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비친 미국

마틴 루터 킹 데이에 들려온 용산 철거민 죽음 소식..ㅠ.ㅠ

거울닦는 달팽이 2009. 1. 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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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3번째 월요일, 오늘은 마틴 루터 킹( Martin Ruther King Jr.)데이로 공휴일이다.

그리하야, 아이들이랑 나는 여유롭게 하루를 더 쉬니 얼마나 좋은지..3일간의 연휴다..*^^*

이 분은 살아서는 세상의 정의를 위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죽어서마저도 이렇게 휴일을 주시니..

내겐 마음의 영웅중의 한 분이다..흐~

 

미국 살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에 대한 경의와 존경이  대중의 정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실에서는 여전히 인종차별로 인한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기도 하지만,

누구나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를 하고, 법적으로 아주 철저하게 사회적 약자를 방어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또 많은 이들이 이를 위해서 한걸음 한 걸음씩 진보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미국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1963년의  마터 루터 킹의 유명한 연설 < I have a dream> 에서 <내 자식들은 그들의 피부색이 아니라, 그들의 인격에 의해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 날이 올 것이라던 그 꿈>이 이루어진 모습을, 

내일 바로 내일!!! 2009년 1월 20일, 마르틴 루터 킹 데이 다음날인 내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을 통해서 보게 된다..

그 연설을 들었던 미국인들 중에 자기 살아 생전에 이 꿈이 이루어지는 걸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감격해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 오른다..

이것이 인간의 꿈이고, 인류의 진보가 아닌가...46년만에 그 꿈이 현실로 진짜 이루어진것이다!!

 

하지만, ㅠ.ㅠ

오늘 저녁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철거민 사망 소식듣고, 내 가슴은 다시 조여오는 느낌이다..흑흑...

미국은 인간취급을 받지 못하던 사회적 약자였던 흑인중에서 결국 이 나라의 대통령이 나올 정도로 의식의 진보를 이루어냈지만,

울 나라에서는 사회적 약자인 영세민들의 목숨은, 다른 이도 아닌  국민들을 지켜야하는 공권력에 의해 도리어 죽음으로 내몰리는 현실이라니..도대체 지금이 어느시대인건지...ㅠ.ㅠ

어짜피 이 무능 독재정부는 국민들을 기만하기위해 방송과 언론을 쥐고 있으니, 얼만큼의 국민들이 분노하며, 이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런지 가슴이 답답하다..

 

21세기의 대한민국 정부가 어찌 국민들이 발 뻗고 잘 공간조차 보장하지도 못하는 수준인건지, 거기다  최소한의 기본권을 요구하는 가난한 이들에게 국민을 지켜야하는 경찰을 동원하여 그들의 목숨마저 앗아간단 말인지....ㅠ.ㅠ

철거민들이 반발을 하면서도 이렇게 어이없이 죽게 되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그들의 부모, 형제들의 오열과 비탄이 들리는 듯하다..ㅠ.ㅠ 더군다나 이 추운 겨울, 민족 최대의 명절인 구정을 앞둔 시점에..ㅠ,ㅠ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이 밤 지친 마음으로 나도 꿈꾸어 본다..

마터 루터 킹이 꿈꾸었던 그 꿈처럼, 사람들이 그들이 가진 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아닌, 인간 그 자체로 존중받는 대한민국이 언젠가 올 것이라고...

그리하여,이 독재 정권이 물러간 4년 후에는, 힘없고 돈없고 빽없는 사회적 약자들도 똑같이 존중받고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ㅠ.ㅠ

 

 (이 동영상의 13:35 에서 13:50 사이에 그 구절이 나온다..)

 

I  have a dream that my four little children will one day live in the nation

where they will not be judged by the color of their skin

but by the content of their character.  I have a dream today. 

 

 이 동영상처럼 엄청난 수의 시민들이 평화행진을 하면 안 될까...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의 목숨만큼 소중한 것이 없는것인데..ㅠ.ㅠ

힘없는 국민들의 목숨을 파리목숨처럼 여기는 것이, 전형적인 독재자의 모습이다..

남은 4년이 어둡기만 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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