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 오후 만들기

행복의 조건 - 조지 베일런트

거울닦는 달팽이 2023. 10. 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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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의 글 

조지 베일런트는 하버드대학교에서 1938년부터 이루어진 성인발달연구의 결과를 통해 긍정적인 나이 들어갊의 비결을 책 ‘행복의 조건’을 통해 밝히고 있다. 1939년에서 1942년에 하버드대 2학년 남학생 268명을 2000년대 초까지 60여 년에 걸친 성인발달연구는 인간의 전 생애를 동시적으로 연구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전향적 연구방법이었고, 그동안 알려진 그 어떤 횡단적, 회고적 연구 결과와 다른 결과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욱이 베일런트는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진 도심 빈민가 청소년에 관한 연구와 천재아 연구 중 여성 연구 대상자를 흡수하여 기존의 연구와 통합하여 30년 남짓 더 연구하였다.

무엇보다 베일런트의 책은 실증적인 자료보다는 인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814명의 60년에서 80년에 이르는 세월을, 그리고 구체적인 서른 세 명의 인생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한권의 책을 통해 느껴지는 그 무게감은 세대적 차이와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 삶의 보편성에 관한 진지한 기록의 무게였고, 인생을 어찌 가꾸어 가야할 지에 대한 나침반의 진중함이었다.

베일런트가 말하는 긍정적 노화란 ‘사랑하고 일하며 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는 것’을 말한다.

베일런트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한 일곱 가지 조건 ①성숙한 방어기제(소소하게 불쾌한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일 없이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 ②비흡연 또는 45세 이전의 금연, ③알코올 중독 경험 없음, ④알맞은 체중, ⑤안정적인 결혼생활, ⑥규칙적인 운동, ⑦고등 교육 또는 평생 교육이었다.

마지막으로 베일런트는 품위 있는 노년을 맞이한 이들의 공통점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그들은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보살피고, 새로운 사고에 개방적이며, 신체건강의 한계 속에서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
둘째, 그들은 노년의 초라함을 기쁘게 감내할 줄 알았다.
셋째, 그들은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늘 자율적으로 해결했으며 매사에 주체적이었다.
넷째, 그들은 유머감각을 지녔으며, 놀이를 통해 삶을 즐길 줄 알았다.
다섯째, 그들은 과거를 되돌아볼 줄 알았고, 과거에 이루었던 성과들을 소중한 재산으로 삼았다.
여섯째, 그들은 오래된 친구들과 계속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2. 책의 내용

들어가는 글 – 죠슈아 울프 셍크
1938년, 그랜트 연구, 268명의 하버드대 연구대상자, 대학 2학년생, 72년 연구(2010), 인간의 성장에 대한 현존하는 가장 폭넓고 오래된 연구. 행복한 인생과 비참한 인생을 살았던 동시대 사람들의 이야기.

베일런트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 얼마나 많고 적은가’보다는 ‘그 고통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방어기제 - 아주 기본적인 생물학적 과정에 대응하는 정신세계의 현상. 
정신병적 방어기제, 미성숙한 ~, 신경증적 ~, 성숙한 ~. 방어기제는 시기에 따라 발현되고 사라진다. 
50~75세에 이르면 이타주의나 유머가 빛을 발하고 모든 미성숙한 방어기제들은 거의 사라져감.

행복의 7가지 조건 : 
고통에 대응하는 성숙한 방어기제, 교육, 안정된 결혼생활, 금연, 금주, 운동, 알맞은 체중. 
50세에 5~6가지 충족시 80세에도 행복하고 건강한 상태에 이를 확률 50%, 
3가지 미만 시 0%, 
적당한 체형과 4가지 조건 충족시 3가지 보다 80세 생존 확률 3배 이상.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인 뛰어남이나 계급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관계이다.” 47세 즈음까지 형성된 인간간계가 성숙한 방어기제를 제외한 어느 변수보다 훨씬 더 이후의 인생을 예견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1장 성인발달연구, 그 기나긴 여정
현대의학이 가져다 준 장수라는 선물은 인간에게 저주일까, 아니면 축복일까? ‘인간이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이상적인 모델을 찾아야 한다.

<성인발달연구로부터 찾아낸 주요 성과>

우리에게 일어났던 나쁜 일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행복한 노년은 우연히 만난 훌륭한 인물들 덕분에 보장되기도 한다.
인간관계의 회복은 감사하다는 자세와 관대한 마음으로 상대방의 내면을 들여다볼 때 이루어진다.
50세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면 80세에도 행복한 노년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50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고 해서 80세에 반드시 건강하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알코올 중독은 (불행한 유년 시절과 관계 없이) 분명 실패한 노년으로 이어진다. 알코올 중독은 부분적으로 장차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을 가로막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은퇴하고 나서도 즐겁고 창조적인 삶을 누려라. 그리고 오래된 친구를 잃더라도 젊은 친구들을 사귀는 법을 배워라. 그러면 수입을 늘리는 것보다 한층 더 즐겁게 살 수 있다.

객관적으로 신체건강이 양호한 것보다 주관적으로 건강상태가 좋다고 느끼는 것이 성공적인 노화에 훨씬 더 중요한 요소다다시 말해 스스로 자신이 병자라고 느끼지 않는 한 아프더라도 남이 생각하는 것만큼 고통스럽지 않을 수 있다.


<첫 번째 관문 : 긍정적인 노화의 정의>
긍정적 노화란 사랑하고 일하며 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는 것.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연구>
총 3개 집단, 총 814명의 연구 대상 :
 1) 1920년대에 태어난 268명의 하버드대 졸업생, 
2) 1930년대 태어난 이너시티 고교 중퇴자 456명,
 3) 1910년대 태어난 지적 능력이 뛰어난 중산층 여성 90명


 <나, 조지 베일런트와 성인발달연구>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인물의 삶에 대한 평가를 실증자료에 우선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저자의 선입견과 편견이 개입될 수 있기에 개인사와 연구이력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1934년 뉴욕에서 태어났고, 열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열세 살에 온 하버드대의 ‘졸업 후 25년’이라는 보고서를 보고 매료되었다. 정치적으로 무소속이지만 민주당에만 투표를 던져왔다. 하버드 집단에 대한 연구는 1967년에 동참하였고, 1977년에 중간 정리 차원으로 ‘성공적 삶의 심리학’을 출간했다.
1974년 부터 이너시티 출신자들과 면담을 시작하였고, 1985년에 루이스 터먼의 천재 여성 집단에 대한 면담을 진행하였다. 그로부터 10년이 더 흘러 75세에서 80세가 된 하버드 집단과 면담을 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세 집단에게서 어던 교훈을 얻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전향적 연구가 우리에게 주는 것>
건의 발생과 동시에 연구하는 방식을 전향적 연구방식이라 한다. 종단연구에 있어 장기 추적연구는 기억력에 의존하는 반면 전향적 연구는 훨씬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다.
특징 : 1) 노년을 성공적으로 맞이한 노인들과 조기 사망한 이들의 배경을 대비해 볼 수 있다. 2) 연구대상자들의 틀린 기억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3) 전향적 연구를 통해서만 프로이트의 퇴행개념을 설명할 수 있다. 4) 잘못된 기억도 얼마드니 적용 가능하고 창조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준다. 5) 연구대상자들은 수치심을 극복할 시간 여유를 충분히 가질 수 있다. 6) 원인과 결과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전향적 연구가 남기는 아쉬움>
재정적인 부담과 장기간 연구의 행운, 연구자와 연구 대상자의 인내심이 필요.
후광효과로 인한 편견의 가능성, 규모와 구성면에서의 보편성 획득의 어려움, 대표성의 문제

 
2장 사람은 안팎으로 어떻게 성장하는가?

에릭슨의 발달 이론과 프로이트의 방어기제 이론에 입각해서 서술
<사회적 지평의 확장 : 발달과업의 완수>
에릭슨의 발달단계 : 
기본적 신뢰 대 불신, 자율성 대 수치심, 주도성 대 죄책감, 근면 대 열등감(이상 유년기 발달과정), 정체성 대 정체성 혼란, 친밀감 대 소외, 생산성 대 정체, 통합 대 절망(이상 성인 발달과정)

성인이 이루어야 할 여섯 가지 발달과업 : 
1)정체성-부모로부터 독립된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는 것,
2)친밀감-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의 확대, 
3)직업적 안정-사회적 정체성의 확립, 
4)생산성-다음 세대를 헌신적으로 지도할만한 능력, 
5)의미의 수호자-보편적인 인류의 문화와 제도를 보존,
 6)통합-세상의 이치와 영적 통찰에 도달하는 경험.

발달 과업은 고정된 법칙대로 진행되지 않으나 연구결과, 의미의 수호자가 되려면 반드시 생산성의 과업을 성취해야 한다.
50세에는 천명을 알고(知天命), 60세에는 귀가 순해지고(耳順), 70세에는 마음이 하고 싶은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從心).”


<욕망과 억압의 균형 잡기 : 방어기제의 성숙>
‘현명한 마부는 욕망과 복종이라는 두 마리의 말을 균형있게 다룰 줄 안다.’ 
열정과 이성의 조화, 균형감은 삶의 과업을 이루어나가면서, 
방어기제를 도입해 나가면서 성취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성숙한 방어기제는 성숙한 방어기제로 발전.
성숙을 위해서는 정서의 발달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 뇌의 생물학적 발전이 필요. 
승화와 성숙한 유머, 이타주의, 억제(금욕)은 미덕과도 관련된다.
방어행위들은 비록 부적응적 양상으로 나타나기는 하나, 궁극적으로는 적응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초석이다.
적응기제를 적용하는가, 아니면 부적응기제를 적용하는가 하는 문제는 사회계급이나 아이큐, 교육수준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하버드 집단을 50세와 75세에 방어기제 성숙 정도를 평가해보니, 이타주의와 유머는 증가하고, 억압, 반동형성, 투사, 수동 공격성 같은 미성숙한 방어기제는 감소하였다.
노화가 아닌 질병이 방어기제의 성숙을 방해한다.
 

3장 어린 시절이 인생을 좌우하는가?
유년기가 노년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 
①유년기의 경험을 통해 믿음과 자율성, 독창성을 키우며 이는 풍요로운 노년의 밑받침이 된다. 
②수면자 효과처럼 유아기의 애착 경험은 비극적 사건을 거치고도 다시 살아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 사람의 유년기를 바라보는 방법>
편견을 최소화하기 위한 원칙 : ①유년기 환경 평가자는 청소년기 이후의 운명을 알지 못하도록 했다. ②복수의 평가위원의 평가와 아동정신과 의사의 타당성 검증, ③검토 자료는 각 연구 대상자와 그 부모와의 면담자료를 포함, ④평가 기시는 1970~74년 사이에 이루어짐.

평가 항목 :
 ①집안의 분위기는 화목하고 안정적인가? 
②어머니와의 관계가 기본적인 신뢰, 자율성, 주도성, 자부심을 성취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③아버지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④형제들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형제들끼리 서로 우애 있게 잘 지내는가?
⑤평가위원도 그런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는가?


<유년기의 행복이 노년기에 끼치는 영향>
최근의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유년기와 노년기의 행복 사이에는 별 연관이 없다
긍정적인 유년기는 중년의 신체 건강과 미래 소득을 예측하게 한다. 
금전적 수입도 만족스러운 노년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이지만 정서적인 풍요로움이 훨씬 더 중요하다. 
유년기의 불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덜 중요해진다.
불행한 유년기를 보낸 이들은 
①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고, ②놀이나 인생을 즐기지 못하며, ③자기감정과 세상을 신뢰하지 않으며, ④오랜된 친구가 없을 수 있다.

 

<사실 또는 억측 : 우울증 때문에 병이 생길까?>
정신과 신체건강의 영향은 있겠지만 우울증 자체보다는
오히려 우울증이 동반하는 지나친 흡연과 자기 방치가 신체적 병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과거와 인생의 재구성>
사람들은 현재의 삶을 좀 더 조화롭게 만들기 위해 지나온 나날을 재구성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대개가 기억하는) 과거는 허구이므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도 하다. 
과거를 망각하고 산다면, 현재의 삶이 더 수월해지기도 하다.

 
<되찾은 사랑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인생의 후반기에 이루어야 할 과업 중 하나는 인생 전반에 사랑했던 모든 이들을 다시 찾아내어 그 사랑을 회복하는 일이다.

4장 생산성: 만족스런 인생의 열쇠
연구 결과, 에릭슨의 생산성 과업의 달성 여부가 노년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예측하게 하는 기준이 되었다. 
생산성 과업은 다음 세대를 돌보는 것까지 포함한다. 
그러나 때가 무르익기도 전에 생산성을 성취해 버린다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당신은 자녀들에게 무엇을 배웠는가?>
에릭 에릭슨: ‘자녀들이 부모에게 의존한다는 사실만 강조되다보니, 
나이 든 세대들이 젊은 세대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간과될 때가 많다.’
다음 세대로부터 배운 것이 많은 연구 대상자일수록 자기 자신을 책임질 줄 알았다. 
잘 늙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꾸준히 익혀나가고, 사람들과 교류를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의 희망과 용기를 내면화할 수 있는 자질, 그것이 바로 만족스러운 노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5장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의 수호자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개성이 뚜렷해져 자신의 확고한 인격을 발전시킨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성적인 차이는 줄어드나 통념과 달리 전향적 연구결과는 폐경기가 되었다고 여성들의 성격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인의 역할은 남녀를 막론하고 매우 중요하다. 생산성 과업은 오직 성인만이 해낼 수 있다. 이 과업의 미덕이 특정한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데 있다면, 의미의 수호자라는 과업은 어느 한 편에 치우침이 없는 ‘정의’라는 덕목이 있다.

생산성 과업을 마치고 의미의 수호자가 되는 과정은 경험이 풍부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신체적으로 허약해진 탓도 있다. 그러나 심판이나 판사가 비난을 받듯이 대중의 환호를 원하는 사람은 의미의 수호자로 옮아가기가 어렵다.

친밀감과 직업적 안정이라는 과업이 나란히 발전되듯이 생산성과 의미의 수호자라는 과업도 일면적으로 구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과정에서 의미(전통)의 고수는 다음 세대와의 교류가 없이는 완고함으로 빠질 수 있다.


<의미의 수호자들은 모두 완고한 공화주의자인가?>
성공적 노년과 정치적 지향은 관련이 없다. 자유주의자들이 새로운 사고의 수용과 창조성이 높았고, 공화주의자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 소극적이었으나 노년에 이르러 이러한 차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6장 통합의 시간: 죽음이여, 으스대지 마라
성공적인 노화는 삶의 쇠퇴과정까지 훌륭하게 관리해 냄으로써 성취할 수 있다. 이전의 과업은 통합 과업 성취에 도움을 주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긍정적인 노화를 위해서는 늘 변화와 질병, 불안정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저 신체적인 쇠퇴를 피한다고 해서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7장 두 번째 관문: 건강하게 나이 들기
노년에 이르렀다고 해서 죽음과 신체적 무능을 정상적인 성인 발달의 한 부분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에는 사회적, 정서적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포함된다.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은>
건강한 노화란 신체적 질병의 유무만이 아니라 "삶에 만족하는 동시에 활력이 넘치는 상태"를 말한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 불행하고 병약한 삶, 조기사망>
60~80세 사이에 건강하고 행복한지, 불행하고 병약한지를 구분하기 위한 건강상태 분류: 
①신체 질환 유무에 따라 ②신체건강에 대한 주관적 평가에 따라 ③신체적 무능 상태의 지속 정도에 따라 ④객관적 정신건강에 따라 ⑤사회적 유대관계를 기준으로 ⑥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를 중심으로

마지막 10년을 기준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 25%, 불행하고 병약한 삶 50% 
대상 연구, 대조를 위해 중간층 25% 배제함. 하버드 80세 기준, 이너시티 70세 기준(평균 수명의 차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 (하버드)237명 중 62명, (이너시티)332명 중 96명 분류. 
80세(이너시티는 70세) 이전에 신체적 무능을 경험한 적이 없고,
다른 연구 대상자와 비교하면 사회적 유대관계와 정신건강이 상위 1/4에 속하며 삶에 대한 만족도는 상위 1/3에 속함.
불행하고 병약한 삶- (하버드)237명 중 40명, (이너시티)332명 중 48명 분류.
5년 이상의 신체적 무능 상태, 정신사회적 차원 세 가지 중 한 가지 이상 불행 경험.
조기사망(하버드 75세, 이너시티 65세 이전 사망)- (하버드)237명 중 75명, (이너시티)332명 중 96명 분류.

<50세 이전의 삶으로 70대 이후의 삶을 예견하다>
연구 자료는 건강한 노년의 요인을 보여주며 이는 얼마든지 미리 통제 가능함을 나타낸다.

 

<건강한 삶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여섯 가지 변수>
조상의 수명- 60세 이전 사망자는 조상의 수명이 짧으나 75세에 이르면 행복/건강 집단과 불행/병약 집단의 조상의 수명 차이는 거의 없음.
콜레스테롤- 50세를 기준으로 두 집단 및 조기사망 집단 간 수치 차이는 없음.
스트레스- 50세 이전의 스트레스 및 심신상관 질병은 75세의 신체건강에 영향을 끼치지 않음.
부모의 특성- 부모의 사회적 신분, 안정적 환경, 아이큐 등이 70세 이후의 삶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
유년기의 성격- 10대, 20대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나 70세 이후에 별 영향 없음.
사회적 유대관계- 일찍이 경험하는 정신사회적 경험과 건강한 노년은 관련이 없음.

 

<건강한 노년을 부르는 일곱 가지 요소>

1.비흡연 또는 젊은 시절에 담배를 끊음- 건강한 집단과 조기사망 집단을 비교하면 담배를 하루 한 갑 이상 피워온 비율이 1:10 정도로 차이가 남. 그러나 20년 이상 피웠어도 45세 이전에 끊은 경우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음.
 2.성숙한 방어기제- 소소하게 불쾌한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일 없이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행복/건강 집단은 대부분 성숙한 방어기제를 지닌 반면 불행/병약 집단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듦.
 50세 때의 사회활동의 폭(생산적 성취도)은 정서적 성숙을 촉진하며 노년에도 정신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작용(6배)
 3.알코올 중독 경험 없음- 알코올 중독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며 자살, 암, 심장질환을 유발한다. 알코올 중독에 더해 지나친 흡연은 알코올 중독이나 흡연을 약간 하는 이보다 건강할 확률을 1/4로 떨어뜨림.
 4.알맞은 체중,
5.안정적인 결혼생활, 
6.운동- 비만은 담배만큼 신체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행복한 결혼과 규칙적인 운동은 정신사회적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침.
7.교육 년수- 노년의 신체건강에 미치는 교육의 요소는 아이큐나 가정의 소득이 아니라, 자기 관리와 인내심이라는 점에서 상관관계를 가짐.

하버드 집단 중 여섯 가지를 갖춘 106명 중 절반은 80세에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렸으며. ‘불행하고 병약한 삶’에 이른 사람은 단 8명뿐이었다. 네 가지 미만을 갖춘 66명은 80세에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해당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21명이 ‘불행하고 병약한 삶’에 이르렀다. 두 가지도 못 갖춘 이들은 모두 80세 이전에 사망했음.

 
<50세 이후, 운명은 스스로가 결정한다>
각각의 변수는 독립적 지표이므로 특정한 변수를 통제한다면 건강한 노화를 예견할 수 있다. 
체중과 운동, 담배, 알코올을 조절할 수 있으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부적절한 방어기제를 줄여나갈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쇠퇴, 그리고 다행스러운 소식>
노화에 따른 신체의 퇴화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뇌세포 감소량은 일반적인 걱정과 달리 훨씬 적으며, 
감소하더라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뇌 활동은 젊은이에 비해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공간기억력이나 감정이 개입되지 않는 단순암기력은 떨어지나,  
감정이 오고간 사건은 상세히 기억할 수 있다.

<사회적 유대관계는 삶을 어떻게 바꿔주는가?>
좋은 사회적 유대관계와 건강한 노화의 관계는 상호 원인이자 결과이다.
연구 결과, 훌륭한 사회적 유대관계와 좋은 습관(50세 이전의 금연과 술을 절제하는 것)을 지닌 사람의 3/4은 75세에도 여전히 건강하다. 
그러나 나쁜 습관과 낮은 유대관계를 지닌 사람의 대부분은 75세 이전에 사망하거나 신체적 무능상태에 빠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에 나쁜 습관을 가졌으나 현재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보다, 
과거에 좋은 습관을 가졌으나 현재 낮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의 건강이 더 좋다는 사실이다. 
습관의 중요성이 유대관계보다 건강에 우선하였다.

 
8장 삶을 즐기는 놀이와 창조의 비밀
은퇴가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은 갑작스런 퇴직과 수입의 감소, 직장을 가정의 도피처로 삼은 경우, 건강의 악화로 퇴직한 경우 등이지만 이런 경우는 일부에 지나지 않음으로 은퇴가 심각한 삶의 문제로 과대평가되고 있다.(저자의 견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은퇴와 관련된 문제들은 점점 중요해진다. 65세 이후에 일에 종사하는 비율은 갈수록 줄어들지만 조기 은퇴가 성공적인 노화와 연관되지는 않는다.

보람 있는 은퇴 생활을 만들어주는 활동은 
①직장 동료를 대신하는 새로운 사회적 만남, 
②놀이 활동, 
③창조성 발휘 활동,
④평생 공부 등이다.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들라>
배우자와 가족 관계를 대체할 수 있는 유대 관계와 직업을 대체할 수 있는 공동체 활동을 형성해야 한다. 
이타주의는 다른 사람을 돕는 동시에 자신의 욕구까지 창의적으로 펼칠 수 있다.

 <놀이 활동을 즐겨라>
은퇴 후 두 번째 임무는 자만심은 버리고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노년에는 지칠 줄 모르고 노는 능력이 더 쓸모가 있다. 
은퇴 이후의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만하게 사는 일이다.

 
<창조성을 발휘할 기회를 찾아라>
놀이와 마찬가지로 창조성은 노년에 젊음을 주지만 
창조성과 승화는 놀이보다 더 강한 열정과 기쁨을 선사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창조적 능력은 변화한다.
 기억력 같은 유동성 지능은 70세 이후에 급속하게 떨어지지만 논리와 어휘력 같은 결정성 지능은 60세까지 꾸준히 발전한다.
중년에 창의력을 발휘한 사람은 노년에 이르러 정신사회적으로나 신체활력면에서 훌륭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이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좌절, 호르몬의 변화로 설명된다.

 
<평생토록 배워라>
배움을 통해 맛보는 즐거움은 노년의 심리적 건강에 중요하며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는 능력은 노년에 젊음을 선사한다.


9장 나이가 들수록 더 지혜로워지는가?
지혜는 다양한 측면을 지니고 있지만 성숙, 지식, 경험, 지적 정서적 이해력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오래 살수록 경험의 폭은 넓어지고, 편견은 줄어들어 지혜로워지는 것을 당연히 여기지만 
경험적 연구들은 이러한 믿음을 잘못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성인발달연구에서는 SCT검사 등을 시행했으나 이 결과가 방어기제의 성숙도와 성공적인 노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말과 글만으로 사람의 미래를 예견할 수 없다. 
그 결과, 사람의 행동을 반영하는 방어기제의 성숙도로 지혜를 평가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10장 영성과 종교, 그리고 노년
나이가 들수록 종교적인 믿음과 영성이 더 깊어지는가는 일반적인 판단과 다르게 논란의 여지가 여전히 많고, 
성공적인 노화와의 연관성도 적다. 
오히려 사랑과 희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성과 종교는 어떻게 다른가>
종교는 배타적 믿음과 교리문답을 지니고 대부분 도그마를 수반하며 수치심과 의무감, 심판의 단어로 표현된다. 
반면 영성은 포괄적인 믿음과 언어를 초월하는 감정과 경험을 지니고 메타포를 내포하며
긍정과 감사, 용서의 단어로 표현된다.

다른 사람의 종교적, 영적 경험에 귀 기울일 줄 알게 되면 영성도 함께 발전한다. 
영성은 다른 사람과의 동일시를 발전시키며 모든 종교에 공통적으로 내재된 가치를 이해하고 경외할 수 있다.
노년과 영성의 연관성은 횡단연구의 인위적인 산물이며 잘못된 기억의 산물일 뿐이다. 영적, 종교적 믿음은 성공적 노년과 우울증 모두에 연관된다. 또한 사회적 유대관계 면에서 고독한 사람만이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어린 시절 희망과 사랑을 가져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더 종교적 믿음과 영성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성은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가?>
성인발달연구에서 종교적인 신앙, 새로운 생각에 대한 열린 태도, 편견없는 정치적 관점 등은 만족스러운 노년을 맞이하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성공적인 노화로 향하는 길은 세속적인 인간관계 속에 있다는 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동시에 영성은 두 사람 이상의 관계를 통해 자신보다 위대한 힘의 존재가 있음을 인식할 적에 생겨난다.


11장 세월이 흐르면 사람도 변하는가?
여러 근거들을 살펴본 결과, 노화는 쇠퇴라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지평을 확장하고, 인내심을 강화하며, 무의식적 방어기제를 성숙시키는 과정이다. 
성공적인 노화는 곧 성공적인 생존이며,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면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인간의 성격과 행동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가설은 빗나간다. 

 
인격만큼은 늘 일관성 있게 유지되었다. 연구 대상자들 중 다수의 노년시절 적응 양상은 대학 혹은 중학 시절 적응도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는가, C등급을 받았는가에 크게 좌우되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역설도 가능하다. 
기질은 대체로 유전적인 성격이 강하고, 인격에 연속성을 부여하므로 변화가 거의 없는데 반해, 
성격은 환경과 성숙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화한다.

불행한 일을 딛고 일어서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역시 변화를 이끈다. 
유전자와 환경은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며, 회복탄력성은 시작되면 스스로 촉진되기도 한다. 
삶은 변화한다.인격은 유전적 기질의 영향을 받으나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화한다. 


성공적인 노년의 변화를 위해서는 네 가지의 자질이 요구된다. 
그것은 ①미래지향성, ②감사와 관용, ③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능력, ④사람들과 어우러져 함께 일을 해나가려고 노력하는 자세이다.

 
12장 또다시, 행복의 조건을 묻다

  • 알코올중독방지회의 다음과 같은 슬로건은 노년과 정원을 가꾸는 일에 도움을 준다. 
    노년에는 정원을 통해 삶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①신의 섭리를 받아들이라, 
    ②가장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라, 
    ③소박하게 살라, 
    ④현재를 즐기라, 
    ⑤전화를 잘 이용하라.

    <세 번째 관문 : 품위 있게 나이 드는 것>

    -품위 있는 노년을 맞이한 이들은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보살피고,
    새로운 사고에 개방적이며, 신체건강의 한계 속에서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들은 노년의 초라함을 기쁘게 감내할 줄 알았다.

     -그들은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늘 자율적으로 해결했으며 매사에 주체적이었다.

     -그들은 유머감각을 지녔으며, 놀이를 통해 삶을 즐길 줄 알았다.

    -그들은 과거를 되돌아볼 줄 알았고, 과거에 이루었던 성과들을 소중한 재산으로 삼았다.

     -그들은 오래된 친구들과 계속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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