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지구별에 살고 있는 인간 존재에게는 그야말로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한 재앙의 시간이 시작된 한 해였지.
모두들 그랬듯이 우리 가족도 초창기 우왕좌왕의 시기를 지나면서...
남편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고,
유진이는 콜로라도의 NIST(정부연구소)에서 인턴으로 지내다,
다시 학교 연구실로 돌아와 정해진 인원과 시간에만 출입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문제는 시애틀로 이사가 혼자서 재택하고 지내던 지나였지...ㅠ.ㅠ
2020년에 코로나 팬데믹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모르고,
뉴잉글랜드 캠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속하는 도시.보스턴과 찰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보스턴의 위성도시,유명한 하버드 대학교와 MIT가 위치한 대학도시)연구개발센터에서 시애틀 본사로 오기로 결정하고 얼마나 신이 나 있었던가...
시애틀에는 대학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자주 만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거라면서...
하지만, 2020년 초,결국 미국도 코로나가 시작되었고,
거기다 시애틀 도심 지역(캐피톨힐)은 BLM 운동은 미국 어느 곳보다 심하게 일어났었고 ,
시위대의 행렬과 총소리마저 아파트 아래에서 내려다봐야했던 유난히 겁이 많은 지나는
시애틀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프레몬트로 다시 이사를 갔다고 알려줬지.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해내는 지나를 늘 속으로 대단하다 생각하며 대견한 마음으로 지켜보았지....
그렇지만...미국의 IT 모든 기업들이 그러했듯, 2020년 내내 집 안에서 재택만하게 되니...
마침내, 10월이 되자 울먹이는 목소리로 "엄마, 나 외로워..ㅠ.ㅠ" 라고 연락이 왔었지..ㅠ.ㅠ
시애틀이 비가 많은 도시여서, 그 때문에 우울증이라도 온건가...하는 안타까운 에미의 마음에
서둘러 너에게로 날아가게 되었지....ㅠ.ㅠ
그리하여...
이 포스팅은 우리 부부가 지나를 응원하기 위해,
코로나를 뚫고 딸을 만나러 시애틀로 날아간 2020년 10월말의 기록들이다.
딸 지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나 의심했던 시애틀의 비는 방문 중 만나지 않았고,
사철 에버그린이라고 불리우는 워싱턴 주의 늦가을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그 시간을 기억하며, 찍어둔 사진과 동영상을 모아서 올려본다.
그 다음은,
날씨가 꽤 추웠는데도, 지나는 커피 좋아하는 엄마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곳이라면서
스타벅스 리저브가 있는 곳으로
우리를 이끈다.
평소 걷지 않던 우리 부부는 헥헥..힘들어함.
역시나!!!
스타벅스 1호점 뿐 아니라,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트리( Starbucks Reserve Roastery and Tasting Room)는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시애틀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라는 걸 알게 되더라는...
무엇보다 그 규모에 압도 당한 나...ㅋ
내가 태어나 이처럼 큰 커피전문공간을 본 적이 있던가? @@
이 공간에 대한 동영상을 퍼 놓는다. 직접 창조하고 작업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낫겠지...^^
이제는 네 회사로 가 보자꾸나.
시애틀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와 아마존의 본사가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작년 10월말의 기억들이 내게는 정말 아득히 멀게만 느껴진다.
딸 지나와 우리 부부는 이 때 정말로 많은 이야기를 밤 늦도록 나누며
서로에 대해서 더 깊이 많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지.
아이들이 고교 졸업 후, 집 떠나 대학 생활을 하고, 또 졸업 후 바로 직장 생활을 하고...
정신없이 달려 온 시간들이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 칩거하게 되니, 자신을 깊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았다.
늘 고맙고, 늘 사랑해~
나의 천사, 나의 사랑스런 애기, 지나야~
늘, 언제나, 항상, 영원히, 사랑해~~~
시애틀 프레몬트 소개: https://wowseattle.com/popular-travel/213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