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에크하르트 톨레- <Now> 행성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중에서,,

거울닦는 달팽이 2009. 6. 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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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생각의 대부분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일어나며 반복적이다.

그것들은 일종의 정신적인 잡음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며,

어떤 실제적인 목적도 수행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당신은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생각이

당신에게 일어날 뿐이다.

"나는 생각한다."라는 말은 자기 의지가 존재함을 뜻한다.

당신이 그 문제에 있어서 결정권을 갖고 있고, 당신 쪽에서 개입할 선택권이 있음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것은 아직 사실이 아니다.

"나는 생각한다."는 "나는 소화한다."나 "나는 혈액을 순환시킨다."는 말과 마찬가지로 참이 아니다.

소화가 일어나고, 혈액 순환이 일어나고, 생각이 일어날 뿐이다.

 

 

머릿속 목소리는 그 자체의 삶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목소리의 처분에 따를 뿐이다.

다시 말해 생각에,

또한 마음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은 과거에 의해 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당신은 그 과거를

다시 또다시 언제까지나 재연할 수밖에 없다.

이것에 해당하는 동양의 단어가 '카르마'(업)이다.

그 목소리와

완전히 동일시되어 있으면서도 당신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안다면 당신은 더 이상 그 목소리에 소유당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을 사로잡고 있는 그것을 본래의 자신으로 잘못 받아들일 때만

그것에 진정으로 소유당하기 때문이다.

 

 

수천 년 동안 인류는

자신을 소유하고 있는 그 마음이 '내가 아님'을 인식하는 데 실패하고

점점 더 마음에 소유당해 왔다.

마음과 완전히 한 존재가 됨으로써 허구의 존재감-에고-이 모습을 나타내었다.

에고의 운명은

당신-의식-이 생각과 감정에 얼마나 동일시되는가에 달려 있다.

생각은 의식 전체, 본래의 당신 전체의 작은 측면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을 자기 자신이라고 여기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비록 짧긴 하지만 마음과의 자기 동일시로부터 해방되는 시기를 경험한다.

그 순간들에 그들이 경험하는 평화와 기쁨,

진정한 생명력의 느낌은 삶을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 준다.

이 순간들이 또한

창조성, 사랑, 자비의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이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끊임없이 에고의 상태에 붙잡혀 있다.

그들은

타인들과 그들을 둘러싼 세상으로부터 멀어지고, 뿐만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멀어진다.

그들을 바라볼 때 당신은 그들의 얼굴에서 긴장을 발견할 것이다.

어쩌면 깊이 주름진 이마, 또는 눈동자 속에서 공허하거나 노려보는 표정을 볼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진정으로

당신을 바라보지도 않고, 진정으로 당신의 얘기를 듣지도 않는다.

그들은

어떠한 상황에도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지 않으며,

그들의 주의력은 과거나 미래 어느 쪽으론가 가 있다.

물론 과거나 미래라는 것도 그들 마음속에 생각의 형태로만 존재할 뿐이다.

 

 

아니면 그들은

그들이 연출하는 어떤 모습을 통해 당신과 관계할 뿐, 그들 자신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래의 자신으로부터 멀어져 있으며,

어떤 이들은 행동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짜'라고 알아차릴 만큼

본래의 자신으로부터 멀어져 있다.

똑같이 가짜이고, 똑같이 본래의 자신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사람들만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자신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은

어떤 상황, 어떤 장소, 또는 어떤 사람과도,

나아가 자기 자신과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함을 의미한다.

당신은 언제나

'집'에 이르기를 원하지만 그 어디도 집이 아니다.

프란츠 카프카, 알베르 까뮈, T. S. 앨리엇, 제임스 조이스 같은 20세기의 위대한 작가들은

이 낯설음을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딜레마라고 인식했다.

아마도 그들은 자기 자신 안에서 그것을 깊이 느꼈기 때문에

작품 속에 뛰어나게 묘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들이 한 일은 우리에게 있어 인간이 처한 곤경을 묘사해 보임으로써

우리가 그것을 더 분명하게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자신이 처한 딜레마를 분명하게 보는 것이 그것을 뛰어넘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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