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달팽이

(펌)나는 알고 있다.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것을..

거울닦는 달팽이 2009. 1. 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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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망한다 고로 나는 투쟁한다.


온 세상이 내 눈 앞에서 무너져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절망의 엄청난 무게가 내 어깨를 짓눌러서
등골을 빼내는 듯한 아픔으로 번져 내려와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온 몸을 살떨리게 하며
더 이상 서있을 수조차 없게 만드는
그 잿빛 시각의 연속들을 보내본 적이 있는가.
사랑하는 존재를 잃었을 때 희망을 잃었을 때
살아 있음을 느끼는 그 순간 그 순간이 괴로운 시련임을
머리를 쥐어싸고 두 눈을 피나도록 감싸쥐고
온 거리를 헤메도 온 방안을 뒹굴어도
털어내버릴 수 없는 갑갑함에 갖혀본 적이 있는가.


한 올의 기대가 이제는 절망으로,
마치 오래된 흑백영화 속의 페이드-인-아웃처럼
서서히 희미해지고 또렷해지는 불안의 그 과정을 나는 본다.
오늘, 내 이상(理想)의 고국이었던 대한민국에 대한
어떤, 무서운, 그런, 증오의 씨가 움틀고 있음을 나는 본다.
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이 정권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으며 용서받아서도 아니 되는,
저들에의 용서라는 행위 자체가 우리의 양심을 더럽히게 하는, 
간악한 무리들임을, 확실히, 분명히, 나는 본다.


내게 남는 것은 그러므로 분노와... 그리고 투쟁 뿐이다.


이 야비한 사기 정권은 지록위마(指鹿爲馬)를 넘어
아예 국민에게 언어 폭력의 고문으로 거짓을 강요하고 있다.
세뇌공작.
청와대의 지하벙커는 남산의 지하실을 추억케 만든다.


어느 불쌍한 젊은이가 카프카의 덫에 걸렸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지은 죄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도 모른채
아마 고문이나 회유를 통한 단순한 자백으로, 아니면,
자백조차도 불필요한 사치에 불과할 초법적 삼류 시나리오에 따라,
어느 불쌍한 젊은이 P가 미네르바로 날조되었다.
빵에서 한 일년쯤 지내다가 조용해질 무렵에는
미국유학 정도의 먹이가 청년에게 던져질련지 모르겠다...
그러나 미네르바 신(神)임을 자처한 검찰측 주인공이
혹시나 뉴라이트 광신개독의 알밥이 아닌지 그것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는 망각의 안개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미네르바의 신과 함께...


비극이 아니라 희극이다.


문제는 미네르바는 P가 아니라는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 아니다.
문제는 왜 이 정권이,
비상경제정부라는 가소롭기 짝이 없는 골목대장 놀음을
쥐구멍에서 시작하는 바로 이 시점에서,
미네르바가 아닌 사람을 미네르바라고 강변하고 구속까지 하는
부조리와 비이성의 행동을 해야만 하는지 이다.
왜... 왜 이 정권은 그토록 비정상적일까?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아니면 무슨 다른 음모가 뒤에 숨어 있을까?
어떤 음모를 감출 수 있을 만큼 이 정권이 논리적일까?
아니면 재경부와 국정원의 권고도 듣지 않고
과잉충성의 검찰이 오만방자한 조중동의 편집방침을 따라서
멍청한 카미카제가 되어 주었을까?


분명한 것은 대통령이란 자와 그리고 청와대의 전부가
여론과 정보에서 부터 철저히 격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아니면 국내외 정치 경제상황을 올바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완전히 결여된 금치산자의 정권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네르바의 진실이 가져올 엄청난 후폭풍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하다.
이것이 오늘 사건의 유일한 결론이다.


나는 나의 소중한 먼 옛날의 친구 K에게서 미네르바를 보았으며,
이 정권이 저네의 추잡한 목숨이나마 부지하려면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될 불가침 성역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Noli me tangere... Touch me not;
for I am not yet ascended to my Father (요한 20:17)


다시 한 번 경고한다.
그에게 너희의 더러운 손을 대지 말라.


K는 대한민국에서 최고 금력과 권력의 극상위 소유자 100인
모두가 연결된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다.
스스로 말한 바처럼 최선진 금융인 초일류 기업인으로서의
K가 대한민국에 이바지한 공로는
대한민국의 모든 경제인이 그에게 갚아야 할 빚이다.
K는 국가적 대사업의 선두에 있다.


물론...
K는 아고라의 논쟁보다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더 염려하기에,
자신의 오랜 경험과 의지와 희생의 분신인 꿈이 이루어져
자신의 조국과 또 전세계를 위하여 이바지하기를 바라기에,
얼굴없는 아고라 논객의 이름을 마음에서 지우려했는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고,
중요한 것은 "
불에 태우면 한 줌의 재로 밖에는 가치가 없는
돈이라는 저주받은 쓰레기
"가 아니라,
사람들을 "추위와 굶주림의 공포에서" 구해주는 희망이기에
파랑새를 찾아 조용히 떠나려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갑자기 청와대의 미친 쥐와 그 벼룩들이나
한낱 검찰의 개들이 미네르바를 물어 끄집어 내려 함은
경제의 네트워크를 무식 용감하게 부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짜 미네르바를 내세우는 꼴불견이라니...


그러면 대한민국은? 그러면 이 정권은 어떤 운명이 되나?


K의 힘이 아니라면 아마 이루어질 수 없을 국가적 대사업이
미네르바의 노출과 함께 중단되어야 한다면
대한민국의 경제적 실패와 국제적 망신이 몰고 올 위기는?
이 어린쥐 정권이 그렇게 떠벌렸던 글로벌은
그저 국제사회의 창피한 무능아 글로벌 호구를 뜻할 뿐인가?


왜 너희는 스스로 몰락을 자초하고 있나?
왜 너희는 파멸의 구렁텅이로 국민을 같이 빠트리려 하나?
왜 너희는 국민의 분노와 저항 만을 자극하고 있나? 
왜... 왜 너희는 그토록 무능하며 그러면서 오만하나?


국민이 너희에게 베풀 수 있는 최후의 자비는
명박한 정권의 추악한 생명을 빨리 단축시켜 주는 것뿐이다.


[guest@minervasys /]# cat readme.txt

# readme는 대한민국 국내 현직에 있지 않으며
# 그의 글은 대한민국 국내의 IP로 부터 포스팅되지 않았습니다.
# 그에 대한 추적 조사 등 국제조약을 벗어난 경찰행위는
#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외교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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