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우리 부부에겐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
5월에 갑작스런 남편의 수술이 있었고,
그 이후...
남편은 물가가 비싼 캘리포니아를 떠나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살면 어떨까...제안을 했다.
그래서...
그렇다면 그 곳에 일단 한번 가보고 결정하자는 마음으로
여행을 결정했고
보스톤에 살고 있던 지나도
휴가를 내어
애틀란타에서 합류를 했지.
애틀란타의 여름은
우리나라의 여름처럼 덥고 습기가 많아서
집 밖에서 돌아다니는 일이 힘들었지.
하지만
철없는 피터팬 기질의 남편은
좋아하는 짚 랭글러를 렌트카로 빌리게 되자
어린 아이처럼 신이 나서
이 곳 저 곳 돌아보며
즐거워했던 것 같다.
늘 사람이 적은 도시, 교통량이 많지 않은 곳에서
살고 싶다던 남편의 소망은 결국 이루어졌을까?
.
.
다행인지 불행인지
캘리포니아에서 다시 남편의 job 을 구하게 되어,
다시금
우리가 살던 정든 동네에서
다시 살게 되었다.... ^^
내게는 마음이 편안한 상태의 여행이 아니어서인지
지금 사진들을 보아도
표정에 그늘이 느껴진다...
아마 이 시기를 지나며
나는 팍~ 늙었을게다..ㅠ.ㅠ
하지만
또 돌아보면
만약에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상태에서
남편의 수술과 실직이 있었다면
얼마나 더 끔찍했을까....
2019년에 삶의 역경을 잘 이겨내었기에
2020년 전 세계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을
조용히 집 안에서 지내며
남편은 재택으로 일하고
나는 남편 건강 챙기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
그래..
모든 일은
어짜피 일어날 일이라면,
가장 적절한 시기에 일어나
우리들을 도와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니체의 말처럼
네 운명을 사랑하는 것이
내 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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