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앗싸~ 드뎌 겨울 방학!! & 울 성당 모습..*^^*

거울닦는 달팽이 2009. 12.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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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여름방학이 근 3달이라면,

겨울방학은 단 2주이다. 흑~

 

이번 주 금욜을 기점으로,

 울 아이들의 학교도 방학을 했고,

오늘 성당의 한국학교도 2주의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다!!

 

종교 학교 수업을 마친 지나(8학년)가

아직 수업 전이던, 내 클래스에 들렀다.

 

지나는 오늘 올 해의 마지막 수업을 기념하려고

 자신의 수업에 카메라를 갖고 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리 클래스의 아이들과 나도 좀 찍어 달라 부탁 했다.^^:

 

  

 

우리 클래스의 아이들은 8명인데, 오늘 2명이 결석했고,

(내 아이도 그랬지만, 한글 학교는 결석도 쉽게 하는 분위기..ㅋㅋ)

수업 시작 전,

 종이 울릴때까지 기다리며 놀고 있을 때,

지나가 찍어 준 모습이다.

 

 

나랑 같이 있는 남자아이가 강(정)명이고,

내게 와서 배고프다길래

마침 크리스마스 캔디 캐인이 내게 있어서 주었는데,

뜯기 힘들다해서  뜯어주려는 찰라에 사진을 찍게 되었다.

그래서, 저렇게 웃기는 포즈가~ 앙~ ㅋ.ㅋ

 

몸이 제일 약하고 체구가 작은 강명이는

다른 Boy들에게 시달림을 당하는 편이고,

수업태도가 너무 산만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칭찬 효과로 정말 가장 많이 변한 것 같다..*^^*

 

사진에서처럼 남자애들은 그야말로 딴짓하는데 도사들이다.^^;

지금은 비록 수업 시작 전이긴 해도,

사진 찍게 한번 쳐다보라고 해도, 저러고들 논다...ㅋㅋ

 

여자애들은 정말 자신과 같은 수준이 되어 얘기들어 주는 나랑

어설픈 한국어로 온갖 얘기를 다하고 지낸다.

특히 제일 앞의 애니는 그야말로 모범생이다.*^^*

(아이들, 다 귀엽고 사랑스럽죠? ^^)

 

 오늘 사실 기분이 참 좋았었다.

아이들의 엄마들과 얘기를 나눌 시간을 가졌고,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서 한글 수업 얘기를 종종 하는데.

결론은 나랑 하는 수업을 편안해 하고, 무척 좋아한다는 얘기..*^^*

그 사이 한글공부에도 관심이 많아졌다고...흐~

 

그래서 내친 김에 내 교육관도 좀 말씀드렸고...^^:

엄마들 너무나 공감하시고...*^^*

(한 분 엄마는 아이를 엄하게 통제하는 분위기를 원한다고 했는데.

내 얘기를 듣고서는 이해하시는 느낌이...^^:)

 거기다 많은 선물까지,

지나가 없었으면 들고 오기 힘들 지경이었다...^^:

 

누가 알아주든 않든 상관없이

 내 방식대로 최선을 다할 뿐!!! 이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느끼고 있었다는 것..

 참으로 고마웠었다..♥

 

이 일을 내게 맡긴 신의 은총과

봉사를 통한 보람과 만족을 느낀

뿌듯한 하루였다.*^^*

 

이 밤,

내 삶의 모든 것,

함께 하는 존재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그나저나 사진은 작게 올려놓고도 쳐다 볼수록 민망하네~

음지에서 양지로!! 가 아주 힘들다~ 에고~^^:)

 

 

 

 

 우리 성당의 새 성전의 앞면 모습

한국적 조형미를 잘 살린 단아한 건축물임이 느껴지지 않나요?

전면의 성모상은 과타루페의 성모상이구요..

(아메리카의 대표 성모상, 남미 인디언에게 발현하셨다고 알고 있음..)

성당 안에는 김대건 신부님상을 비롯

한국의 여인상을 성모님으로 재현한 성모상이 있답니다..^^:

 

 

과타루페 성모상.

 

 

간식 시간을 위해, 매주 수고하시는 엄마들..

아이들 다 챙겨 주시고 남은 걸 드시고 있는 모습..^^:

종교 학교 마친 후, 아이들은 간식을 먹고

다시 한글 학교 수업을 하거든요..

 

 학교 교육뿐 아니라

 신앙 교육, 한글 교육, 정말 자녀 교육에 너무나 열성적이세요..*^^*

(나는 예전에도 그렇지 못했고, 사실 현재도...^^;)

 

 

 

*아래는 성당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들입니다. *^^*

 

애완동물에게 성수로 축복해 주시는 울 성당 알렉스 주임 신부님..*^^*

1년에 한번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이구아나 등등..모든 애완동물을 데려온다..^^

 

 

새 성전의 밤모습.,와~ 조명빨에 엄청 멋지다!

 

 

 

새 성전 입당식 날의 성당 입구의 모습

 

 

 

새 성전 봉헌 미사 중 (재대와 조명)

 

 

 

 

새 성전 봉헌 미사(성인 호칭 기도..) 김대건 신부님상이 뒤로 보이죠...파이프 오르간도...

 

 

 

성체 조배실의 축성..수많은 신부님들이 참석하셨다..이날.. 

 

 

미사가 없을 시의 성당의 고요한 모습

 

.............................

 

그 다음날에 덧붙인 나의 단상:

 

사실 나는 교회든 성당이든

외형적으로 크게 발전하는 모습에 대해서

 반기는 마음이 들진 않는다.-.-;

 

이 아름답고 멋진 성전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을 때.

가난한 이과 소외된 이들과의 교류를 더 즐기셨던 예수님께서는

얼마만큼 기뻐하셨을런지는 잘 모르겠다.^^;

(새 성전 봉헌 미사의 장엄함 속에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먼 이국땅에서

신앙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큰 공동체를 형성하고

함께 기도하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이 성장하여

이런 멋진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훌륭한 성전 분위기로 인해

일주일에 한번씩의

나와 신과 함께 하는 (미사)시간이

더욱 거룩한 분위기속에서 행해질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또하나의 축복이라 생각하기로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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