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비친 미국

<내 눈의 미국>을 열면서...

거울닦는 달팽이 2009. 10. 9.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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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 더 연다.

사실, 이것의 내용을 잘 채워나갈런지 자신도 없다.

 

횟수로 15년도 넘은 미국생활..

처음 학생 신분이던 유타주의 솔트 레익 시티에서의 외롭고 고독했던 생활에서

각국의 이민자들이 고루 섞여있는 남캘리포니아의 전형적인 미국 도시의 생활....

이젠 너무나 익숙해져서 외국에서 하는 다른 블로그들처럼 돌아댕기면서 사진을 찍는 일이

내겐 넘 어색한 행동처럼 여겨져서 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최근에 읽은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오래된 미래>라는 책이, 

선진국이라 일컫는 나라에서의 생활 체험을 자신의 모국에 알려야 할 부분은 알려야 한다고 나를 채근한다.

 

수많은 블로그들을 들여다보아도  세계 최고의 강대국임을 인정받는 미국의 생활에 대해

그속에서 생활하면서 객관적이고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미국을 알리는 블로그들은 너무나 부족하다...

 

곰곰히 생각해 본다..왜 그럴까?

사실 나와 있는 사람들끼리 애기해보아도, 세계 곳곳 구석구석 한국 사람들이 없는 곳이 없댄다.

 

그렇지만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제일 많은 것 같은데,

대부분이 그곳에 사시면서 미국과 일본에 관한 선망의 시선을 버리기를 싫어하시는 것 같다.

아니면, 선망의 시선을 보내는 고국인들의 환상을 깨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고...-.-;

 

소수의 기득권(?)층인 경우에는 미국과 일본에 사시면서 장점들만을 골라 골라 취해서 살아가실 수 있으니,

(당근 금전의 힘이겠지..)

굳이 비판적인 시각이 될 필요가 없으실거다.

미국식의 삶이 전 세계에 퍼질수록 그 분들의 삶은 더욱 윤택해지고 행복해질거니까....

 

 

내 주변의 한국인들만 보아도 대부분 여기 생활이 안정권에 접어든 까닭이신지,

미국적 삶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시려하고, 좋게만 보려고 하신다.

시어른의 경우, 미국의 노인들에게 주어지는 사회보장제도를 그토록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하시면서,

한국의 노대통령이 하시려던 정책에 대해서는 무조건 거품을 무시는 분위기...-.-;

 

특히 유학생이나 주재원등 잠시 머물렀다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삶의 무대를 완전히 바꾼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고싶지 않기 때문에-자신의 인생 전체에 대한 부정이 될 수도 있겠지-그런 시각을 끝까지 고수하시는건지도 모르겠다.

 

암튼..

내 경우를 보면, 나이 마흔을 넘어서면서부터 내 삶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한 것처럼,

아무 생각없이 그저 적응하려고 노력했던 미국생활에 대해서

이제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장,단점을 다시 짚어보고 싶어졌다.

 

돌아보면 해방이후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을 따라가는 것만이 선진국이 되는 길처럼 여겼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일본식과 미국식에 대한 선망이 넘친다.

 

우리나라의 기득권층들이야말로 지난  50여년동안 그들이 배워 온 미국식과 일본식을 우리나라에 이식해 놓으면서, 그들의 기득권을 누리며 잘 살아왔다.

그렇기에 미국식, 일본식의 부정적인 측면들은 언제나 쉬쉬~하면서 가려왔고,

대부분의 대중들도 미국식 자본주의 시스템이 최선의 경제 체제인양 받아들이며, 

그 도도한 흐름에 맞추어 사는 것만이 행복한 인간이 되는 길이라 여기며

맹목적으로 따르는 삶을 살아온 것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의 교육이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왔으니....~-.-::)

 

이제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그 미국과 일본이 왜 비틀거리는지, 혹은 왜 정체되어 있는지를 제대로 알고

명확히 인식해보려는 노력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런데 MB그룹은 아직도 미국식 자본주의의 몰락을 보면서도 그 끝자락을 붙들고 이게 최고여~~라고 하고 계신다..ㅠ.ㅠ  하긴 소수 1% 그들만의 사적인 이득이 그의 목표니까, 이해가 되고 말고다..ㅠ.ㅠ )

 

나의 삶을 돌아보면,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이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에서

결국 자본주의 국가의 승리로 자리잡으면서 미국식 자본주의가 지구촌 전체의 패권을 누리는 시간들을 주욱~ 살아온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다국적 글로벌화된 산업사회에서 오로지 물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시간들을 살아왔고,

인간성의 상실과 소외가 당연한 일인듯 받아들이며, 거기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노력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 같다.

 

그치만,  80년대 대학시절을 보냈기에,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속에서 소외된 빈곤 계층들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사회 의식과 6월 민주화 항쟁의 기억은, 깨어있는 시민의식 같은 걸 마음 속에 씨앗을 품고 살게 했던 것 같기는 하다.

 

그나저나...그 대학시절이 지난 후, 20년도 더 시간은 흘러, 흘렀고... 

나는 모국을 떠나와 아이들을 낳아 키우며 정신없이 전업주부로 대부분의 시간을 살았건만,

세상은 더 더욱 세계화라는 미명하에 강대국들은 약소국들의 희생위에서 더욱 자본을 키워가는 사회 구조가 되어 있고, 그 사이 대한민국은 국민 수준(?)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대통령 두 분을 잃어버렸고,

지구촌의 환경은 의식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지구 전체의 미래가 암담할 정도로 파괴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나는,

지구촌 전체에  돈이 최고의 가치라는 심어 놓은 대표적인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미국식의  생활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미국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알릴 필요가 있지 않은가...

내 주변 삶의 관찰과 경험이 이 세상에 작은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사명의식(?)에 불타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하게 한 것은 다름아닌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계기가 되었다.

 

그 분의 죽음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은 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그 분이 원했던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것이 결국 나의 꿈이며, 대다수 인류의 꿈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그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고...

물질로는 현재로선 여력이 안 되고, 그렇다고 실천,행동하기에는 소심덩어리이고,

그렇다면 글로써라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것이다..*^^*

 

탐욕스런 다국적 거대 금융 자본으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병들어 가고 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리더라고 할 미국의 지도자조차도 그 탐욕의 손길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이제는 미국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반성하고 각성할 시기이다.

소수의 기득 세력이 지구촌을 말아먹기 전에,

깨어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개선하려는 대중들의 노력으로  함께 잘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난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는 지금부터라도 세계 최강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는 일상들을,

객관적인 시각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시도할 것이고,

그것이 우리나라에,  그리고 우리 사는 지구촌 전체를 위해 한점의 도움이될거라 생각하며,

이 게시판을 열어 놓는다.

 

게시판 제목이 <내 눈의 미국>이라고 쓴 이유는,

캘리포니아만 해도 남한 면적의 약 3배이다.

그런 미국에 살면서, 내가 보는 것이 <장님의 코끼리 만지기> 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글의 객관성과 관련, 내 눈에 비친 미국, 내 눈의 미국이라고 명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이다.

 

아...정말 미국에 사는 한국 아짐의 일기같은 글나부랭이가 도움이 될라나?

그런 생각할 필요없다.

그냥 해 보는거다.

 

달팽이 홧팅!!!

 

 

 *오후 5시, 중학생, 고등학생 두 아이를 학교에서 픽업해오고나서 다시 블로그를 들여다보니,

내가 오늘 아침에 무슨 짓을 한 게야?!? 싶다..ㅠ.ㅠ

 

 이 게시판을 과연 잘 써내려갈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된다. ^^;

그냥 비공개로 감춰두고 말어? 라는 생각도 밀려오구...어흑~ㅠ.ㅠ

 

마흔 넘어 극심한 주부 치매 증세를 보이는 이 아짐이 <미국의 장점과 단점>이라는 주제로 게시판을 열다니..

진정 제 정신인게야? 으~ !@#$%^&*

아마, 이렇게 해놓고 단 한 줄의 글도 못 올릴 수도 있을 것도 같은데...끄응~;

 

어렵게 생각지 말고, 그냥 일기처럼 생각나면 편안히 포스팅하지 뭐...

(정~ 안되면, 알아야 할 내용을 스크랩해서 퍼 놓을 수도 있는 거구...)

생각과 느낌에 정답은 없고, 누구든 자신만의 표현의 자유는 있는거니까..

그래..내겐 시도자체가 중요한 것일수도 있어...

그래서 비공개로 설정하려는 유혹을 물리치고 그냥 오픈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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