ.ㅠ

 

졸업식 날 비가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학교에서 우의를 준비해 주어서 그나마 비바람을 피하며

 

졸업식이 거행되는 운동장에 앉아 있었다..

 

 

 

 

 


 

 

 

 

 

 

 

 

 빗줄기는 점점 거세지고..

 

유진이가 졸업장을 수여받는 모습이다...

빅 스크린에 자랑스런 유진이의 모습이 보인다!! 
Eugene Jisu Yoon  유진 지수(미들네임) 윤 !!!
장하다, 우리 아들~~ 너무너무 수고많이 했어...ㅠ.ㅠ 

 

이 먼곳에서 엄마, 아빠에게도 말하지 못한  힘겨움이 왜 없었겠니.....
네가 선택한 길을 따라 열심히 최선을 다해줘서, 

열심히 살아줘서...

정말 정말 고마워..ㅠ.ㅠ

 

 

 정말 정말 자랑스러운 유진이...

 

존스 홉킨스는 정말 지독하게, 혹독하게

공부를 해야만 하는 곳이다.

 

 

 

 

4년전...

 

엄마 걱정을 뒤로 하고

 

고교생 애티나는 모습 그대로 

 혼자 달랑 여행 가방 두개로 

이 먼 곳으로 와서

 

스스로 모든 것 해결하고,

 

정말 정말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는 우리 유진...

 

이런 홉킨스의 학풍조차 유진이와 잘 맞았다고 얘기해주니.

엄마는 고맙기만하구나..ㅠ,ㅠ 

 

 

 

 

http://blog.daum.net/crystalspirit/809  <- 그때 올렸던 포스트

 

 

 

 

 

세상살이에 어리숙한 부모를 둔 덕에(?)

 

 자립심이 너무나 강해진 우리 유진이...

 

엄마, 아빠는 정말 정말 대견하고 고마울 수밖에...ㅠ.ㅠ

 

 

 

정말 축하, 축하해~~ ^^

  

 

 

 

 

 

유진이의 졸업식을 마치고,

그 다음날 우리는 뉴욕을 향해 떠났다...

지금은 남편이 운전을 하고, 유진이가 조수석에 앉아 있을때..

 

우리가 사는 건조한 서부지역과 다른 풍광들에  나는 너무 감탄하며 들떠있었지...

 

 


 

 

Expedia 를 통해 뉴욕을 보니,

 

여행했던 기억이 오롯이 되살아나서 

 

뉴욕을 추억하며 보기 위해 퍼 놓았다..

 

(방문자는 클릭하실 필요 없으실 듯...^^:)
 

 

 

일주일여 뉴욕 이곳저곳 아이들과 즐겁게 돌아다닌 행복한 기억...

 

(남편은 회사에 가야하니, 토, 일 이틀만 머물렀다..)

 

결혼 후, 가장 행복했던 여행이라 여겨질 정도였지...

 

 

 

낯설고 물설었던 미국 생활...

 

내 인생 돌리도~ 내가 어리석었지~하면서

 

미국 생활을 슬퍼하며 지내던 힘든 시간도 많았건만...ㅠ.ㅠ

 

 

 

어느듯 세월은 흐르고 흘러~~

 

 아이들이 이렇듯 잘 자라났고...

 

 

 

그 아이들이 이젠 

 

나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며,

 

동부 여행을 안내해 주었다.

 

 

 


 

 

 

 

 

 

내 절친이 추천했던 장소에서 한 컷~

 

맨해튼 빌딩 숲이 강너머로 보이는 루스벨트 아일랜드에서..

 

 

 

 

 

 

 

 

 

무엇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우리 아이들....

자존감 높은 아이로 잘 자라준 고마운 아이들...

이젠 우리 집에서 제일 조그만 엄마를 애기 취급까지 한다는...

 

 

얼굴이 작은 유진이는 사진을 찍을때

 

우리들을 배려해 항상 전면에 서주는 젠틀맨이다!!ㅋㅋ

 

 

 

 

 

 

 


 

 

 빌딩 숲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맨해튼 중심 업무 지역에서....

 

 

 

 

 

 

 

 

회사 일로 아빠가 LA의 집으로 먼저 갔고 이번에는 작은 렌트 카를 빌려 유진이가 운전해서 계속 여행했다.

 

 

 

 숙소는 뉴저지의 조용한 곳에 정했고, 맨해튼에서는 주로 전철을 이용해서 돌아다녔기에  경비를 아낄 수 있었다...^^

 

 

 

 

 

 

 

 

 

 

 

 

 

 

숙소로 정했던 레드루프 인의 바깥 풍경..

 

갈대밭과 나무들이 숲을 이룬 평화로운 뉴져지의 풍경이

 

낮 시간 뉴욕 맨해튼 여행 후의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유진이는 운전하고, 지나는 곁에서 지도 봐주고...

 

나는 뒷 자리에 편하게 앉아

 

이 둘을 지켜보는 흐뭇한 모정...ㅎㅎㅎ

 

 

여행이란 어디로 가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달라진다는 말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여행 내내 나는 행복했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이랑 24시간 함께 하는 시간들..내내..

 

 

무엇보다 이번 여행에서 내 마음에 가장 남는 기억은

 

뉴욕의 그 붐비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트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휘청거리며 쓰러지려 하는 바로 그 순간!!!

 순식간에 뛰어 올라가,

 

그 분을 부축하려는 유진의 모습을 본 순간이었다. 

 

아..

 

우리 아들 정말 멋진 청년으로 잘 컸구나..

하는 감동이...ㅠ.ㅠ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라 해야할 것 같다..

 

뉴욕의 타임스퀘어 지역...

 

 

 

 

 


 

 

 

 

 

 

 

 

 

 

주말 저녁이 되자

 

타임스퀘어에는 이런저런 퍼포먼스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 중에서 이들 두 사람의 퍼포먼스는 정말 대박!!!

움직임이 없을 때는 

그냥 동상인 줄 알았다는...

음악이 나오면, 각이 딱딱 맞는 멋진 춤을 선보였다. ^^

 

우리는 그 뒷자리에서 편히 쉬면서 관람했다는..

(뒤에 유진, 지나가 앉은 모습이 보인다.)

 

 

 

 

 

 

 

 

 

심지어 전라로 바디페인팅만 하고 나타나

 

사진을 찍자고 하는 처자들...

 

 

 

유진이는 역쉬 뉴욕이군!!!ㅎㅎㅎ 했구,

 

지나는 그녀들을 걱정했다.

 

경찰들이 와서 잡아 가는 거 아니냐구...ㅎㅎㅎ

 

(그 와중에 호기심 많은 엄마는 얼른 사진을 찍고 있었다는..ㅎㅎㅎ)

 

 

 

 

 

 

 

멋스럽게 나온 우리 아이들 모습....

 

유진, 지나는 사실 이런 사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잡지에 나온 아이돌 같은 모습이라며

 

철없는 엄마는 좋아했지...ㅋㅋㅋ

 

 

 

 

 

 

 

 

 

키 작은 나는 운동화를 잘 신지 않는다.에고...

 

하지만 이곳에서는 내내 걸어서 돌아댕겨야하니

 

운동화를 신지 않을수 없다는..

 

맨해튼 한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위를 모두 쳐다본다..

 

뭔가 싶어 호기심에 우리도 뛰어 가보니...

 

 즉석에서 사진이 찍혀 건물 벽에 도로위의 사람들의 모습이 뵌다는...

 

 

 

관광객들이 모두 너무나 즐거워하고 있다.

 

우리 모습도 보이나요?

 

오른쪽 위..

 

빨간 수첩같은 셀폰으로 사진 찍는 나, 지나, 손 흔드는 유진이...하하하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봐줘야 한다는 아이들의 의견에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가장 핫한 위키드 공연을 보았다.

 

무엇보다 유진이가 이런 문화 공연에 푹~ 빠져드는 모습이 신기했었다는...

 

 

 



 

 

 

 

욕 현대 미술관 (MOMA)은 Art 에 관심있는 지나와 내가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정말 문화도시 뉴욕임을 실감케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보았던

 

많은 그림들을  실제로 보는 감동~~~

 

 

 

 

 


 

 


무엇보다 그림들의 사이즈가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것이 많아서 놀라웠다.

 

모네의 이 수련 그림도 이렇게 클 줄이야..

 

(지나는 모네의 그림을 좋아한다고...)

 

특히, 젊어서도 성공적인 예술가로 이름을 날린

 

피카소의 작품들은 대부분 엄청 컸었고...^^

 

물감 구입도 힘들었을

 

고호의 그림 사이즈는 역시 작더라는....ㅠ.ㅠ

 

 

 

 

 

 

 

 

 

 살아서  부와 명예를 누린 피카소는 이런 대작이 대부분이었지...

 

 

 

 

평생을 가난한 화가로 살았던 고흐는 대작을 만들 수 없었겠구나..싶었어...

 

 

 

 

 

 

 


 

 

 

 

미국의 아픈 역사..2001년 9월 11일..

 

911으로 무너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 자리에는

 

그 곳을 기념하기 위한 건축물이...

 

아래로 아래로 흘러 들어가는 분수의 물소리가

 

그날 숨진 3000여명의 신음소리처럼 느껴졌다는..ㅠ.ㅠ  

 


 

 

 

 

 

 

 

 

 드뎌,

 

 메트로 폴리탄 뮤지엄에 들어가기 전 모습...

 

아직 기운이 남아 있는 표정들...

 

 

 

 

 


 

 

고대문명과 우주 과학에 관심 많은

 

이상주의자 우리 남편님...

 

 

 

 

 

 

 

 

 

 

 

엄청난 크기의 뮤지엄에 엄청난 양의 작품과 전시물에..

 

우리들은 서서히 파김치가 되어가고 있었지..

 

유진 표정이..ㅋㅋ

 

 

 

 

 


 

 

 

 

 

 

 더 이상 못보겠다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나와서

 

입구 계단에서 쉬면서 찍은 사진...

 

유진 표정..ㅋㅋㅋ

 

유진이는 자연, 과학 필드를 좋아하는 편

 

문화적인 것에는 관심이 많지가 않은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셀카 봉!!

 

너무너무 고마웠어~~

 

 

나는 아프리카관에서 제일 감명 받았는데,

아프리카인들의 토속 조각품들에서 

현대 모던 아트의 원형을 발견했다고나 할까?...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은

따로 포스팅을 하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난다...

 

기냥 게으르니스트의 귀차니즘이라 핑계대고 말자..ㅎ

 

 

 

 

 

 

 

 

 

 

 

 

뉴욕 시민의 자부심이라라 할 만한 

 

센트럴 파크...

 

센트럴 파크 입구 조각 앞에서

 

각자 재밌는 포즈를 잡아주는 우리 가족들...

 

하하하

 

 

 

 

 

 

 

 

 

사람들은 지나랑 나랑 닮았다고 한다..

 

사실 지나는 남편의 눈, 코 성격까지 더 닮았는데...

 

 

 

나는 지나를 키우면서

 

 내 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의 일부분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참 고맙다..

 

 

 

 

우리 예쁜 천사, 러블리 지나~~

 

사랑해..영원히....

 



 

 

 

 

 

 

내 눈엔 너무 멋진 우리 아들 유진 Eugene...

 

너무나 독립적인 우리 아들...

항상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최선을 다해 용기있게 나아가는 너...

 

 

 

마치 이전에  태어나 본 사람처럼...

 

매 순간 깨어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는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처럼...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고  

열정이 넘치는 너!!!!

 


 

 

지금처럼 항상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매일 매일의 날들이 보람과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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